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허 병철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유교문화의 폐해를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는 책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유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서 예로부터 체면이라는 문화속에 깊이 빠져있습니다. 체면 때문에 안 해도 될 일을 해야 하고 체면 때문에 형편이 안 되고 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할 때가 많습니다. 또 한국인의 의식 구조라는 책을 쓴 이규태 씨는 "체면이란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는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그 책에 이런 재미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성이 몸을 다 벗게 되었을 때, 사람들 마다 가리는 곳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유럽의 여성들은 자기의 치부를 먼저 가리고 중국 여성들은 발을 가리고, 서모아 여성들은 배꼽을 가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 여성들은 어디를 먼저 가릴까요? 경찰에 잡혀온 여인들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어디를 가립니까? 바로 얼굴입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은 얼굴을, 아른 말로 말로 말하면 체면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는 말가운데 <얼굴>에 대한 표현들이 많습니다. "야, 너때문에 내 얼굴을 들수가 없어." "뵐 낯이 없습니다." "야 이녀석아 내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 "그 사람 얼굴 한번 넓다." "선생님, 제 얼굴을 봐서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다 이러한 표현이 체면문화로부터 출발한 표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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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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