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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홈스케치(강사 박미자) 수강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난해 마을 축제 때 전시회를 해본 경험이 있지만, 우리 마을 주민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승강장에 걸리는 시화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점에 수강생들은 설레고 고무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려온 작품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을 선별하여 제출하기도 하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이 그리는 수강생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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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캘리그래피(강사 우기화) 수강생들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십분 발휘하여 정성껏 시를 예쁜 글씨로 썼습니다.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쓰고 또 쓰고 그래도 맘에 차지 않는 수강생들은 집으로 가져가서 훌륭한 작품으로 완성하여 왔습니다. 모두 우리 마을에 게시할 시화에 작으나마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작업에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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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지치센터 문화교실 간사(이경미) 님의 수고로 작지만 알찬 시화 작품이 완성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소하2동 주민센터(동장 김운주) 2층 문화교실 복도에 전시하는 것으로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소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우리 마을 주민들의 정성과 땀으로 준비했다는 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는 마을의 어느 한 곳에서 함께 모여 육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올바른 먹거리가 무엇인가에 관해 고민하고 마을의 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나누며 마을 축제를 함께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마을을 꿈꿉니다.
마을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공동체를 만들고 주민 대상 마을 미디어와 온라인 마을방송, 마을기업, 에너지 자립마을, 문화공간을 공유하고 재능을 나누는 마을, 노화된 유휴 공간 활용에 대한 마을 공간, 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욕구 속에 이루어지는 작은 갈등 해소, 마을안전 강화, 휴식이 있는 자연친화적인 마을 만들기로 동행하는 사람들의 관계망은 더욱 촘촘해지고 따스해질 것입니다.
주민자치 시대에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열정을 가지고 마을의 일에 참여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마을에 꼭 필요한 것, 실천에 옮겨 볼 만한 것, 우리 마을에 어울리는 어떤 일들을 찾아 실천해나가는 것이 공동체로 향하는 중요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마을 주민들의 감성을 말랑하게 하는 사업 시화를 우리의 손으로 완성하였으니 앞으로는 더 큰 사업도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는 주인의식을 가진 주민이 많은 소하2동 마을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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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묶여 집 안에서만 지냈다는 역세권4단지 주민 이씨는 마스크를 낀 채 주민센터를 방문해 시화를 감상하며 “답답했던 가슴에 봄꽃보다 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라며, ‘이 좋은 작품들이 다음에는 밖으로 나와서 더 많은 주민들이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소하2동 마을은 기형도문학관이 있는 마을이기에 눈만 돌리면, 마음만 먹으면 시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마을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간다 싶을 땐 소하2동으로 놀러오세요. 아름다운 그림과 시를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말랑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