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의 범일동 국제상사 공장))
철 길 옆에 자리잡았던,,,범일동 국제상사의 한 부분이지만 이렇게까지 상세한 사진은 처음 접합니다.
공장이 규모가 좀 있었던 편이었지요.
사진의 모습을 조금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지금은 사라진 건널목 정도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입니다.
철길이 조금보이지요. 거기는 경부선까지도 함께있는,,,
아주 많은 철도가 놓인 곳인데 일부만 나왔네요. 전체 철 길의 15%정도만 나왔다고 할까요?
철 길과 접해있는 얕은 시멘트 공구리 담벽은 어른의 키를 넘지 않습니다.
특히, 왼 쪽으로 있는 전봇대 부근이 가장 낮게쳐져 있지요.
물론, 저 부근을 지나면 원래의 기능대로 어른도 넘을 수 없는 담벽의 역활을 하지요.
그래서, 저번에도 잠시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지요.
저 좁은 골목에서 야구나 축구를 하다 공이 넘어가면 주로 저기로 넘어가서 공을 주워오곤 했었죠.
그런데, 저기의 가장 불리한 점은 가까이에 철 길을 관리하는 초소가 있어
잘못하다 잡히면 혼이 디기 난다는거였지요. 그래서 사진에는 보이진 않지만
한 칸 정도 더 왼 쪽으로 있는 전봇대가 있었는데 제법 거기는 높아서 추락의 위험이 있었지만
경비서는 아저씨에게 발각되어도 도망칠 수 있는 충분한 거리가 되었기에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 전봇대를 넘어서 공을 주워왔었죠.
그 때는 몰랐지만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환경 문제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고무 공장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과 그리 친밀한 공장이 아니었습니다.
한번은 하얀 알갱이의 분진이 아름답다고 할만큼 공장 외벽에 깔려 보기 좋았던 때가 기억나네요.
하얀 알갱이의 분진이 둥둥 떠있어 스치듯 지나가면 꼭 슬로비디오를 보듯이 천천히 가라앉고
또 그 것을 채우는 듯이 계속 뿜어져 나오는 하얀 분진의 연속...
정말 보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이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게 오염물질 중에서도 장난의 수준이 아니었다는게 이제는 알겠네요.
지금 같으면 당장 뉴스화 , 기사화되어 난리가 나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이 당연한 듯 항의할 생각이나 고발할 생각은 아예 못하고 그러려니 하며
넘어갈 수 있었던 당시의 인식관을 지금의 저 보다도 훨씬 젊은 분들은 이해되실런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희안한 것은 그런 그 당시의 시절을 저 자신도 그리워한다는 점입니다.
편리함이나 환경문제 기타 여러 가지가 엄청 더 불편한 것이 자명한 그 시절을 말입니다.
이왕에 걸적이는 김에 하나만 더 적어보렵니다.
굴뚝 뒤로 북쪽에는 환기 차원에서 철망을 쳐서 공기만 통하게 만들어 놓은 일종의 환기창이 있었죠
지금의 가정 집 문의 1.5배 크기라서 철망만 없으면 얼마든지 사람의 통행이 가능한 수준의
큰 문틀이었지만 말씀드렸듯이 환기창 역활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저기 근처에 배정받아 일하시는 아저씨가 있었죠.
우리가 야구나 축구를 하고 있으면 우리를 불러댔니다.
바로 옆으로 돌아서면 있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술집에 가서 술을 사오라던가
아니면, 할머니를 불러달라는 2가지 중에 한가지를 요구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어쨓든 둘 중에 하나가 되면
그 아저씨는 도시락 통으로 바로 술이 부어들어갈 수 있게 일종의 연결 빨대같은 것을
미리 준비해두고 있다가 재빨리 밖에서 붓는 술을 도시락 통으로 흘러들게 하였죠.
아마도 도시락 통에 술을 받았던 것은 불시 검열에 걸리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보관 장소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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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구요..^^)
국제상사 공장이 자세히 나온,,,
공장 굴뚝에 범일공장이라고 적혀있는 저 사진을 보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그 시절 이바구 코너에 조방앞 범일동,국제상사 공장과 관련된 일화를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첫댓글 도무지 범일동에 관한 기억이라곤...;
국제상사는 사상 아닌가요.
저도 사상 현재 한신아파트 자리로 기억하네요
사상도 있었구요, 범일동에도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현재의 부산진시장 조금 옆에
진시장 상인들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리의 있었던 국제상사 공장입니다.
범일동 삼일극장, 삼성극장에,,, 철 길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곳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듯합니다...^^
카페지기님 말씀대로 범일동과 사상 둘 다 맞습니다. ^^
여기 국제고무를 기억 못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네요?.....
좌천동 수정동 범일동 이부근에 사시는 아주머니나 처녀들이 참 많이도 다녔지요,
저녁 퇴근때면 씻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 얼굴이 하얐게 되어 나왔습니다!.....^ ^*
친구들이 저 골목 긑에 많이 살았습니다. 놀러 오가는 길에 저 담벼락과 공자장벽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데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행인들이 코와 입을 막고 가던지, 아니면 달려서 재빨리 지나갔지요. 그런데 그 문제의 창으로 들여다 보면 근로자들은 거의 방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중에 국제그룹 해체가 어덜고 하는 이야기가 나올 대마다 그 공장이 생각나더군요. 그 동네 살던 친구들 그립네요. 그 골목 앞에서 공도 많이 찼는데....
제가 기억하는 범일동 국제상사 공장이 딱 이 모습입니다.
밤이면 굴뚝 끝 양쪽에 두 개의 붉은 항공경고등도 깜빡거렸습니다.
밤에, 쎄리 씨커먼 연기를 굴뚝으로 내보기도 하였을라나요???
드물게 그랬던 것도 같습니다...^_^
이 화사 덕분에 우리 형제들 공부 다했는데,,비오는날 퇴근하던 아버지 우산 가져다 주러 정문에서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장학금 수여식날 양정모 회장 처남이었던 이 재우 사장이 저한테 와서 머리 쓰다듬어주며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던때가 엊그제 같네요..세월이 참말로 유수 같습니다.
정문 맞은 편으로도 공장이 있었지요? 비오는 날 그 앞에 지나가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