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녀 어제 드디어 2번째 선택예방접종하는 날이라 병원 다녀 왔어요.
지난 번 첫번째 예방접종 받을 때
딸내미가 애기 수첩을 자기가 가져간다고 해서
저는 저 나름대로 잊어버릴까봐
핸드폰에 예방접종 알리미 기능이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깔아뒀었거든요.
때 맞춰 잘 울리더라구요.
2.8키로로 태어나서
고 작은 것이 이불 위에서 바등바등 하던게
어느새 벌써 4개월이나 되었네요.
사실 어제까지도 명절 여파로 제가 몸이 아직 회복이 안된지라
오늘 정도쯤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딸내미 감기가 심해서 혹시 손녀한테 무슨 병이라도 옮길까 걱정돼
연휴 끝나자 마자 빨리 데리고 갔다 왔네요.
연휴 때문이었는지
병원문 열자마자 30분 안으로 갔는데도
세상에 애기들이랑 엄마들이 넘쳐나더라구요.
1시간 반이나 기다렸어요.
오랜만에 몸무게 키 다 재고
잘 먹여서 평균치만큼 크고 있다네요.
예방접종은 지난번에 맞춘대로
틀리지 않게 잘 확인해서 맞추고 왔어요.
뇌수막염은 악티브로,
폐구균은 프리베나13으로 잘 확인해서 맞췄고,
로타는 로타텍으로 먹이고요.
제가 적어 놓은 것과
주사에 써져있는 글씨와 같은지 너무 열심히 비교하니까
간호사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뇌수막염은 중간에 다른 것으로 바꿔 맞아도 똑같은데
폐렴구균이나 로타는 꼭 같은 것으로 맞춰야 한다구요.
폐렴구균과 로타 모두
약이 두 종류인데
저는 1차 맞을 때 미리 알아보고 두 가지 중 더 좋다는 걸로 찾아서 맞췄었거든요.
폐렴구균은 균 더 많이 예방된다는 것으로 맞추고
로타는 5가 백신이라는 3번 먹는 것으로다가 골랐었어요.
열심히 알아보고 맞춘건데
혹시나 약이 바뀔까봐...
그렇게 되면 예방접종 효과도 떨어질 뿐더러
애기한테도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애 예방접종 맞추고 계산하려는데
독감 포스터가 붙어있더라구요.
딸내미 때문에 의사선생님께 쫓아 들어가 다시 여쭤봤어요.
애기엄마 지금 독감 맞춰도 되냐고
감기 걸렸는데 애한테 옮길까봐 걱정되서 그런다고 말씀 드렸더니
증상 물으시고 나서는
지금 걸린 감기는 일반적인 감기같으니
지금이라도 빨리 독감 맞으라고 하더라구요.
딸애한테 바로 전화해서 빨리 맞으라니까
오늘은 시간이 안난다고
내일 회사 앞에서 알아서 맞겠다고 짜증을 내고
애 엄마가 되서는
왜이렇게 무신경한지
이따가 퇴근해서 애 데리러 오면
한 마디 좀 해야겠어요.
우리 손녀
이번에도 다행히 주사 맞고 와서도 컨디션이 좋네요.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