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배번과 기념품을 택배로 받고,
종아리 부상과 환갑기념 해외여행 등으로 준비를 하지 못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오픈러너스 동호회에 나가 총무님과 이야기를 하여 반반씩 뛰기로 하였다.
김포철인클럽(김철)에 이야기를 하여 차량에 좌석을 2개 확보하였고
오늘 대회를 다녀오게 되었다.
어제 낮잠을 조금 잔 탓인지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잠시 잠들었나 했는데 깨어보니 2시30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다시 잠을 청해도 오지 않고````
어제 잠들기 전 챙겨둔 준비물을 다시 점검하고
달릴 복장으로 옷을 미리 갈아 입었다.
화장실도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라베니체 해적선 옆 제6 공영주차장에서 4시45분까지 집합이라
집에서 약3km쯤이니 걸어가면 약30분이면 충분하겠다 생각하고
4시쯤 집을 나선 것 같다.
아직은 아무도 나오지 않고
약속된 시간이 되자 우루루 들어온다.
총무님도 정시에 와서 김철 회원들에게 소개를 하였다.
준혁씨 차에 자리를 잡았다.
임원진에서 준비해준 김밥과 물을 받아 먹어 두었다.
팔방미인인 준혁씨 본인이 직접 자신의 차를 운전하여 세종문화 회관 뒤편 어느 골목에 도착했다.
안개비가 살짝 내려 노면이 젖어 있었다.
영상 9도 라고 하는데 바람이 제법 불어서 인지 쌀쌀하게 느껴져
차안에서 최대한 버티다가 내렸다.
대회장으로 이동하여
세종문화회관 건물 1층 뒤편 문이 열려있고 이미 다른 달리미 몇몇이 들어가 환복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들어가 환복하고 화장실 볼일도 보고```
그리고 나와서 가방을 맡기고 다시 그 세종문화회관 1층으로 돌아왔다.
이제 워밍업을 한다고 몸을 푼다.
총무님에게도 같이 워밍업을 좀하라고 권하니 하지 않아도 된다며 손사래를 친다.
잠시 후 대규모 클럽이 몰려와 주변을 장악한다.
그래서 총무님과 대회장으로 일찍 이동해서 D그룹으로 들어갔다.
함께 있다가
출발전에 잘 뛰라고 이야기 하고
사전에 약속된 지점(종로3가역 15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다.
총무님은 출발전 화섭이를 만나 기념 촬영도 했다.
교통표지판을 보며 걸어서 종로3가역에 일찍 도착하였다.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화장실에서 일도 치루고
정확한 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거리 표지를 찾아 이리 저리 이동하다가
20km넘자 마자 주최측에서 마련한 급수 지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내용을 총무님에게 카톡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
그리고 시내버스 주차장에 앉아 있는데 바람이 차다.
한참을 앉아 대회 진행요원들의 급수 준비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8시가 출발시간,
9시가 살짝 넘어서 외국인 엘리트 선수들이 지나간다.
20km지점을 1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오늘 기록이 좋지 않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여자 엘리트 선수들도 지나고
명예의 전당 그룹, A그룹 선수들이 차례로 달려간다.
선수들이 점점 많아 지는데 배번을 보니 A, B 그룹들이다.
곧이어 B, C 그룹, C, D 그룹들이 지나간다.
10시 정각을 넘기고 총무님에게 전화를 했다.
18. 8km쯤 지나고 있다고 한다.
총무님을 곧 만나겠구나 하고 준비를 했다.
생각보다 많이 빨랐다.
총무님을 생각보다 쉽게 만나고 배번호도 받고
가지고 있던 가방과 내 옷을 넘겨주고 뛰기 시작했다.
두발 다 아킬레스 건 있는 쪽이 살짝 통증이 왔다.
이러다 오늘 부상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었다.
1km를 지나며 시계에서 구간기록을 알려주는데 6분안쪽이었다.
'이건 오버페이스다.'라고 생각하며
속도를 조금 더 낮추려고 자제를 했는데도
결국에는 대회 끝까지 이런 속도로 계속 뛰게 되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덩치 큰 사람을 앞세우고 뒤에서 따라 뛰어 많이 도움이 되었다.
길가에 세워둔 거리표지판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힘들게 뛰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한번도 이렇게 뛰어보지 못했다.
20km를 넘어서는 살짝 걷기도 했었다.
옛날에는 잠실종합운동장 스타디움 안으로 들어가 골인하였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골인 지점이 스타디움 밖에 있었다.
골인지점에 매달린 시계를 보니 4시간 25분쯤이었던 것 같다.
D그룹 출발시간을 계산해보면 기록이 잘 나올 것 같았다.
골인 후 모르는 사람이지만 부탁하여 기념 사진을 1장 찍었다.
대회장에서 간식거리와 기념 메달을 받고 맡겨두었던 가방을 찾았다.
그리고 총무님 일행을 만났다.
김철환 훈련팀장, 안화섭 친구와 각자 이동하기로 하고
총무와 나는 김철 자봉팀을 만나러 이동,
종합운동장역 9번 출구 다이소 부근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지금 보니 종합운동장역이 2호선 역이 있고 9호선 역이 있는데 약속장소는 9호선 역이었다.
자봉팀과 합류하니 이미 다른 회원들은 일찍 들어와 있었다.
김포로 이동하여
라베니체 돈육식당에서
뒤풀이하고 헤어져 오늘 대회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