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2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 경영학과 10학번
[2014.2 시작, 2016 년 1차 통과, 2016년 2차 4과목합격(재무회계, 원가회계, 재무관리, 세법), 2017년 2차 최종합격]
1. 동기
저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재경팀에서 근무를
하셔서 남들보다는 빨리 공인회계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한테서 공인회계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드는 생각은 ‘재미있겠다’ 였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은 한 개의 회사가 아닌 여러 개의 회사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카멜레온 같은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서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직업이였습니다. 보통 많은 회사원들은 평생 한 직장에서
시작하여 끝까지 일하는데 그것보다는
많은 경험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면서 다이나믹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복적인
일을 좋아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과 사람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러한 장점이 저에게 정말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때부터 공인회계사가 꿈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어서 더 공인회계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많은 매체에서 공인회계사는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공인회계사
힘들다는데 괜찮니?’ 라는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결론은 이것이였습니다.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에 들어가서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공인회계사가 되어서도 힘든데,’일을 했을 때의 결과가 어디에 귀속되는가?’ 였습니다. 기업의 직원으로 일을 하게 되면 그 결과물은
회사에 귀속이 되지만, 공인회계사는 그 결과물이 자신의 커리어에게 쌓인다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이 두 개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합병을 진행했어도 공인회계사는 합병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기업의 직원으로서는 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 공부 전략과
스케줄
저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1가지 다짐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 1차를 3번까지만 볼 것이고 그 과정에 후회는 하지 않게 노력하겠다.’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략을 크게 2가지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첫번째는 학교 수업, 두번째는 나에게 맞는 효율적인 공부방법 이였습니다. 학교 수업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제가 남은 학기가 4학기였고 졸업하려면 80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험합격도 중요하지만 언제 법인을 입사 하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학교를 다니면서 수험생활을 병행할 목표를 세웠습니다. 학교를 병행하기 때문에 고시반에서 공부하면서 시간허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1차를 통과하는 시점을 2년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학교학점을 최대한 이수하면서
2번째 1차시험을 통과하면서 졸업과 동시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13년 겨울 계절학기(6), 2014년 1학기(23), 여름계절학기(5), 2학기(21), 2015년 1학기(24),을 재학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차 시험을 통과하고 2016년 1학기(3)을 동차기간에 병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최대한 공인회계사 시험과 관련 있는 과목으로 이수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제가 수강하였던 수업 목록은 별도로 첨부하겠습니다.
2014년 2월에
처음 공부를 시작하여 회계, 세법, 재무관리, 경제, 상법, 경영학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를 하니 2014년
12월 말 정도에 1회독이 끝났습니다. 그 중에서 기본강의 외에 중급회계 심화강의 하나 더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 2015년 1차시험을 치루게 되었고 결과는 313점(컷: 344.5)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2차 강의를 들으면서
회계, 세법, 경제학 객관식을 수강하였습니다. (2015년 3월부터) 이때가
제일 중요한 때인데 그 이유는 2차까지 여유있게 생각해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1학기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때 고민해보고 공부해서 자신에게 체득이
되어야 나중에 1차시험을 통과하고 나서도 동차기간에 조금은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종종 어떤 분들은 2차는 2차가서
공부하지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안 되는건 아니지만 정말 힘들고 어려운 확률로 시험을 통과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최대한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인터넷 강의는 교육보조의 수단이지 최선의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공부 시작할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 기본강의를 수강은 하겠지만 그 이후 단계의 강의는 2차강의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안듣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두번째로는 객관식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보통 객관식 종합반을 수강하는 경우 인강을 듣다가 시험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을 아끼고자 제가 약한
과목 상법과 매년 개정이 되는 세법 두 개만 수강하였고 나머지는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가 되면서 제 머리 속에 정리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공부시작 전에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두 번째는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였습니다. 보통은 수능 공부할 때의 방식대로 공부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수능과 공인회계사의 시험을 의외로 차이가 많습니다.
첫번째로 100점을 목표로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점이
시험에 임박해서 크게 작용을 합니다. 극소수를 뺀 수험생들은 시험이 임박해지면 자신이 준비가 덜 된
느낌에 많이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면서 보통은 자신이 겪어본 큰 시험은 수능이기 때문에 그 때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그 때의 준비정도와는 많이 다른 자신을 보면서 ‘멘탈’이
많이 흔들리게 됩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절대 100점이 목표가 되는 시험이 아닙니다. 상대
평가를 기준으로 70~73점 정도면 통과가 되는 시험입니다. 이에
맞게 준비와 방법을 수정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는 문제 푸는 속도가 빠른 대신에 꼼꼼함이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과 암기에 약하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래서 계산문제가 많은 회계, 세법, 경제학에선 우위가 있었고 암기영역이 많고 꼼꼼함을 요구하는 경영학, 상법에선
열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공부를 할 때 이런 단점을 커버하는 것에 주안점을 맞추고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3. 유지 노하우
공인회계사 수험기간은 빠르면 2년에서 길면 몇 년 까지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유지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스트레스 관리와 체력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끝에는 좋은 결과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공부를 처음 시작하고 나면 의욕이 넘치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공부를 하지만 반년이상이 되어 처음처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시반에서 10시까지만 공부를 하고 바로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하고 집에서 잠을 자는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저는 운동을 복싱을 했는데 그 이유는 짧은 시간에
운동량이 많고 샌드백을 치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 일요일은 항상은 아니지만 휴식시간을 가지려 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학교를 병행하였기 때문에 남들보다는 공부시간이 적었는데 이를
보완하고자 기사를 보거나 거리를 걸어가다가도 제가 배운내용과 연결시키는 것을 머리 속에서 많이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도 사업자 등록증을 보면서 부가세의 내용과 연결시키는 등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나에 대한 공부방법을
설립한 후에는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면서 관철시키는 뚝심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시험직전에는 이러한 믿음이
약해지긴 했지만 이러한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는 수험 생활 중에 여러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공부방법 중에 하나는 이면지에 자유롭게 쓰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유지해온 습관인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공부하면 2차 시험에서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면지에 자유롭게 쓰지만 2차시험장에서
어떻게 잘 쓸까라는 고민도하면서 공부하였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첫 2차시험에서 4과목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그 다음해 1과목을 통과하면서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4. 앞으로의 커리어
저는 첫 커리어를 삼일회계법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감사분야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를 선택한 이유는 공인회계사만의 고유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즉 공인회계사의 기본이라고 생각이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향후 5년 정도는 감사분야에서
감사의 기본기와 가능한 많은 용역들을 참여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몸이 힘들 수는 있지만 앞서 말한 듯이 일의 결과물이 나에게
남기 때문에 이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Aicpa자격증을
취득하고 외국어 공부를 병행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의 최종목표는 삼일회계법인에 있는 PWC 네트워크 법인에서 근무할 수 있는 ‘Oversea’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함이고 행여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공부했던
영어로 업무에 활용하고 다가올 기회에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17년 7월에 괌에서 Aicpa 과목 중 1과목을 부분합격을 하였고 2018년 상반기에 나머지 시험을 추가로
볼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롱런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기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5. 마치며
공부방법이나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방법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지치지 않고 소처럼 우직하게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시험을 통과하였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충분히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두서없이 적었지만 이 글을
읽고 시험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조. 관련 수업목록
1) 3학년 1학기
중급재무회계, 관리회계와 경영의사결정, 세무회계,
국제재무
2) 4학년 1학기
기업경영과세무, 기업법
3) 4학년 2학기
생활과세무, 현대고급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