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티어 소자를 이용하여 소형제습기를 만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다보니, 너무 축축하고 녹이 슬거나 곰팡이가 피는 일이 생겨서 제습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습할 공간이 크지 않으므로(약 2평 정도), 펠티어 소자를 활용해도 충분하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펠티어 소자를 이용한 제습기는 성능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인터넷에 소형제품으로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필요한 자재로는 아래 그림처럼 몇개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이 비싸지 않습니다.
회로 또한 간단합니다.
이 그림에 포함되지 않은 것 중 써멀 구리스도 있어야 합니다.
펠티어 소자에 방열판을 붙일 때 열전달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써 꼭 있어야 합니다.
응축수를 받는 스텐통은 생활용품 DC점 같은 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직류전기12V 6A를 정격으로 소모하니까, 전원 어댑터 구입할 때 이 용량에 맞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펠티어 소자가 소모하는 실제 전류는 최대 5A 정도이고, 실제 가동시 측정한 것으로는 3.5A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소요전력은 40~60와트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하루 12시간 돌린다 치면 소비전력이 720Wh 이내에 해당합니다.
만들기가 끝난 후 실제 작동해보았습니다.
전원을 넣은 직후 냉각팬이 돌면서 뜨거워진 방열판을 식혀줍니다. 동시에 아래쪽 작은 방열판엔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합니다.
습도가 높다 싶은 창가에서 한시간 정도 가동하니 물방울이 제법 아래로 흘러 있구요, 세시간 돌리니 응축수 팬 바닥 서너군데 흥건히 물이 고여 있습니다. 물론 이 정도로는 금새 제습효과가 느껴지지 않는 양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펠티어 소자를 이용한 제습성능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작은 공간을 위해 저렴한 비용을 들여 직접 만들어서 쓴다는데 의미가 있다하겠습니다.
여기다 태양광 패널을 연결하면, 펠티어 소자가 거의 고장날 일 없이 낮시간에 제습 기능을 하게 될 터이니 그런 점에서는 쓸모가 있겠다 싶습니다.
아래 그림과 사진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