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을 향기를 내품고납매 촬영하려 1월7일과 이틀에 걸쳐 공곶이를 찾았다. 1월7일에 찾았을 때에는 납매 이외는 꽃이 안보이더만 오늘 1월17일에는 백서향이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할아버지 께서는 몸이 좋지 못하여 병원에 입원하였다고 한다 이 삼일 전만 하여도 납매가 아름답게 피었다고 촬영하려오라는 전화를 하더니만 그새 병원에 입원하였다니 마음 한구석에 허전한 마음이 든다. 공곶이를 1년에 수십번 찾지만 아저씨가 없는 공곶이는 꿀없는 찐빵과 같은 것이다.
고개를 넘으니 할머니와 작은 아들이 올라오고 큰 아들은 이들을 태우려고 차를 가지고 온다. 그래도 자식이 있으니 외롭지는 않겠다. 수선화밭으로 내려가니 일반 수선하는 이제 머리를 내밀고 있고, 할머니 말씀에 제주도 수선화는 한두개 피어있다. 그 옆에는 빨간 열매를 단 백냥금이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엊그제 올때 아직 꽃이 피지 않는 백서향은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보니 봄이 오기는 오는 모양입니다. 아직 대한도 지나지 않았는데 봄이라는 단어를 끄집어 내려고 하니 조금 미안한 감이드네요.
할머니 집에 도착하니 꽃과 잎이 함께 어우려져 지져분하게 피어있던 납매는 잎은 다 떨어지고 꽃만 허드러지게 피어있네요. 할머님이 게시면 이런 저런 애기도 하고 커피도 얻어 마실텐데... 아쉽네요.
갯가를 나가보니 예구항 뉴딜사업으로 공곶이 해안에 길게 만들고 있네요. 이곳은 여름철 태풍이 불면 자갈이나 바위들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곳으로 아주 단단히 조성하지 않으면 실패를 할 것인데....염려를 하면서 해변을 둘러본다. 현재 상태는 잘 정리하고 있으나 앞으로가 문제다.
공곶이 간판 좀 멋지게 설치해 주세요.. 좀 창피스럽습니다.
100묵은 후박나무 옆으로 계단을 만들었네요. 화장실도 잘 정리되어 있고, 겨울의 꽃 동백도 나를 반기고... 할머님이 말씀하시는 제주도 수선화도 한두개씩 피었고, 백냥금도 열매를 주렁주렁 달려있고, 거제도 특산종 백서향도 향기를 내품고 겨울의 꽃 납매는 억수로 많은 꽃을 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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