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
봄은 바다를 건너 먼 남쪽에서 온다 거치른 산 메마른 들판 꽃수레에 실려 봄은 언덕을 넘고 넘치는 그 잔잔한 강물처럼 봄은 내 마음속 나직한 한 가닥 아 노래로 온다
위의 시는 최계락 시인의 시로 이기대해안산책로 공룡발자국 인근에 세워진 시비에 적혀 있는 시이다. 꽃샘추위가 몰고 온 한파로 많이 추워졌지만 이 길을 걷던 지난 토요일(2월 26일) 한낮에는 최계락 시인의 노래처럼 해파랑길을 따라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용호부두에 가까워 질수록 해운대와 동백섬, 광안대교의 절경이 점점 뚜렸하게 윤곽을 드러 낸다. 아래 사진은 이기대공원 솔밭쉼터 근처에서 200mm로 당겨서 담아 본 광안대교의 모습이다. 광안대교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부산 남구 용호동일원의 이기대공원 해안절벽을 따라 조성되어있다. 넘실대는 파도 속에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를 바로 발밑에서 느낄 수 있는 구름다리 5개소와 약 1.5km에 이르는 데크로드, 깎아지른 듯한 바윗길, 숲과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흙길로 이루어져 있다.
관리해 오면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안산책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 용호동 포진지 - 오륙도 해맞이공원 까지 길게 늘어진 바닷가 산책로엔 재미있는 이름의 절경들이 펼쳐져 있다.
한편, 이기대는 남구 용호동에 있는 장산봉(225.3m)자락 동쪽바다와 이곳에 있는 해안 암반으로서 기기묘묘한 바위로 어우러진 약 2Km에 달하는 해안 일대 바위들이 비스듬히 바다로 빠져드는 모양을 하고 있다.
봄에는 화사한 벚꽃, 여름에는 멕시코 해바라기라 불리는 루드베키아가 화들짝 피어난 꽃길을 만날 수 있다. 경치 좋은 이 곳에서 축하 잔치를 열었는데 왜장에게 술을 잔뜩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에 떨어져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 수영의 두 기생이 이 곳에 묻혀 있어서 이기대(二妓臺)라 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영화 '해운대' 촬영장소
공룡발자국
구리광산
해녀막사
이기대 구름다리
동백섬의 누리마루 APEC하우스
군사용 해안경계 철책, 기념물 정도의 기능을 한다.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4박 5일간 동해안 탐방로 ‘해파랑길’을 걸었습니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탐방로로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를 잇는 장장 688㎞의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688km를 리수로 환산하면1720리에 해당 하지만 편의상 1800리로 표기합니다>
'(사)우리땅 걷기'는 해파랑길을 2011년도 중점도보기행코스로 선정하고 이번 도보기행을 시작으로 금년 말까지 매월 넷째주 주말에 약 10여회로 나누어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은 문화부가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 ‘랑’을 합쳐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의 ‘해파랑길’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번에 걸은 길은 해파랑길의 출발점이자 '동해의 아침'코스 시발점인 부산 오륙도에서 울산광역시를 거쳐 '화랑순례길'의 시발점인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관성해수욕장까지 약 100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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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솔객이 걷는 길 원문보기 글쓴이: 청솔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