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드라마 '정도전'과 한국사를 보다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한국사를 보다로 독서토론중
그룹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과 드라마 '정도전'을 보고 있습니다. 고려를 소재로 하는 역사드라마 입니다. '한국사를 보다'라는 책으로 고려시대를 함께 독서토론하면서 역사 공부를 하니,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드디어 역사에 마음을 열어줍니다.
여기 있는 애들은 주로 학교나 대안학교 경험이 있는 애들이, 이제는 홈스쿨링을 선택해서 모여서 공부를 하고 있지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역사공부를 무조건 사실을 외우고, 억지로 머릿속에 우겨 넣는겁니다. 물론, 다른 공부도 없지않아 그런 면이 있지만, 어찌 인간이 살아온 역사를 공부할때 감정을 닫고 공부할 수 있는건지..어른들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척 잘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면 지나온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현재를 이해하게도 못하고, 미래를 전망하게도 못하는 시시콜콜한 과거를 왜 지긋지긋하게 외워야만 하는 지 의문을 가질만도 한데. 학교처럼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이렇게 역사 공부를 하니 무척 안타까웠답니다. 한국사도, 세계사도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자신의 개인의 역사마저도 그저 흘러만 갈 뿐 자신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힘을 전혀 얻지 못 하겠지요.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은 드라마 '정도전'을 보면서 감정을 넣는 기본적인 토대는 마련이 되었습니다. 지난 독서토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두 번째 독서토론을 할 때는 다시 주문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감동을 해라, 자신의 관점이나 생각을 가지고 사실을 보려고 애를 써봐라, 제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사실만 나열하지 말고 그 사실이 어떠한 영향력을 가진 것이며,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를 살펴서 토론 준비를 하라고 일렀습니다.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독서토론후, 원푸리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는 중
다행히, 변화가 왔더라구요^^ 홈스쿨링 하는 어떤 아이는 처음으로 역사 책을 보면서 화가 났다, 어떤 아이는 그동안 왜 연도와 사람이름, 제도 이름등등만 외웠는지 모르겠다며 그 공부 방법이 부끄러웠다, 어떤 아이는 점점 역사 속에 내 생각을 집어 넣어서 이런 저런 가정을 해보기도 했다며 그렇게 하게 된 자신이 뿌듯하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앓고 있는 무감동, 무기력, 무책임의 3무 현상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야겠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를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서 보려는 시각을 가진다면 하루에 세 번 자신을 성찰한다는 일일삼성이 늘 가능하게 될 듯 합니다. '나라의 품격은 국민의 교양수준이 좌우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마음을 열고 공부를 하여 어른이 된다면 국격이 높아지지 않을까요오?^^
*홈스쿨링 하는 아이가 쓴 독서토론 후 체험일기
- 저자
- 박찬영, 정호일 지음
- 출판사
- 리베르스쿨 | 2011-08-24 출간
- 카테고리
- 역사/문화
- 책소개
- 2011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저작 당선작! 경향신문 추천도서...
오늘은 고려후반부 내용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하였다. 이번엔 내가 사회자를 맡게되었는데..좀..언어가 딸려서 사회자로서의 역할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ㅜㅜ 이 책에서 생각해야 할 거리가 생각해보세요~부분에 몰려있는 것 같아서..생각해보세요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토론을 가졌다.
무신정변이 일어난 이후의 무신집권기의 권력싸움과 오늘날의 정치인을 비교를 해보았는데..이름만 틀리지 하는짓은 똑같다..라는 생각이든다..어쩌면..이렇게 변한게 하나도 없을까//? 정말로 역사를 알아야지 현대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군! 하고 알 수있는 것 같다.
그 이후의 내용에서 삼별초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삼별초에 항쟁을 떠올리면 자주적인 정신으로서 항쟁했다고 긍정적으로 보는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이 내막을 들여다보면..그런생각은 들지 않을것이다.. 삼별초는 왕을 지키는 부대가 아니라 무신정권아래 하에 만들어진 부대이다..즉 개인의 사병이라고 말할 수있다. 그들이 항쟁을 일어났던 시기의 배경을 살펴보자면 원종은 몽골에서 귀국하여 강화도에서 머물다가 개경으로가서 몽골의 완전한 지배를 받게된다..이래서 삼별초 같은 건 필요가 없어서 왕은 해체시키려고 했고 이에 반대하여 항쟁을 벌인것이다..어떻게 보자면..자주적이지만..이건 자주적인게아니라..자신의 이익들을 챙기려고 일어난것으로 보는편이 좋을 것 같다..
토론을 마친뒤 아저씨께서 역사등에 관련된 말씀을 하셨다. 내가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나서 진실인줄알고 그 상태로 둔다면..이건 역사를 왜곡시킬수 있다..그러므로 막 역사를 주입식교육처럼 집어넣는것도 안좋지만 너무 스토리텔링쪽으로 빠져서도 안된다..즉 반반 섞어서 역사를 공부해야된다~
그리고 성찰에관한 이야기를 하셨다.만약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것을 하지 않는다면..이건 혼이나간 사람과 같다고 한다..생각해보면..맞는말일 것 같다..만약 나를 돌보지 않고 막~산다면..이건 인간이아니라..겉모양만 인간의 형태를 갖추었지 귀신이나 다름바가 없는 것 같다..그래서 자신을 성찰할줄을 알아야 사람이 성장할 수있다고 한다..
ㅠㅠ나같은 경우 나에대해서 바라본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ㅠ 아예 나를 바라보는 것 자체를 피해버리고 싶어했다..그랬던 이유를 살펴보자면..머릿속이 복잡해지는게 싫었던 것 같기도 하고..그냥 복잡한생각을 하지 않고 날 편안하게 하는 삶만을 추구했던 것 같다..ㅠㅠ
"당신이 지금 편한이유는 내리막길을 걷고있기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안함을 추구할수록 나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일인듯하다.. 이제부터라도 최소한 하루에 2번정도는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다..
-홈스쿨링 하는 18세 청소년 -
첫댓글 역사를 공부를 하면서 감정이 움직인다는 것이 제가 역사와 관계를 맺었다는 뜻인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 저의 정체성을 찾아야겠습니다.
오늘 처음 와서 자세히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도전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그에대한 역사를 이해하고 감정을 키우도록 노력을 해야 겠다.
감정을 실어서 역사 공부를 하니, 여러 느낌이 들면서 내용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 같네요.
역사가 자신과 사회에 살아나가는데 이렇게 중요한지는 몰랐어요.
이제 역사를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는 노력을 해야겠네요^^
역사에 나의 생각등을 담으니깐..확실히 저랑 연관이 있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ㅎㅎ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역사를 공부하면 제가 세상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저는 역사를 주입식으로 공부하진 않은것 같은데 공부하면서 재밌다,흥미진진하다 라는 느낌말고는 다른 감정이 들어본적이 없고 성찰역시 해본적 없는것 같습니다.이제는 감정을 쓰면서 성찰을 좀 해야겠습니다
제가 지금 공부하는 역사 책에도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오더라구요..근데 한국사를 보다 같은 기록적인 역사 보다는 교과서는 사실적인 역사를 알려주니까 화(?) 같은거 내기는 쪼금 힘든 것 같은데 그래도 일어난 사건들을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이유를 생각하면서 공부해야겠습니다.
'한국사를 보다'를 보조교재로 읽으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