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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공부법
잠자기 전 1분이 열쇠를 쥐고 있다.
이 1분이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기억력이 향상되면 신나는 인생을 살 수 있고, 매일 멋진 어침을 맞이할 수 있다.
나는 잠들기 1분 전에 꿈꿀 준비를 한다.
잠자는 동안 뇌가 내 지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마쳐두는 셈이다.
의식은 잠들어도 우리 뇌는 깨어 있어 할 일을 한다.
잠들기 1분 전은 뇌에게 마지막으로 작업 지시를 내리는 시간, 즉 꿈꿀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항상 잠들기 전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고 잠을 자야 겠다.
잠자는 동안에도 당신의 뇌는 깨어 있다
1. 야행성에서 아침형으로 생활방식을 바꿔라
야행성 생활을 하는 사럼은 늦게까지 일을 하고 밤늦게까지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으면
아침 5시에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
야행성 인간은 생산적인 활동은 고사하고 가족의 아침식사 분위기까지 우중충하게 만들어 버린다.
아침형 인간은 그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아니다.
아침형 인간이 되면 밤 시간을 보내는 방법까지 완전히 바뀐다.
밤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바꿔야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으면 다음 날 일찍 일어날 수 없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면 과감하게 예전의 생활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누구나 다 예전처럼 술을 마시고 텔레비전을 보다 곯아떨어지는 생활방식을 고수한다면, 그저 자는 사간을 앞당겼을 뿐 생활 자체를 변화 시킬 수는 없다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얼마 못 가 다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는 마치 다이어트 후에 일어나는 요요현상과 같다.
술도 안 된다, 텔레비전도 안 된다, 어떻게 성인군자처럼 금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아침형 인간의 생활은 금욕적인 생활과는 다르다.
지나치게 금욕적인 생활은 요요현상을 일으킬 뿐이다.
무리한 생활 개선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야행성에서 아침형으로 생활방식을 바꾼 것을 보면, 먼저 밤에 대한 사고방식, 특히 잠자기 전의 시간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사고방식이라는 단어는 꽤 거창하지만 방법은 간단하다.
잠저기 전의 사간은 수면이라는 휴식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수면 후에 찾아오는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된다.
요컨대 아침을 위해 밤이 존재한다. 이 구호를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다.
2. 잠자기 30분 전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자
밤이라는 단어의 핵심은 잠자기 전의 시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잠자기 30분 전은 하루 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잘 준비를 하는 시간이 아니다.
다음 날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활동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다.
잠자기 30분이 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든 자유다.
가족이 모여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는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다만 30분이라는 사간은 칼같이 지켜야 한다.
공부를 하든 기획서를 쓰든 상관없지만 30분이 되면 깔끔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한다.
찔끔찔끔 시간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평범한 아침 대신 멋진 아침을 맞이하기로 스스로와 약속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잠자기 전 저녁 시간을 보내는 방법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까지 잡다한 일들을 끝낸다.
식사, 텔레비젼, 집안일, 목욕, 가족과의 대화, 성경 읽기, 기도 등등
잠자기 30분 전- 30분 전부터는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한다- 취침
3. 잠들기 1분 전에 꿈꿀 준비를 한다
30분이라는 시간을 혼자 보내고 드디어 잠잘 시간이다.
잠자리에 드는 순간, 시간으로 치면 약 1분이 다음 날의 승패를 결정한다.
이 1분 동안 무엇을 할지가 관건이다.
마지막 1분이 다음 날 아침을 완전히 뒤바꿔놓는다.
아침이 변하면 인생이 변한다.
긍정적인 기운이 충만한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면 온종일 긍정적인 기분으로 생활할 수
있다.
하루하루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인생 전체가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다 행복한 방향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잠자기 전 마지막 1분, 이 1분이 승패를 결정한다.
잠자기 전 1분이란 의식적으로 수면에 들어가기 직전의 1분이다.
침대에 걸터앉아 있을 수 도 있고, 이불 속에 들어가 누워 있을 수도 있다.
방의 불은 완전히 끄고 은은한 간접조명을 켜놓고 이걸로 오늘 하루도 끝 이라고 선언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이다.
방의 불을 끄고 이부자리에 누우면 잠잘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1분
동안 한 가지 단계를 더 거친 후 비로소 하루의 활동을 마감한다.
나는 잠들기 1분 전에 하나님 어버지께 기도를 하고 꿈꿀 준비를 한다.
잠자는 동안 뇌가 내 지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마쳐두는 셈이다.
의식은 잠들어도 우리 뇌는 깨어 있어 할 일을 한다.
잠들기 1분 전은 뇌에게 마지막으로 작업 지시를 내리는 시간, 즉 꿈꿀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왜 잠들기 직전의 1분이 우리의 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이어지는 수면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나면 잠자기 전 1분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4.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당신의 뇌는 깨어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넘어 요즘에는 아예 수면혁명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수면장애 치료나 숙면을 도와준다는 상품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신조어다.
광고에 나오는 수면혁명과 내가 말하는 수면혁명은 의미가 다르다.
내가 말하는 수면혁명은 지금까지 조명을 받지 못하던 수면 시간이 깨어 있는 시간에 맞먹는 주역으로 뛰어올랐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수면은 단순히 휴식 기능을 한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뇌 과학자들이 수면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 뇌는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열심히 일하며, 이러한 활동은 잠에서 깨어난 후 뇌의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쉽게 말해, 잠자는 사간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버려지는 시간이라 생각했던 수면 시간을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승격시킨, 가히 혁명적인 연구 성과다.
우리는 자는 동안 뇌도 잠을 잔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뇌는 잠들지 않았던 셈이다.
우리의 깜냥으로는 뇌도 좀 쉬어야지 하며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지만, 뇌는 깨어서 제할 알을 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 증거가 바로 꿈이다.
뇌는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하며 우리에게 꿈을 보여준다.
뇌 과학자들은 이 꿈의 생성 과정에 주목했다.
우리가 꾸는 꿈은 우리의 생각이나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 평소 마음에 담아 두고 있던 일, 또는 10년, 20년 전의 사건과 연간이 있기도 하다.
꿈을 꾸지 않는 날도 있지만, 다만 기억하지 못할 뿐 우리는 매일 밤 꿈을 꾼다.
뇌는 하루도 쉬지 않고 꿈을 생성한다.
뇌 과학자 중에는 인간이 가억하는 꿈은 그날 꾼 꿈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기억하지 못할 뿐 우리는 매일 밤 방대한 양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5. 꿈은 먼지 쌓인 가억을 되살리는 재생공장
그렇다면 뇌는 꿈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을 할까?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뇌가 기억을 재생한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앞으로도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하겠지먼, 이곳에 나오는 연구 결과는 모두 직접 경험하며 실감한 것들로만 구성되있다.
꿈이란 기억의 재생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꿈이 기억을 재생하는 공장이라면, 잠자기 전에 새로운 재료를 제공해주자고 생각했다.
30세인 사람의 놔에는 30년분의 재료가, 40세인 사람의 뇌에는 40년분의 재료가 재생공장의 창고에 쌓여 있다.
재료들은 하나같이 창고에서 소복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들어 있다.
새로운 재료를 제공하면 우리 뇌는 그만큼 새로운 기억을 재생하고, 새로운 재료로 꿈을 생성할 것이다.
감사하게도 우리가 기억하는 꿈은 비교적 새로운 기억을 재료로 삼는다.
20년 전에 살던 집이나 동네 풍경이 나오는 꿈, 한참 전에 돌아가신 분이 나오는 꿈처럼 가물가물해진 옛 기억이 되살아나는 꿈을 꿀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꿈은 잠에서 깬 순간 기억 속을 스쳐 지나간다.
이부자라에서 빠져나와 세수를 할 무렵에는 잊어버리고 만다.
반면 전날 회의 장면이나 이틀 전에 작성한 기획서, 일주일 전에 만난 멋진 이성이 나오는 꿈은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
그런 날은 회사에 가서 어젯밤 꿈에 네가 나왔어 라고 동료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꿈일수록 더욱 또렷하게 기억한다.
또 멋진 꿈일수록 더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심리도 어느 정도 작용한다.
꿈의 메커니즘에 주목해 꿈을 내 의지대로 아용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 사람도 있다.
그리고 수면과 꿈의 메커니즘을 차근차근 공부하고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아이디어를 검증했다고 한다.
꿈이 기억을 되살린다 - 직전에 들어온 정보 - 꿈속에서 재생산
6. 수면의 매커니즘, 렘수면과 논렘수면
이쯤에서 수면과 꿈의 메커니즘에 대해 독자 여러분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수면에는 렘수면과 논렘수면이라는 2가지 유형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알지 못하더라도 용어 자체는 어디선가 한두 번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
렘(REM)수면 이란, 뇌가 앝은 잠을 자는 시간이다.
뇌는 각성 시간과 마찬가지로 활동한다.
렘수면을 하는 동안 뇌파를 측정하면 깨어 있을 때와 같은 파형을 보인다.
이로써 뇌가 활동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반면 우리 몸은 활동을 완전히 멈추고 이완되어 갚은 잠, 즉 휴식 상태에 들어간다.
렘이란 Rapid Eye Movement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급속 안구 운동이라는 말로 직열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눈꺼풀을 닫고 있어도 안구는 이리저리 어지럽게 움직인다.
한편 노렘( Non-REN) 수면을 하는 동안에는 안구가 움직임을 멈추고 뇌는 휴식 상태에 들어간다.
이때는 놔파를 측정해도 완만한 파형을 그리고 있어 뇌가 휴식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뇌가 휴식을 취하는 반면, 몸은 빈번하게 움직인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자세를 바꾸거나 이불을 걷어차는 행동은 논렘수면의 증거다.
렘수면과 논렘수면은 번갈아 나타난다.
잠이 들면 먼저 논렘수면이 시작되어 70분가량 지속되고, 이어 20분 정도 렘수면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논렘수면으로 들어가는 주기를 반복한다.
70분 더하기 20분, 즉 90분의 수면 주기가 하룻밤 동안 몇 차례 반복된다.
우리는 뇌가 활동하는 렘수면 시간에 꿈을 꾼다.
얕은 잠을 자면 꿈을 꾼다는 속설은 사실임이 과학으로 입증된 셈이다.
뇌의 활동으로 말하자면 렘수면은 얕은 잠, 논렘수면은 깊은 잠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신체활동을 기준으로 말하면 렘수면은 깊은 잠, 논렘수면이 얕은 잠이다.
즉, 수면의 깊이는 뇌와 몸이 정반대로 나타닌다.
마침 이 원고의 구성을 짜던 중에, NHK에서 방영하는 수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방송에서는 렘수면에 들어가면 뇌에서 몸에 내려보내는 지령 기능의 스위치가 꺼진다고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스위치는 뇌간이라은 장소에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스위치가 고장이 나기도 해서 렘수면 중에 꾸는 꿈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고장 증상은 심한 잠꼬대나 몸부림 수준에 가까운 뒤척임 등이다.
심한 경우에는 몸을 일으켜 움직이는 사람도 있는데, 흔히 몽유병이라 부르는 증상이다.
위치가 고장 난 상태를 렘수면 행동장애라 부르며,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어쨌든 그 다큐멘터리에서는 매우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
렘수면 중의 뇌는 기억의 정리 등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이 책에서 독자 여러분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학습 방법의 근거가 되는
학설이다.
수면의 메커니즘
렘수면- 뇌은 얕은 잠을 잔다, 몸은 휴식 상태(깊은 잠), 뇌는 활동한다, 1회 약 20분
논렘수면- 뇌는 깊은 잠을 잔다, 몸은 움직인다(몸을 뒤척이는 등), 뇌는 휴식을 취한다,
1회 약 70분
7. 렘수면을 이용하면 학습 효과가 향상된다
렘수면 중의 뇌는 기억의 정리 등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있다.
말 그대로 눈이 번쩍 떠질 정도의 깨달음이다.
여러분도 부디 이 부분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기 바란다.
즉, 렘수면 중에는 각성 중일 때와 마찬가지로 뇌가 활동한다는 말이다.
깨어 있는 뇌를 그냥 놀리기보다는 내 의지에 따라 효과적으로 일하게 하는 편이
이득이다.
당연히 렘수면을 이용하면 학습 효과가 향상된다.
앞서 뇌는 기억의 재생공장이라고 했는데, 렘수면 중의 뇌는 기억의 정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깨어 있을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특히 집중력이 극대화되는데, 이는 2가지 근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렘수면 중의 뇌는 깨어 있을 때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신체 지령 기능을 쉬고 있다.
신체 지령 기능을 쉬는 만큼 기억을 정리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둘째, 우리는 잘 때 눈을 감고 잔다.
즉, 현실 세계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촉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냄새도 맡을 수 없거니와 맛도 느낄 수 없다.
현실 세계를 느끼는 오감이 모조리 차단되어 불필요한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다.
공부나 일을 할 때 좀처럼 집중하지 못해 난감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한결 이해하기
쉽다.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잡생각이 많아서라기보다 눈으로, 귀로, 코로, 혀로, 온몸으로
새로운 정보가 계속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자금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며 원고를 쓴다.
그런데 잠시만 모니터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런저런 정보가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면 나무들이 살랑살랑 이파리를 흔들고, 가로수 아래의 길을 따라
사람들이 이리저리 오간다.
자동차 소리가 들리고 때때로 날아가는 헬리콥터의 엔진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마치 절대 네가 집중하도록 두지 않겠어 라고 누군가 훼방을 놓는 것처럼 불필요한 정보가 오감으로 물밀 듯 밀고 들어온다.
잠자는 시간에는 모든 정보가 차단된다.
렘수면 중에 활동하는 뇌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기억을 정리하고 재생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뇌가 자기 일에 집중하는 시간은 최고의 환경이다.
외부 자극이 완전히 차단되기 때문에 그만큼 유리해진 것이다.
캐어 있는 시간에는 훼방꾼이 많다
텔레비전 등의 유혹, 정보, 소음
잠들어 있으면 외부에서의 자극은 집중할 수 있다.
8. 기억의 사령탑 해마는 밤에 더 활발해진다
20~30년이나 지난 옛날 일을 꿈속에서 생생한 광경으로 보는 것은 뇌의 놀라운 집중력이 연출하는 기술이다.
우리 뇌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옛 기억을 발굴해 재생하고 꿈으로 보여준다.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곳은 해마라는 부분이다.
해마는 기억의 사령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새로운 정보를 포착하고 우선순위를 매기는 등의 분류 작업을 하며, 대뇌의 적절한 곳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대뇌가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끄집어낼 수 있는 것도 사령탑에 해당하는 해마의 역활
이다.
해마는 밤이 깊어질수록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학설이 있다.
왜 밤이 되면 해마의 활동이 활발해지는지 충분한 근거는 아직 없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의 입수가 차단되면 해마는 묵은 정보, 즉 재고를 정리정돈 하는 작업에 매진한다는 사실은 밝혀졌다.
묵은 정보라고 해도 까마득히 먼 옛날의 정보는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해마 등의 장소에 저장된 기존 정보라는 의미다.
즉, 잠자기 전의 정보도 묵은 정보에 해당하는 셈이다.
해마가 새로운 정보로 인식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정보뿐이다.
현재진행형으로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수면 중에 해마는 부지런히 재고 정리에 착수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비교적 새로운, 잠자기 전에 들어온 정보를 중요하게 취급한다.
이러한 수면 중의 정보 정리도 내 공부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어제 아침에 외운 정보가 해 질 녘 집에 들어갈 때까지 기억에 남아 있고, 특히 전날 밤에 외운 정보는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언제든 필요할 때 끄집어낼 수 있다.
이는 해마의 재고 정리 작업이 잠자기 전에 들어온 정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효과 덕택이다.
9. 밤샘 공부는 그만!
뇌에 저장되지 않고 사라진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잠자는 동안 뇌는 해마를 중심으로 부지런히 일한다는 사살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잠자는 동안 일해야 하는 뇌의 사정을 무시하고 밤을 새워 공부한다면 어떻게
될까?
밤부터 아침까지 각성 상태로 공부(특히 암기 공부)를 하는 게 유리할까?
아니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편이 유라할까?
이렇게 말하는 나도 고등학교 입시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숱하게 밤샘 공부를 했다.
밤샘 공부는 별 효과가 없음을 알면서도 합격하기 위해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보니 잠을 줄여 공부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 무렵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사당오락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4시간을 잔 사람은 합격하고, 5시간 이상을 잔 사람은 떨어진다는 속설이다.
순진하게 그 말을 믿었던 나는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늦게까지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곤 했다.
그런데 기억의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방법이다.
전날 벼락치기를 하며 푼 문제가 요행히 다음 날 시험에 나온다면 효과가 있겠지만, 그
이외의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한다고 억지로 머릿속에 우겨넣은 지식은 기억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며칠이 지나면 허무하게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
학교의 기말시험 정도라면 벼락치기 공부로 성적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장기전인 대학
입시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방법이다.
오히려 밤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손해다.
해마 연구로 저명한 도쿄대학교 이케가야 유지 교수는 저서 기억력 학습법에서 미국의
학자들이 실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라 일부를 이 책에도 인용한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로버트 스틱골드는 2000년, 인지신경과학 잡지에 어떠한 지식이나
기술을 새롭게 익히기 위해서는 학습 당일 6시간 이상의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숨도 자지 않고 억지로 밀어넣은 기억은 측두엽에 새겨지지 않고 며칠 후 사라져버린다.
측두엽은 대뇌의 일부로 기억과 청각, 언어 등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측두엽에 저장되지 않는다는 말은 해마가 새로 들어온 정보를 뇌의 기억매체에 전송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컴퓨터로 바꿔 말하자면, 자금 입력하는 정보가 하드디스크에는 저장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딘가에 일시적으로 보관되겠지만 어차피 임시 저장에 지나지 않는다.
며칠 후, 아니 길어도 한 달 안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운명의 정보다.
결론적으로 밤샘 공부는 무의미하며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손해다.
10. 기억력은 높이는 적절한 수면 시간은?
꿈의 재생공장에서는 기억을 정리할 뿐 아니라 기억을 강화하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정착화 작업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살아온 햇수만큼의 정보와 전날 들어온 신규 정보를 조합하고 정리하며, 장기보존이 필요한 정보는 중요 표시를 달아 소중하게 보관한다.
가억의 강화와 정착은 묵은 기억의 정보와 신규 정보를 이리저리 연결해 제짝을 찾아준다.
"이 정보는 당신의 인생과는 무관하니까 이쪽으로
이 정보는 평생 도움이 되는 정보니까 소중하게 저장해야지
이 정보는 지금 당신의 목표 달성에 필수"
그리고 위와 같이 분류한 다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추려내 대뇌에 저장한다.
우리의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마땅히 고마워해야 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중요한 작업을 포기하는 것이 밤샘 공부이다.
적정 수면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의 경우 하루 6~8 시간은 필요하다.
나는 평균 6시 30분을 자는데, 렘수면 주기로 치면 4~5회 정도다.
이 4~ 5회 사이에 뇌가 바쁘게 움직일 테니 6시 30분의 수면 시간은 계속 지키려고 노력한다.
노력한다기보다 이미 습관으로 굳어져 의식하지 않아도 6시간 30분을 잔다.
독자 여러분도 오늘부터 6시간 이상은 잠자는 시간을 확보하자.
적어도 4주기(렘수면이 찾아오는 횟수)는 뇌에게 일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다음 장에서는 뇌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뇌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잠자기 전에 무엇을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렘수면은 4~5회 확보해야 한다.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자.
전날 밤과 다음 날 아침은 일종의 운명 공동체다.
전날 밤을 시원치 않게 보내면 다음 날 아침도 상쾌하게 눈을 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공부에 초점을 맞추면, 잠자기 직전 1분간의 공부와 아침에 눈을 뜬 직후의 복습이 중요
하다.
이 습관이 자리를 잡으면 기억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다.
잠자기 전 30분 & 아침 30분 공부 습관
1. 긍정의 힘! 뇌는 풍요로운 인생을 추구한다
뇌란 인간이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보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하나님이 창조한 기간이라도 생각한다.
우리는 생각에 따라 의지를 발휘하기도 하고 발휘하지 않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살며 낙관적으로 생각할 때 뇌는 우리를 응원해주지만, 무기력하고 우울한
기분에 빠졌을 때는 일하기를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기분으로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다.
그래,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며 뇌는 기억의 서랍을 뒤져 우리를 일깨워준다.
반대로 부정적인 기분일 때는 아무리 머리을 쥐어짜도 쓸 만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역시 나는 머리가 나쁘다니까 하는 자기 비하까지 덤으로 따라붙으면 뇌는 고집스럽게
일하기를 거부한다.
나는 잉여인간이다 라고 자책하며 자신감을 상실하면 뇌는 알을 멈추고 파업에 돌입한다.
뇌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자세와 생활방식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꿈도 마찬가지다.
우울하거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가위에 눌리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일반적으로 꿈속에서 도망치려 해도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을 때 가위에 눌렸다고 한다.
이는 신체가 완전히 이완된 렘수면 중에 꾸는 꿈이다.
뇌는 활동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꿈자리가 사나워 지거나 가위에 눌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개 악몽이나 가위눌림은 불쾌한 기억과 연동되어 일어난다.
이는 좀 더 긍정적으로 살아라, 바르게 살아라 하고 뇌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다.
반대로 좋은 꿈을 꾸면 아침까지 기분이 상쾌하다.
평소 동경하던 이성과 데이트하는 꿈을 꾸면 온종일 상글벙글 행복한 기분이 지속된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면 미래도 밝아진다.
긍정적으로 살자! 그러면 뇌도 나를 응원해주니까 라고 사고방식을 바꿔보자.
2. 뇌에 스트레스를 주는 단순 암기 공부는 금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뇌는 기특한 생각에 임시 저장 구역이긴 하지만 비교적 기억
시간이 긴 기억저장고에 정보를 넣어준다.
그러나 입시가 끝나고 나면 필요 없는 정보를 말끔히 지워버린다.
우리 뇌는 풍요로운 인생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런데 단순 암기 공부는 풍요로운 인생과는 거리가 멀다.
입시라는 장벽을 돌파한다는 점에서는 앞을 내다보고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기기도 하지만, 암기응변식 공부는 풍요와는 거리가 먼 빈곤한 공부법이다.
따라서 뇌는 진심으로 응원할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응원하려다가도 억지로 정보를 집어넣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신체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주입식 암기 공부는 주체성이 없다.
일에 비유한다면 일를 하는 목적이나 의미도 알지 못한 채 지시에 따라 주어진 작업을
묵묵히 처리하는 형국이다.
강제노동을 달가워할 사람은 없다.
강제로 알하면서 마음의 여유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뇌는 주체성 없는 주입식 암기 공부를 마뜩잖게 여긴다.
그래서 재대로 일하지 심술을 부린다.
뇌가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손해다.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해서 스트레스가 한계에 달하면 스트레스 자체가 병이 될 수도
있다.
뇌는 스트레스를 싫어한다.
스트레스를 주며 외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린다.
3. 노력하지 않아도 외워지는 자연기억법
무언가를 외워야 할 때 자연기억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
자연기억이란 암기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외워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몇백 년 무렵에, 어디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가? 라는 물음에 아무것도 보지 않고 줄줄 대답
한다.
주입식 암기 공부로는 이런 결과를 낼 수 없다.
완결된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축적도어 있어야 한다.
즉, 역사의 전체성을 완전하게 이해하면 세계사통이 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역시 마니아라 해도 고대사면 고대사, 중세사면 중세사, 현대사면 현대사 등 사람마다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다.
중세시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중세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알고 싶어 한다.
또 중세시대에서 어떻게 근대로 넘어가는지, 그 후의 과정도 궁금해진다.
그래서 모든 시대의 세세한 사건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좋아하는 시대를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 전체를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로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좋아하는 시대가 아니라도 역사의 중요한 부분(어느 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을 자연스럽게 기억하는 것이다.
어학 분야도 매한가지다.
입시 공부를 하면서 단어 암기에 꽤나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학 공부 중에서 단어 암기만큼 재미없는 공부법도 없다.
역사 공부와 마찬가지로 달랑 단어만 외웠다가는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결국 10년을 영어 공부를 하고도 외국인 앞에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외국인의 말 한마디 알아듣지 못하는 귀머거리가
된다.
이런 공부가 바로 뇌가 질색하는 빈곤한 공부법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권에서 몇 개월가량 생활하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영어를 익히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고 원어민의 말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체재 기간이나 체재 중의 생활방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지에서 쇼핑을 하고 놀고 유학이라는 형태로 생활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얻을 수 있다.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딱히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다.
물론 전사사전이나 휴대용 사전을 가지고 다니며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찾아볼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범주에서다.
단어를 달달 외우기 위해 365일 사전을 들고 다니며 펼쳐보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자연 기억은 웬만해서는 잊어버리지 않는다
자연기억
O 좋아하는 것을 외운다.
O 궁금하거나 모르는 부분을 찾아본다.
O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익힌다.
O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한다.
장기간 기억에 남는다.
주입식 암기
X 단어와 연호를 외운다.
X 벼락치기 공부.
X 억지로 외운다.
돌아서면 바로 혹은 단기간에 잊어버린다.
4. 3가지 입버릇으로 자연기억력이 향상된다
우리 뇌는 자연기억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그래서 자연기억은 기억저장고 안의 서랍 속에 소중하게 보관된다.
자연기억법은 진취적이고 풍요로운 마음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뇌는 기꺼이 정보를 저장
해준다.
자연기억법은 자격증 취득이나 입시 공부 등에 두루두루 응용이 가능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교재나 참고서를 공부할 때 왜, 어째서, 어떻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며 읽어 나가는 방법이다.
자격증 시험공부를 할 때 늘 왜, 어째서, 어떻게를 중얼거리며 답을 찾곤 했다.
왜, 어째서, 어떻게는 이해를 돕는 촉매 역활을 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타일러가며 왜, 어째서,어떻게와 친해져야 한다.
암기보다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하라는 말이다.
이해는 그 정보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입시 등에 필요한 일시적인 수단으로서의 지식이 아니라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식, 잊어버리고 안 잊어버리고의 문제를 넘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온몸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뇌의 저장고에 축적된다.
그것이 이해의 참뜻이다.
이해하면 암기는 자동, 덤으로 공부가 즐거워진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고, 한층 풍요로워진 인생을 맛볼 수 있다.
그러면 뇌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에 매달린다.
우선순위를 따지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외우는 방법은 이해와는 거리가 먼 공부법이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도 생각하지 않고, 정보와 정보 사이의 관련성도 생각하지 않으며, 그저 하나부터 열까지 외우는 수동적이고 주체성 없는 공부법이다.
당연히 뇌는 진력을 내고 태업에 돌입한다.
잠자기 전의 공부 역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잠자기 1분 전에 입이 아프도록 단어를 소리 내어 외워도, 단어집이 너덜너덜해지도록 들여다봐도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중요한 부분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 과정이다.
전체상을 파악하고 중요도를 인식하고 나면 뇌는 아, 중요한 정보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소중하게 기억창고에 갈무리해준다.
그리고 해마가 중요라는 꼬리표를 달아 우선순위 목록의 위에 올려 두었다가, 렘수면에 들어가면 기억의 창고에서 제자리를
찾아주는 작업을 한다.
중요한 부분은 이해하면 외울 수 있다.
이것이 자연기억법의 공식 중 하나다.
자연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왜? 어째서? 어떻게?
신경 쓰이는 부분에는 항상 의문을 가져야 한다.
사진기 같은 기억력은 불가능하다.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고 중요한 부분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다!
5. 뇌의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휴식은 필수
자연기억과도 관련이 있지만 학습심리학 측면에서도 기억의 우선 순위를 설명할 수 있다.
학습심리학이란 학습에 따른 인간과 동물의 행동 유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심리학의 한 분야다.
유명한 파블로프의 개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반복적으로 종소리를 들려주면, 개는 종소리를 듣기만 해도 타액을 분비한다는 조건 반사. 노벨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의 실험)는 학습심리학 실험의 예로 자주 거론되는
사례다.
학습심리학에는 역행 억제라는 개념이 있다.
앞서 학습한 사항(제1학습) 다음에 다른 학습(제2학습)을 하면, 먼저 학습한 사항(제1학습)이 기억으로 정착하는 데 방해를 받는다는 이론이다.
가령 영어 공부를 한 후에 바로 중국어 공부를 하면 영어의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영어에 관한 기억의 밀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이는 특히 학습 내용이 유사할 때 자주 나타난다.
예를 들어 노무사 시험을 준비할 때, 후생연금보험법 다음에 국민연금법을 공부하면 어느 게 어느 법인지 헷갈려 난감했던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말하면 나는 매일 밤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데 잘만 기억한다고 반론하는 사람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그런 사람도 잘 생각해보면 공부와 공부 사이에 휴식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자격증 시험에 열을 올리던 시절에는 공부 기간이 겹쳐서 두 과목 이상의 공부를 연달아 하곤 했을 것이다.
다만 과목을 바꿀 때는 중간에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쉬지 않고 바로 다른 공부로 넘어가면 먼저 공부한 과목의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동시에 여러 과목을 공부하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휴식 시간을 정해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학창 시절 수업과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이 10~15분이었던 것처럼 최소한 그 정도 시간은 쉬어주어야 뇌가 피로를 풀 수 있다.
휴식 시간 없이 공부하면 한 과목에서 다른 과목으로 넘어갈 때 뇌의 스위치가 제대로 전환되지 않는다.
사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오감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갖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뇌는 바쁘게 움직인다.
처음에는 학습심리학의 역행 억제 개념을 알지 못했다.
본능적으로 먼저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릴까 봐 쉬는 시간을 꼬박꼬박 지키려 노력했을 뿐이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요한 과목을 공부한 다음에는 '이걸로 오늘의 공부는 끝' 이라고 스스로에게 선언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면 다음 날 아침에도 전날 공부한 내용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비단 아침뿐 아니라 그날 저녁까지, 아니 계속 또렷하게 기억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발견했다.
나이가 들면 깜빡깜빡한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나도 50세가 넘으면 기억력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공부를 시작한 후 오히려 불안감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래서 자신 있게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나이를 먹는다고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말은 허황된 속설이다' 라고 외치고 싶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여러분도 기억력 감퇴에 따른 불안감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연속 공부는 위험하다.
영어 공부 다음에 바로 중국어를 공부하면, 새로운 정보가 이전 정보를 지워버린다.
해결책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는 10~15분의 휴식 시간을 지킨다.
6. 중요한 공부 후에는 바로 잠자리에 든다
약 900년 전의 실험이지만, 중요한 공부를 한 후에는 바로 잠자리에 든다는 공부법을 뒷밤침해주는 학술적 사례가 있다.
미국의 GJ 젠킨스와 K.M 댈렌바흐라는 2명의 심리학자가 1924년에 실시한 실험이다.
실험은 수면 그룹과 각성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양쪽 그룹에 무의미한 10개의 단어를 외우게 한 다음, 어느 그룹이 더 많은 단어를 더 정확하게 외웠는지를 시험해본 것이다.
수면 그룹의 실험은 밤에 이루어졌다.
단어를 모두 외운 다음 바로 잠자리에 들게 했다.
각성 그룹의 실험은 낮에 이루어졌다.
단어를 외운 다음 일상적인 활동을 계속하게 했다.
두 그룹 중 어느 그룹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까?
정답은 당연히 수면 그룹이다.
수면 그룹은 반 이상의 단어를, 각성 그룹은 수면 그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어밖에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 실험을 알게 되었을 때 놀라움과 동시에 뿌듯했다.
수면이 기억의 보존율(재생률)을 높여준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입증되었으니 말이다.
각성 그룹의 점수가 낮았던 이유는 학습심리학에서 말하는 역행 억제가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반면 수면 그룹은 잠을 자는 동안 뇌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기억의 정리와 정착화 작업을 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다.
이 실험으로 뇌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학습심리학도, 뇌 과학도 수면과 암기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학습 직후의 수면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연구 성과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학자들의 시간과 수고를 들여 발표한 연구 성과를 활용해서 나 자신도 수면 그룹과 각성 그룹으로 실험해 봐야겠다.
7. 기억 효과를 높이는 '포인트 체크' 아침 공부
아침마다 어떤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나는지 오늘 아침의 내 모습을 떠욜려보자.
'아, 짜증나. 또 시시한 하루가 시작되었군' 하고 투덜거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찌무룩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온종일 기분이 찝찝하다.
우거지상을 하고 짜증을 내며 하루를 시작하면 뇌도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멋진 하루가 시작되었다고 환호성을 외치고, 항상 기뻐하먀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자...
물론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난 이후의 변하다.
야행성 생활을 하던 사람은 아침마다 잠과의 전쟁을 벌인다.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 가까스로 이불 밖으로 빠져나와서는, 졸린 눈을 비벼가며 오만상을 찌푸리고 아침 식탁에 앉아 집안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곤 할 것이다.
밤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활의 일부가 되자.
말 그대로 아침이 상쾌해졌다.
잠자기 전에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과도 큰 연관이 있을 것이다.
잠자기 전 공부 이야기를 하다 뜬금없이 웬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전날 자기 전에 공부한 내용이 확실히 머릿속에 남아 있는지,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는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단잠에 빠져 있는 동안 뇌는 열심히 제 몫의 일을 했다.
열심히 일한 성과는 누구나 알아주길 원하는 법.
우리 뇌도 열심히 일한 성과를 평가받고 싶을 것이다.
열심히 일한 뇌를 위해 일어나자마자 전날 잠자기 전에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쉽게 말해 복습이다.
아침의 뇌는 우리가 자는 동안 기억을 정리하고 정착화하는 작업을 끝내고 느긋하게 오늘 하루를 준비할 태세에 돌입한다.
눈을 뜬 순간에는 오늘의 정보가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은, 새하얀 캔버스와 같다.
이 상태에서 약간만 복습을 하면 사령탑인 해마가 상쾌한 기분으로 분류 작업을 시작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눈을 뜨자마자 잠자기 전에 공부했던 부분의 핵심을 빠르게 훑어본다.
그러면 뇌는 이렇게 답해준다.
"주인님, 안녕하세요. 확실하게 저장했습니다. 주인님이 주무시는 동안 꼬리표를 달아서 깔끔하게 정리해뒀거든요. 또 복습을
하실 정도로 우선순위가 높은 정보라면 잘 보이도록 아예 제일 위에 올려둘게요."
아침 복습은 뇌와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이다.
뇌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억의 정착화를 강화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공부한 내용을 점검!
8. 아침 30분도 느긋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의 아침 복습은 기억의 메커니즘을 영리하게 활용한, 내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학습법이다.
복습은 세수를 하기 전이 가장 효과적이다.
세수를 하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물을 마시러 갔다 오면 캔버스는 이미 백지상태가 아니다.
뇌는 그 정도의 활동만으로도 외부자극을 흡수해버린다.
한술 더 떠 가족과 우당탕탕 화장실 경쟁을 벌이거나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라도 하는 날에는, 뇌는 비뚤어져 심술을 부린다.
우리 뇌는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을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싸우는 일은 뇌가 가장 질색하는 몰록에 들어간다.
뇌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잠자기 30분 전과 마찬가지로, 아침 30분도 상쾌하고 느긋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자.
회사나 학교에 가야 하는 아침에는 1분이 아쉬운데 30분이나 시간을 낼 수 없다는 푸념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그러나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다.
아침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습관을 들이기 나름이다.
헐레벌떡 잠자리에서 일어나 허둥지둥 나갈 준비를 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슬아슬하게 집을 나오는 행동은 긍정적인 인생이나 여유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당연히 뇌는 마뜩잖아 골을 내기 시작한다.
이런 아침은 뇌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머릿속에서는 '지각하면 큰일이야', '차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등 회사의 타임카드 찍는 소리나 학교 종소리가 분주하게 들려
온다.
이런 뇌는 나를 위해 일하는 뇌라기보다 '회사 뇌'나 '학교 뇌'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뇌는 어디까지나 나만의 것,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증거로 출퇴근길이나 통학 길에는 아무리 예쁜 꽃이 피어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거리에 물씬 풍기는 계절의 분위기도 무시한 채 무덤덤한 표정으로 분주하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당연히 지하철 안의 광고에 필요한 정보가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노릇이다.
바쁜 생활을 싫어하는 뇌에도, 우리 감성에도 마이너스다.
감성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지 않으면 갈고닦을 수 없다.
뇌는 마음의 여유를 필요로 한다.
아침에도 30분,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라.
9. 아침 복습 후에는 여유롭게 산책을 즐긴다
아침에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면 30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내 경험 상 잠에서 깬 후 30분 동안은 제대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다.
아마도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 모양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복습을 끝내고 세수를 한 다음 혼자 산책을 나가는 순서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이상일 뿐 나라고 매일 이 순서를 지키지는 못한다.
아침 시간에 즐기는 30분의 산책은 우리 뇌를 맑게 하고 활발하게 하며 의욕을 향상시키는 등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산책 경로는 매일 달라지지만 가능하면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려고 노력한다.
아침 시간의 공원은 싱그러운 나무 냄새가 가득한 상쾌한 공간이다.
매일 다니는 동네 길도 아침에는 왠지 더 다장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주택이나 상점들도 햇빛을 받아 신선한 기운을 뿜어내는 듯하다.
우리가 아침에 느끼는 상쾌한 기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공기의 상태와 관련이 있다.
밤사이 차가워진 지면과 건물, 도로의 가로수와 공원의 나무들은 따뜻한 아침 햇살을 받으면 아침 이슬이 생긴다.
아침 이슬이 증발할 때 대량의 음이온이 발생하는데, 이 음이온이 공기를 정화하고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역활을 한다.
최근 음이온이 나와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가전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과학적으로 아직 충분한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
아침 시간에 느끼는 상쾌한 기분을 굳이 과학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산책하는 동안 내 오감이 상쾌하다고 기뻐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10. 산책 시간에는 뇌를 쉬게 하자
오감이 상쾌함을 느끼면 쾌감은 뇌에 그대로 전달된다.
산책을 하는 동안 나는 뇌를 쉬게 한다.
산책하는 동안에는 기본적으로 뇌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다.
특히 기억 작업은 완전히 쉬게 한다.
우리 뇌는 눈을 뜬 순간부터 분주하게 일했으니 말이다.
산책하는 동안 뇌는 오감이 받아들이는 상쾌한 감각적 정보를 기쁘게 흡수하고 스스로의 영양으로 삼는다.
그래서 산책 시간에는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면서 걷고, 싱그럽게 빛나는 주위의 풍경을 오감으로 느끼는 데만 집중한다.
길을 걷다 보면 제법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면 뇌도 '슬슬 활동 시간이 왔구나' 라고 느끼는 모양이다.
뇌는 차츰 기억의 정리와 정착화 작업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아침 공부나 업무는 집에 들어와서, 학교나 회사에 가서 시작하는 게 뇌를 위하는 길일 것이다.
11. 뇌를 행복하게 만드는 미소의 법칙
아침에는 1분 복습과 산책 이외에도 할 일이 있다.
바로 인사다.
일어나서 가족과 얼굴을 마주하면 반두시 웃는 얼굴로 '잘 잤어? 좋은 아침!' 이라고 인사를 해야 한다.
예전에 야행성 생활을 할 때는 인사는커녕 우거지상을 하고 아침 식탁에 앉곤 했을 것인데, 이런 습관은 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
뇌는 긍정적이고 풍요로운 생활을 사랑한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얼굴은 뇌의 특성과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다.
인상을 쓰고 있으면 들어올 일도 안 들어 올 것입니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지만 곧잘 냉소적인 표정을 짓거나 뚱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는 미운털이 박혀 나쁜 일만 일어날 것입니다.
학교나 회사에 갈 때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가도록 노력하세요.
미소가 습관이 되면 웃는 얼굴이 멋지다는 칭찬을 받기도 할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기도와 노력으로 스스로를 바꾸어야 합니다.
미국의 철강왕 데일 카네기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어떤 기업인이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이라며 카네기에게 상담을 청해왔다.
고민을 들은 카네기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 찌푸린 얼굴이 문젭니다.
내일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거울 앞에 서서 웃는 연습을 하십시오.
거울을 보고 만든 완벽한 미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아내에게 아침 인사를 하십시오.
그리고 현관문을 나선 후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웃는 얼굴로 아침 인사를 건네십시오.
그렇게 매일 아침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습관을 반복하십시오."
기업인은 카네기의 충고에 따아 아내는 물론이고 아파트 경비, 역무원 등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웃는 얼굴로 아침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몇 개월이 흐르자 신기하게도 사업 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독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충고는 지금부터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했던 공부, 암기하고 싶은 내용을 복습한다.
확실하게 머릿속에 집어넣고 확인한 다음, 세수를 하고 웃는 얼굴로 가족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거울 속의 자신에게 소리 내어 인사를 나누어도 좋다.
아침 인사를 하고 나면 30분가량 산책을 즐긴다.
여건상 산책이 어렵다면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10분이든 20분이든 경치를 바라보며 신선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신다.
이 순간에는 공부도 일도 훌훌 털어버리고 혼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다음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시간이 남으면 잠시 공부를 해도 좋고 출근 준비를 해도 좋다.
이 단계에서 뇌에게 그날의 첫 임무를 주는 셈이다.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여러분의 인생이 변할 것이다.
아침 인사도 미소도 습관으로 익힐 수 있는 것들이다.
머리로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하는 행동은 이미 습관이 아니다.
머리로 생각해야 하는 단계라면 작심삼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의식적인 행동에서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성장하려면 6개월간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6개월의 노력으로 인생이 바뀐다면 그리 밑지는 장사는 아니지 않은가.
12. 잠자기 전과 일어난 후는 서로 이어져 있다
잠자기 전 공부법,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겠다더니, 줄곧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는 이야기만 눌어놓는다며 실망하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침을 활기차게, 뇌가 기뻐하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날 밤을 보내는 방법이 승패를 결정한다.
전날 밤과 다음 날 아침은 일종의 운명 공동체다.
전날 밤을 시원치 않게 보내면 다음 날 아침도 상쾌하게 눈을 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잠자기 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다.
공부에 초점을 맞추면, 잠자기 직전 1분간의 공부와 아침에 눈을 뜬 직후의 복습이 중요하다.
이 습관이 자리를 잡으면 기억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베갯머리에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를 항상 갖춰둔다.
노트나 단어 카드, 메모장 등인데, 이 도구들은 그대로 아침을 위한 7가지 도구가 된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도 이 7가지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억 강화를 도모했다고 합니다.
활용할 7가지 도구에 대해서는 제3장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도 하겠습니다.
제1장 말미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상쾌한 아침을 위해, 그리고 기억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을 6시간 이상 확보해야 한다.
세상에는 나폴레옹처럼 3시간만 자고도 멀쩡한 사람이 분명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특수한 일부 사람의 이야기다.
최신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6~7시간을 자야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짧은 수면으로도 얻을 수 있는 특이 체질의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상쾌한 아침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기억 효과를 높인다는 측면에서도 지나치게 짧은 수면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잠자기 전 1분 기억법도 수면 부족일 때는 효과가 반으로 줄어든다.
6시간에 못 미치는 수면 시간은 그런 의미에서 불건전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은 절대 뇌가 기뻐하지 않는다.
당연히 아침을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없다.
기억력을 위해 6시간 수면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미국의 신경의학자인 로버트 스틱골드 박사는 수면 부족이 기억력을 감퇴시키며, 새로운 지식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공부한 당일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학습심리학에서 검증된 역행 억제 이론을 더하면 암기 공부는 잠자기 전에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잠자기 직전 1분간 핵심을 빠르게 훑어보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
제3장 잠자기 전 1분 공부법을 참조한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한다.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 기억이 완전하게 자리를 잡는다.
자격증을 따며 체득한 지혜이며, 학문적 지식으로 검증된 과학적 사실이기도 하다.
기억력이 향상되는 사이클
귀가 - 저녁 식사, 목욕 등
잠자기 전 - 암기
수면 - 6시간 이상
기상 - 복습
자유 시간 - 약 30분
낮 시간의 활동 - 학교, 회사
잠자기 1분 전에 선택하는 5가지 항목은 그때까지 공부한 흐름 속에서 직감적으로 핵심이라고 느낀 부분일 가능성이 크다.
공부는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는 감각적인 기능을 포함해 뇌의 성능에 대한 믿음이다.
뇌도 자신을 믿어주면 의욕이 생길 게 분명하다.
완벽한 암기를 위한 잠자기 전 1분 공부법
잠자기 1분 전 암기로 노래 가사를 외운 이야기
잠자기 전 1분간 직접 적은 가사를 보며 머릿속으로 몇 번 노래를 따라 부르다 자연스럽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가사를 보지 않고 흥얼거려 봤더니, 외우고 싶었던 노래가 술술 나왔다.
물론 아침에 반짝 나타나는 일시적인 기적이 아니다.
낮에도 길을 걷다가 시험 삼아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막힘없이 가사가 흘러나왔다.
몇 번을 해봐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아무리 집중해도 외워지지 않던 한 소절을 며칠 동안 반복했고, 어느새 노래 한 곡을 다 외웠다.
결국 노래방에서 화면을 보지 않고도 노래 한 곡을 목청껏 부를 수 있었다고 한다.
앞장에서 설명한 방법을 거의 그대로 실행해 가사를 외웠다.
참새가 방앗간 찾듯 노래방을 드나들 정도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잠자기 1분 전에 가사를 외우는 과정을 즐기며
행복한 마음으로 암기했던 것이다.
추천한 가사 메모는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 중 하나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가사를 출력해서 활용하기보다는 작은 종이에 손으로 옮겨 적는 방법이 잠자기 전 공부 효과를 높이는
비결이다.
13. 행복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어야 효과적
뇌가 기쁨을 느끼면 기꺼이 우리에게 힘을 보태준다는 사실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행복해지는 것처럼 뇌도 마찬가지다.
거듭 강조했듯 뇌는 긍정적이고 풍요로운 마음을 좋아한다는 점을 잘 활용하자는 것이다.
잠자기 전 1분을 보다 효과적인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졸음이 오기 전에 뇌가 기뻐하는 조건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쉽게 말해, 행복한 기분을 유지한 채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족과 다툰 다음 잠자리에 들면 꿈자리가 사납다.
부부싸움은 뇌가 가장 싫어하는 일 중 하나다.
부부싸움을 한채 잠자리에 든 날은 꿈자리가 뒤숭숭해 이러저리 뒤척이곤 한다.
아내와 티격태격 말다툼을 한 후 책상 앞에 앉으면 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내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자녀, 혹은 집에 들어오기 전에 친구나 동료와 싸워도 마찬가지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싸운 후에는 상당한 시간이 경과해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공부할 의욕마저 상실한다.
애써 마음을 달래며 잠이나 자자고 이불에 누우면, 몇 시간 전의 싸움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후회가 썰물처럼 밀려와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다.
그 밖에도 우리의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일은 많다.
회사나 학교에서 달갑지 않은 상황이 벌어져 일이 꼬이거나, 전철이나 가게에서 볼썽사나운 광경을 목격하거나, 슬픈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거나, 무서운 책을 읽은 후에는 잠자기 1분 전의 공부가 맥을 못 추고 위력을 상실한다.
살다 보면 슬픈 일이나 무서운 광경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슬픈 책이나 무서운 영화를 무조건 외면할 필요는 없다.
슬픔이나 공포도 인간의 감정 중 하나다.
부정적인 감정에 아예 눈 을 닫고 산다면 인간에게 중요한 정서활동 능력이 퇴화되고 말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어도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는, 가능하다면 1시간 전부터는 마음이 행복해지는 일을 하며 기분을 전환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사람다마 다르겠지만, 잠자기 전에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은 효과적인 암기 공부에서 빠질 수 없는 조건이다.
14.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를 활용하자
이쯤에서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를 소개하겠다.
시험뿐 아니라 업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도구들이니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분들도 활용해보기 바란다.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
1) 나이트스탠드
베갯머리를 비출 수 있는 조명이라면 모양이나 성능은 상관없다.
2) 메모장, 노트, 카드
마음에 드는 기록 도구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
3) 3색 볼펜
빨강과 검정 등 2가지 색 이상의 볼펜
4) 보이스레코더
녹음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도 무방
5) 사전
전사사전 혹은 사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
6) 수첩, 일기장
나중에 다시 소개할 한 줄 일기와 끔 일기를 추천
7) 소형 라디오
라디오 기능이 있는 소형기기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에서 2)의 메모장이나 노트, 카드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미리 메모해 둔 것과 백지 메모장, 이렇게 2가지를 준비한다.
백지 메모장은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마련해둔다.
잠자기 전에 떠오른 아이디어나 영감을 바로 메모하기 위해서다.
그 밖에 내일 할 일을 적어두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자유롭게 쓰고 싶다면 크기가 작은 메모장보다는 큼직한 노트가 편리할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제인 공부법으로 범위를 좁히면 반드시 암기해야 할 사항을 메모장이나 카드에 미리 적은 다음, 잠자기 1분 전에 몇 번 흝어보는 용도로 쓰면 된다.
메모장이나 카드는 컴퓨터로 만들어서 출력하지 말고 귀찮더라도 손으로 써야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손으로 글씨를 쓰는 작업 자체가 암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메모장이나 카드처럼 다소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뭐가 됐든 자기 취향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면 된다.
메모장에 대충 적어두었다가 다음 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복습할 수 있다.
카드는 와이셔츠 주머니에 들어가는 명함 크기나 주간지의 4분의1 크기인 B7 사이즈가 적합하다.
낮에 전철 안에서도 주머니에서 꺼내 쓱 흝어볼 수 있다.
카드는 메모지보다 쉽게 찢어지지 않아 정리와 보관이 용이하다.
참고로 백지 카드는 사무용품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메모장은 홍보용으로 나누어주는 제품을 사용해도 충분하다.
이면지나 큰 종이를 잘라서 메모지를 만들어 쓰면 친환경적이고 훨씬 경제적이다.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에서 3)의 볼펜은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적기 위한 도구다.
한 가지 색보다는 3색이나 2색 볼펜이 메모의 가독성을 높여준다.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에서 4)의 보이스레코더는 손으로 글씨를 쓰기 귀찮을 때 녹음을 하기 위해 준비해두는 도구다.
기억해야 할 사항을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해두고 잠을 자며 듣는 방법도 추천한다.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에서 5)의 사전은 항상 가지고 다니자.
책, 신문, 잡지 등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나 용어가 나오면, 지나치지 말고 사전을 찾아 이해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중요하다.
사전을 뒤적이며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뇌에 자극을 주고 기억 효과를 향상 시킨다.
잠자기 1분 전에도 사전의 효과는 마찬가지여서 내 손에선 사전이 떠날 날이 없다.
잠자기 전을 포함해 항상 지니고 다니려면 휴대가 간편한 소형 사전이 좋다.
또 다양한 종류의 사전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는 전자사전이 가장 편리하다.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에서 6)은 수첩과 일기장이다.
수첩은 잠자기 전에 다음 날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항상 머리맡에 놓아둔다.
일기장이라고 하면 두둠한 책 형태의 노트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한 줄 일기와 꿈 일기 전용으로 작은 수첩 형태의 일기장을 사용해도 좋다.
은행이나 보험회사에서 무료로 증정하는 수첩을 일기장 대신 사용해도 무방하다.
일부러 돈을 들여 디자인이 예쁜 수첩이나 노트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사무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손바닥 크기의 저렴한 노트나 수첩으로도 충분하다.
수면을 돕는 7가지 도구에서 7)의 라디오는 젊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도구다.
라디오를 들을 바에야 아이팟이나 MP3플레이어,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게 백번 낫다는 사람이 많다.
우리 세대는 텔레비전이 귀해 라디오를 들으며 자라서인지 라디오에 친근함과 향수를 느낀다.
라디오를 듣다 보면 제법 쓸 만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다.
1분 기억법을 활용해 한창 공부에 매진하는 중이라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라디오는 삼가고 바로 잠자리에 들기를 추천한다.
공부할 때 멀티태스킹은 권장사항이 아니다.
다만, 잠이 오지 않을 때 이불 속에 누워 라디오를 듣다가 솔솔 졸음이 오면 끄고 자는, 보조적인 도구로는 사용할 수 있다.
잠자기 1분 전에 듣는 라디오는 금물이지만, 잠자기 30분 전에 공부나 일을 할 때는 라디오를 들어도 좋다.
배경음악 삼아 라디오를 틀어두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또 잠을 설치거나 밤중에 잠이 깨버렸을 때 정적 속에서 애써 잠을 자려 하면 도리어 뇌에 스트레스를 준다.
그럴 때 라디오처럼 은은한 배경소음이 있으면 다시 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자극적인 광고방송이 수시로 흘러나오거나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연예인이 왁자지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방송은
오히려 잠을 깨우므로 역효과다.
나는 잔잔한 클래식이 나오거나 차분한 목소리로 사연을 읽어주는 AM라디오 방송을 즐겨 듣는다.
천천히 또박또박 사연을 읽어주는 목소리는 뇌의 알파파 파장과 일치하기 때문에 뇌가 기억을 재생하는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15. 잠자기 1분 전의 공부는 소, 약, 단으로 한다.
7가지 도구인 1) 나이트스탠드 2) 메모장, 노트, 카드 3) 3색 볼펜 4) 보이스레코더 5) 사전 6) 수첩, 일기장 7) 소형 라디오를 준비해 놓고 잠자기 1분 전 오늘의 마지막 공부를 할 때의 대원칙을 짚고 넘어가자.
기본은 소, 약, 단이다.
소는 큰일은 벌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작은 공부, 작은 독서, 작은 복습, 작은 점검으로 한정한다.
조금 세련되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은 프티 스터디, 프티 리딩, 프티 리뷰, 프티 체킹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약은 약식의 줄임말이다.
모조리 외우려 하지 말고 중요한 부분만 골라 살짝이라는 자세를 유지한다.
일종의 에코 스타일인 셈이다.
무리하지 않고 약식으로 간단하게 끝내는 게 중요하다.
단이란 단시간에 끝내야 한다는 말이다.
무심코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목표 시간은 어디까지나 1분이다.
실제로 1분이 2분 되고 2분이 3분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길어도 3분은 넘지 않도로 한다.
예외라 해도 최대 4분이다.
기본적으로 절대 5분은 넘기지 않겠다고 단단히 기억에 새겨두자.
제2장에서 이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모르는 부분을 이해하려면 왜, 어째서, 어떻게를 중얼거리며 파고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잠자기 1분 전에는 왜, 어째거, 어떻게를 잠시 잊어야 한다.
이해하기 위해 파고들다 보면 1분이 15분이 되고 훌쩍 30분이 흘러간다.
잠자기 30분 전의 공부법, 기억법을 실천할 때는 왜, 어째서, 어떻게와 친구가 되어도 좋지만, 잠자기 직전에는 왜, 어째서, 어떻게도 제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왜, 어째서, 어떻게와 놀다 보면 1분 기억법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잠자기 직전에 이해한답시고 깊이 파고들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잠이 달아나버린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뇌가 흥분하게 되어 균형을 상실하고, 때로는 악몽을 꾸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불 속에 들어가거나 침대에 걸터앉으면 뇌는 이미 잠을 자겠다는 의식 상태에 들어간다.
잠잘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자지 않고 자꾸 시간이 흘러가면 뇌는 혼란을 느낀다.
본격적으로 기억 재생 작업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잠을 자지 않으니, 까다로운 시어머니처럼 옆에 붙어 서서 잔소리를 늘어놓는 격이다.
그래서는 사령탑인 해마가 화를 내는 게 당연하다.
잠자기 1분 전의 공부는 소, 약, 단
소
본격적인 공부는 하지 않는다.
작은 복습이나 체크가 적합하다.
약
통암기는 금물.
약식으로 중요한 부분만 빠르게 훑어본다.
단
시간 연장은 금물.
짧은 시간(목표는 1분)이 좋다.
16. 잠들기 전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행동은 자제한다.
잠자기 1분 전은 이미 이해의 과정을 거쳐 공부한 내용을 훑어보는 정도가 최선이다.
설령 복습하는 과정에서 왜, 어째서, 어떻게를 생각하더라도 한 번 이상은 금물이다.
두 번 이상 의문이 떠오르면 깨끗하게 포기하고, 생략하고 다음 날로 넘겨야 한다.
즉, 약의 실행이다.
잠자기 1분 전뿐 아니라 잠자기 전 30분부터는 이해를 위한 파고들기식 공부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흥분한 신경은 쉽게 가라않지 않는다.
공부를 하거나 자료 조사를 하다가 엉겁결에 외쳤던 순간을 떠올려보자.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거나 새로운 발견을 하면 누구나 기쁨에 겨워 흥분하게 마련이다.
이는 긍정적인 흥분이므로 나쁘지는 않다.
뇌에게도 기쁨의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흥분은 몇 분 만에 가라않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뇌뿐 아니라 몸까지 움직였기 때문에 심신을 원래 상태로 안정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잠자기 전 1분 전, 아니 30분 전부터는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소, 약, 단 규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입버릇 삼형제가 등장할 만한 공부나 조사는 잠자기 30분 전에 마쳐야 한다.
가능하다면 밤 대신 아침이나 낮 시간에 여유롭게 파고들어야 한다.
잠자기 전 30분부터는 어려운 부분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가볍게 끝낼 수 있는 공부나 일을 하자.
부담 없는 공부가 적합하다.
17. 잠자기 전에는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까?
공부를 할 때도, 업무 기획을 짜거나 자료를 조사할 때도 참고문헌으로서의 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언제든 인터넷으로 검색창에 몇 단어만 치면 뚝딱 답이 나오는 시대지만, 인터넷 검색이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
인터넷 정보는 지나치게 단편적이거나 때로는 부정확하고 애매모호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공부를 할 때만큼은 종이매체인 책(참고문헌, 참고서, 교재 등) 없이 전적으로 인터넷에 의지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잠자기 전에 읽을 책이나 공부할 과목을 선택하는 비결은 없을까?
역시 깊게 파고들지 않는 방법이 좋다.
키워드는 가볍게, 앝게다.
경우에 따라서는 넓게를 추구할 수도 있다.
잠자기 전에 읽는 책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아직 한 번도 읽지 않은 책, 또 하나는 이미 읽어서 참고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잠자기 전에는 두 번째 책을 추천한다.
한 번도 읽지 않은 책을 선택했다면, 초지일관 가볍게, 앝게를 충실히 지켜야 한다.
잠자기 전 30분까지 포함한다면 넓게를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속독이 관건이다.
속독이라고 하면 전문 학원이나 강좌를 찾아 특별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생각은 속독 학원이나 광고가 만들어낸 선입관이며 허상이다.
속독 강좌에서는 어떻게 빨리 페이지를 넘길까, 어떻게 빨리 눈을 움직일까(안구 운동) 등을 중심으로 훈련한다.
또 하나는 짧은 시간에 어떻게 더 많은 내용을 파악(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본래 목적에 충실한 속독 방법이 있다.
속독은 학원에 다니거나 전문가의 지도를 받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잠자기 전의 독서와 공부
1) 잠자기 점 30분
정독하지 않는다.
흥미 있는 책을 대충 흝어본다.
찜하기 속독술
2) 잠자기 전 1분
포스트잇을 붙여두었거나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에 빠르게 눈도장을 찍는다.
눈도장 학습법
18. 핵심을 짚어주는 찜하기 속독술
처음에는 목차 흝어보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도 목차를 먼저 살펴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목차에는 그 책의 핵심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목차를 보면서 책의 대략적인 내용, 저자의 생각이나 주장, 의도를 파악한다.
목차를 보면 전체적인 책의 모습과 구성도 알 수 있다.
전체의 취지, 저자의 주장이 목차를 보고도 확실하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머리말이나 들어가기를 빠르게 훑어본다.
머리말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저자가 특히 힘을 실어 주장하는 부분이 있다.
핵심만 골라서 읽는다면 몇 분으로 충분하다.
익숙해지면 1분도 지나지 않아 뚝딱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참고로 서점에서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