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을 주는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 10주년을 축하하며
포항특수교육지원센터
05학번 이 성 진
안녕하세요.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시원한 바람이 불며,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입니다. 저는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 05학번이자 3회 졸업생인 이성진이라고 합니다. 먼저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 10주년을 많은 분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003년 신설된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는 전국의 어느 명문대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임용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지도와 대학의 지원으로 특수교사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고 있는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위덕대학교에 특수교육학부가 있는지도 몰랐던 현장의 선생님들이 지금은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라고 하면 임용합격률이 높고 교수님과 학생들의 열정이 높은 대학교로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졸업한 선배로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2007년 첫 졸업생 배출을 시작으로 이제는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지역교육청, 어린이집이나 복지관 등에도 선배들이 많이 나와 현장의 특수교육을 이끌고 있습니다. 열정 있고 성실한 선배들이 특수교육 현장에 자리 잡음에 따라 앞으로 후배님들의 교직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선배들 간에는 서로 간의 협력으로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의 이름을 더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의 10주년을 맞아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참 많은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는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안고 찾아간 위덕대학교 오리엔테이션, 조금은 어색했지만 즐거웠던 3월의 엠티. 젊음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5월의 체육대회와 축제, 임용 고시 준비생이 아닌 진정한 교사로서의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9월의 장애아동 초청행사, 우리들의 힘으로 만든 결과물을 보여주었던 12월의 교재교구 전시회. 많은 땀과 눈물 그리고 젊음의 미소가 녹아 있는 유리스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기원정사. 4월이면 어느 곳보다 예쁜 벚꽃을 선사해주어 캠퍼스의 낭만을 잠시나마 느껴 볼 수 있게 해 주었던 기숙사 가는 벚꽃 길. 대학 4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때로는 여러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 모든 것들이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 가끔 그때의 그리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잊지 못할 2007년의 여름. 2007년의 여름은 뜨거웠습니다. 2007년 학부모님들의 요구로 치료교육이라는 영역이 없어짐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것은 전국에 있던 특수교육과 학생들을 한곳으로 모으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서울 정부중앙청사와 창원 집회에 참여하여 위덕 특교인의 목소리를 내었고, 도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지하철역에서 노숙인과 함께 동기들과 함께 보낸 하룻밤은 ‘함께’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장애아동의 교육권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선후배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기원정사에서 공부한 1년도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입니다. 기원정사의 1년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고,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르바이트와 임원 활동으로 정신없는 3학년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임용공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참 막막했지만, 기원정사라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었고, 기원정사에서 함께 공부한 동기들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임용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나이 먹고 하는 공부는 다 힘들다고 하는데, 힘들고 나약해질 때마다,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교수님들의 지원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수교사를 꿈꾸며, 아침에 나와 밤하늘의 별을 보며 109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때의 기억은 교직 생활은 하는 지금도 많은 힘과 위안이 됩니다.
얼마 전,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 후배님들의 도움으로 포항 관내 특수학급의 학생들까지 ‘아름다운 세상 ing' 행사에 초청되어 신 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덕대학교 잔디밭에서 시작한 장애아동 초청행사가 수년간 이어지며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명도학교만이 아닌 특수학급의 학생들까지 혜택을 주어 지역사회와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은 앞으로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습실 하나 없이, 전임 교수님 한 분 없이 시작한 특수교육학부였지만, 교수님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만의 체제가 갖추어졌고, 이제는 전국의 어느 특수교육학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자랑스러운 특수교육학부가 되었습니다.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가 앞으로 명문 특수교육대학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특수교사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을 주기를 희망합니다.
회고록(이성진).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