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숨
숨 - 바다
재 료 : 유리태왁, 물수경, 철근망, 페인트, LED조명, 몽돌
작품설명 :
수면아래 숨 쉬고 있는 바다 속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다. 어두운 검푸른 바다 속을 나타내고자 햇빛을 차단하고 어두은 푸른색으로 방 전체를 페인팅했다. 또한 투명한 초록색의 유리태왁을 천정에 매달아 관람자가 바다 속에서 수면에 떠있는 태왁의 밑부분을 바라보는 듯하게 연출하였다. 각각의 유리태왁에 인공조명을 설치하여 유리에서 비춰지는 빛과 벽면에
그림자로 비쳐지는 효과를 통해 몽환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벽면에는 잠녀들의 상징적인
오브제인 수경을 일렬로 부착하였다. 수경의 유리를 거울로 바꿔 끼워 관객들은 작은 수경 속에 비쳐진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했다.또한 수경 거울에는 잠녀들의 이미지를 프린트해서 타자인 나와 잠녀 간에소통을 매개하는 오브제의 효과를 의도했다.
마지막으로 숨비소리가 낮게 울려 퍼지는 음향을 설치함으로써 '숨-바다' 방을 완성했다.
숨 - 밭
작품설명 : 돌멩이를 고르는 골갱이 200개를 오브제로 사용하여 돌멩이와 함께 벽면에 부착, 척박한 밭농사의 노동을 형상화했다. 척박한 환경이었지만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하는 씨앗을 테라코타(850개)로 작품화했다.
*테라 코타[terra cotta] - 점토를 구워서 만든 토기류
숨 - 길
작품설명: '길'은 개인의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시간의 연속성과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길은 소멸과 동시에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벽의 사면을
산담을 형상화한 돌을 쌓았고, 방 중앙에 커다란 나무 아래에 배 한 척을 제작하여 놨다.
배는 기나긴 여정의 길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들의 인생길을 의미한다.
벽면에 부착된 나뭇가지들은 여정의 기억을 표현했으며, 방문객들이 자신의 가야할
길에 대한 희망을 적어 매달게 하였다.
숨 - 놀이
작품설명 : 탐라순력도에 그림으로 기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상들의 놀이문화의 한 부분을 표현하였다. 서귀포 천지연폭포에서 양반들이 활쏘는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으로 반대편 과녁에 꽂혀있는 화살을 반대편으로 건네받는 모습을 실제 인형을 만들어 재현해 보았다.
참여작가
현충언. 고순철. 김혜숙. 박순민
설치장소
시공원 통나무집 '유토피아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