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酒)
술주(酒)라는 한자를 가만히 보면
삼수(氵)변에 닭유(酉)자를 합친 글씨다.
도대체 술과 닭이 무슨 관계가 있어서
옛 사람은 술 주酒 라는 글씨를 저렇게 만들었을까?
그 이유는
사람들이 술을 마실때는 아무때나 마시지 말고
닭(酉)이 우리에 들어가는 시간 즉 유시(酉時) 어둑 어둑 해지는 시간 저녘 5~7시나 되어
일과를 마치고 마시라는 의미,,,
하하,,
또 다른 이유는 술 안주로는 닭(酉) 고기가 최고라는 의미
아마도 요즘 술 주 자를 만들면 다르게 만들지 않았을까?
...
[부수해설] 닭유(酉), 술 단지
酉
닭 유(酉, 열째 지지 유)는 술 단지를 그린 글자다.
술 주(酒), 술 취할 취(醉), 술 깰 성(醒), 따를 작(酌)과 같이
글자의 구성요소로 사용될 때는 술과 관련된 의미를 가진다.
유(酉)에 대해 한서 율력지에서는 익는다고 하였고(律曆志曰 畱孰於酉),
회남자 천문훈에서 배 부르다고 하였으며(天文訓曰 酉者 飽也),
석명에서 익는다고 하였다(釋名曰 酉 秀也).
모두 술 단지 모양인 유(酉)로부터 파생된 의미다.
유(酉)가 지지로 쓰일 때는 닭을 의미하고,
지지(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중 열번 째이다.
유시(酉時)는 오후 다섯 시부터 일곱 시까지이고,
유월(酉月)은 음력 8월이다.
유(酉)에 대한 설문해자 해설은 다음과 같다.
유(酉)는 이룬다(나아간다)는 뜻이다.
8월에 기장이 익으면 술을 빚을(이룰) 수 있다.
酉의 고문을 상형하였고, 酉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酉의 의미가 있다.
유(丣)는 酉의 고문이다. 묘(卯)로 구성되었다.
묘(卯)는 봄의 문으로 만물이 나오고,
유(丣)는 만물이 들어간다.
일(一, 丣자의 위 부분)은 문을 닫는 것이다
(酉 就也. 八月黍成 可爲酎酒. 象古文酉之形. 凡酉之屬皆从酉. 丣 古文酉.
从卯 卯爲春門 萬物已出. 酉爲秋門 萬物已入. 一 閉門象也).
설문해자의 해설은 음양오행설에 의해
음력 2월인 묘(卯)월과 대비하여 음력 8월인 유(酉)월을 해설한 것으로
원래의 글자모양에 대한 것은 아니다.
酋
우두머리 추(酋)는 우두머리, 오래된 술의 의미를 갖는다.
추장(酋長), 거추(巨酋, 거물인 추장) 등으로 사용된다.
오래된 술 단지(酉)에서 술 냄새가 퍼지는 모습(八)을 그린 글자다.
오래된 술 단지에서 익다, 성취하다의 의미로 발전했고,
팔(八)이 나눈다는 의미도 있으므로
술을 나눠 주는 사람에서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발전했다.
설문해자는 추(酋)를 다음과 같이 해설했다.
오랜 묵은 술이며, 유(酉)로 구성되고, 물이 반 쯤 올라온 글자다.
예기 월령에 대추(大酋)라는 관리가 있는데
술에 관한 일을 보는 주관(酒官)의 우두머리다
(酋 繹酒也. 从酉 水半見於上. 禮 有 大酋 掌酒官也).
설문해자 해설 중 물이 반쯤 올라온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하지 않다.
단옥재(段玉裁)는 설문해자주에서 이를 술을 만들 때
술찌꺼기가 반쯤 가라앉고 위에 술이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酉)의 갑골문은 이러한 모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