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알랭드롱, 마리 라포네. 모리스 로네)

[겨울새]

태양은 가득히! 정확히 언제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극장은 아니고 아마 <주말의 명화> 같은 T.V에서 봤을 성 싶다.

눈시린 푸른 지중해, 그리고 뜨거운 태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야심과 사랑과 범죄극 . 일확천금을 꿈꾸는 야심 많은 청년 톰 리플리는 고등학교 동창인 필립의 아버지로부터 그림 공부를 한다고 로마로 떠난 필립을 집으로 데려오면 50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프랑스 애인 마르주와 방탕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필립은 톰의 말을 무시한다. 같이 요트 여행을 떠나게 된 세 사람, 하지만 필립은 톰을 친구라기 보다는 하인처럼 대하고, 이런 필립의 모습에 톰은 분노를 느끼는데... 결국 마르주가 부두에 내리고 둘이서 요트를 타고 가던 중 리플리는 필립을 살해, 바다에 빠트린다. 자살극으로 꾸며 완전범죄를 꿈꾼다. 싸인을 위조하여 필립의 재산을 마르쥬에게 증여한다고 유서를 만든 뒤, 은행에서 돈을 찾아 리플리와 마르쥬는 행복한 연인으로 출발한다. 매각한 요트의 닻을 올리는데 필립의 시체가 떠오른다. 우울하게 젖어흐르는 주제곡이 또한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