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에 가다
기간 : 2016.11.20-11.24(3박5일)
*참좋은여행(www.verygoodtour.com) : 담당자 ; 김지형 TEL 02-2185-2458
(1일차)
처음으로 진에어에 탑승했다. 저가항공의 불신을 불식하고 무사히 왓타이(Wattay)국제공항에 안착했다. 동남아 지역에 올 때마다 느끼는 후덥지근하고 견딜만한 기온이 이젠 낯설지 않다. 교도소 건물을 떠올리게 하는 공항을 빠져나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12시까지 캔맥주(Beerlao)를 마시던 일행들이 돌아가고 달달한 커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커피믹스 하나를 들고 로비에 내려가자, 한국인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체크인하고 있었다. ‘꽃보다 청춘’이란 프로가 수많은 젊은이들과 추억에 목마른 중년, 노년의 여행객을 이곳으로 내몰고 있었다.
(2일차)
38도까지 올라갔던 지난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한다. 일정표대로 불상공원과 소금마을을 거쳐 남능강 탕원유원지에서 선상중식을 마치고 네 시간을 달려 방비엥에 도착했다.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내는 특이한 모양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중국의 계림을 보는 듯하다.
이곳에서 첫 일정은 롱테일보트 투어인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과 Pub(영국식 술집)이 밀집되어 있는 여행자 거리를 걸어본다. 가이드가 꽃보다 청춘의 출연자들이 먹고 감탄을 했다는(입맛이 까다로운 손호준조차...) 로띠를 한 조각씩 시식할 기회를 베푼다. 라오스식 팬케익인 바나나로띠는 메뉴판엔 BANANA NUTELLA로 적혀 있고 하나에 10,000낍이다. 달구어진 팬에 버터를 녹인 후 찹쌀 반죽을 얇게 펴고 적당히 구워지면 그 위에 계란을 풀고 얇게 썬 바나나 조각을 넣고 네모지게 말아 뒤집어 한 번 더 굽는다. 그리고 그 위에 누텔라와 연유, 설탕가루, 코코넛가루를 듬뿍 뿌리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끝이다. 과할 정도로 달달한 느낌이 들고 좀 느끼한 것은 버터와 바나나의 조합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출발 전에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사쿠라bar에 들러 광란의 춤을 추는 이방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마음은 청춘인데...몸은 굼뜨기만 하고...
(3일차)
버기카를 타고 시골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목적지는 유이폭포 . 버기카의 진동과 굉음이 주는 스릴은 색다른 체험이었는데, 스릴의 정점은 짚라인 옵션이다. 와이어로 연결된 수십 미터 높이의 열대림 사이를 몇 개의 안전고리와 안전장치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리지만 내겐 그저 숲속에 들리는 새소리처럼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에메랄드 빛 블루라군은 미녀들의 천국이었다.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이 속속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스토커처럼 그녀들을 따라다니며 셔터를 눌러댔다. 그들은 내가 그러건 말건 작열하는 남국의 태양 아래 드러누워 젖은 몸을 말리며 느릿느릿 흐르는 시간마저 붙들어둔다.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기만 하다.
오후 일정은 탐남동굴과 탐쌍동굴을 구경하고 카약을 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카약도 태어나 처음으로 접하는 수상스포츠였다. 포천의 한탄강이나 강원 산간의 외진 곳에서나 할 수 있는 레포츠를 이국에서 체험하다니...
(4일차)
4일차는 쇼핑을 위해 준비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 식사 후 네 시간을 달려 비엔티엔에 도착하여 라오스 불교의 상징으로 황금사원이라 불리는 탓루앙을 비롯해 몇 개의 사원을 감상하고(물론, 중간 중간 쇼핑을 위한 지루한 시간이 주어진다. 라텍스, 잡화, 히노끼...)...공항으로 이동.
(5일차)
21:40 보딩타임
21:55 진에어 LJ052편으로 출국(4시간 30분 소요).
소탈하게 기내식이 제공된다(롤빵1개, 딸기잼, 블루베리요거트, 바나나1개, 물 한 잔, 과자). 한국의 겨울은 여전히 춥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맛본 열대과일
롱간(Longan) - 겉은 탱자나무 열매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작고 색은 탁하다. 껍질을 벗기면 통마늘을 익힌 것 같은 비주얼이
있고 맛은 새콤달콤하며 값이 저렴하다.
타마린드(Tamarind) - 콩깍지 모양의 외형을 가진 이 열대 과일은 비타민 B1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품이다.
*추천 선택관광 : 롱테일보트, 블루라군, 짚라인, 버기카(블루라곤이 아닌 유이폭포쪽으로), 카약, 전통마사지.
<소요 경비>
여행상품-399,000원(3박5일)+90,000원(싱글차지)
가이드/기사 경비-50USD
선택옵션(롱테일보트+짚라인+버기카+맛사지(2H)+유이폭포)-180달러
모자,반바지,반팔티-9달러
모자,치마(2)-16달러
라오스커피-20달러
기타 잡비 조금...
첫댓글 옵 사진이구낭..... 옵 직접보면 설아가 물어버릴꾜야... 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