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 나눔
2박 3일의 합동 연수 이후 모두와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날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복지관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실습생을 환영하는 사진이 붙어있었습니다. 우산을 접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보이는 환영 사진에 웃음이 나면서 긴장이 조금 풀어졌습니다. 3층 마실로 가니 이윤주, 민승희 선생님이 먼저 도착하여 반겨주셨습니다.
머지않아 최희영 선생님도 도착하였고, 서로 간단한 근황을 공유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햇볕교실 김현미 팀장님과 실습생 선생님께서 마실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실습을 응원해 주시면서 피크닉 음료수를 건네주신 김현미 팀장님 감사합니다.
9시가 되어 2층 사무실로 내려가 직원 분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렸습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시다가도 실습생의 인사를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따스하게 반겨주셨습니다.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실습 OT
인사를 마치고 3층 마실로 돌아와서 정해웅 선생님께서 실습 OT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실습생 생활수칙과 매일 챙겨야 하는 일, 그 외에 세부적인 참고 사항을 짚어주셨습니다. 세부 일정표를 보며 함께 이야기하니 서서히 실감이 났습니다. 촘촘하게 짜인 일정만큼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겠습니다.
# 법인 소개
관장님실에 들어가 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아서 설명을 들으려는 자세를 취하던 중 관장님께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사회복지는 왜 하게 되었어요?”
어려운 질문이 아닌데도 순간 머리가 멈췄으나 곰곰이 생각을 정리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처음 전공은 경영이었지만, 저의 적성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1학년을 마치고 전과를 고려하던 중 고등학생 때 봉사의 기억이 좋게 남아있어 사회복지를 도전하게 되었고 다행히 잘 맞아서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고 하니 응원해주셨습니다.
법인에 대한 소개로는 전체적인 역사와 이룬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산업혁명과 항일운동 등 우리나라 역사 속에 YMCA의 활동이 굉장히 밀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배워왔던 역사책에 YMCA의 존재가 크지 않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희가 알고 있는 근대 스포츠의 대부분이 YMCA 법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관장님께서 보여주신 자료 사진 중 쓰레기 운반 트럭을 개조하여 이동 수영장을 만든 것이 있었습니다. 한강과 밀접한 지역 사람들은 강에서 물놀이를 즐겼지만, 강과 밀접하지 않고 먼 곳까지 이동이 어려운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물놀이를 쉽게 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이동 수영장을 만들어 더 많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저 역시 이번 과업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주민분께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관장님의 재치 있는 입담과 역사가 어우러져 법인 소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 복지관 소개
김은희 부장님께서 복지관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2012년 사회복지사업법이 개정되면서 기능 중심의 개편이 이루어졌고, 여러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동 중심으로 조직 개편되어 지금의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4가지 조건으로 물리적 안정, 자율성, 유능감, 관계가 있습니다. 내 삶에 대해 내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행동에 대해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며 주변에 있는 둘레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화 11에서 살리려고 하는 조건들입니다. 이러한 배움을 받으니 이번 과업에서 주민분들이 더 많은 둘레 사람과 만날 수 있도록 넓은 장을 마련하고 싶어 집니다.
복지관의 미션인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듭니다.’의 내용은 직원 분들이 다 함께 모여서 정하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방화 11에서 종사하시는 직원 분 모두 자신의 사업에 애정이 크고, 이루려는 목표가 확실하실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저도 이번 잔치 준비를 통해 과업을 향해 커지는 애정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부장님께서는 ‘복지’가 무형의 서비스이므로 기록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무형이기에 투명성을 증명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기록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기간 동안에도 기록을 습관처럼 꼼꼼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어주기과 소개
이어주기과 실무자 분들께서 주요 사업 소개와 공항동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공항동은 복지관이 위치해있지 않기 때문에 거점공간을 발굴하여 그곳에서 주로 활동을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발굴하는 것도 사회복지사의 일이라며 새로운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공항동은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고, 송정역을 기준으로 위아래가 구분된다고 하셨습니다.
김포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이주단지’에는 아동 인구가 거의 없으며 주로 중장년~노년층이 주로 거주합니다. 반면 마곡엠벨리 아파트가 있는 마곡동 인근에는 서울에서 2번째로 학생수가 많은 서울공진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동이어도 구역별로 주요 밀집 연령층이 달랐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엄마들 모임에서부터 시작된 ‘동네친구들’, 노년 및 중장년 고립을 우려한 지역적 특성과 우울감 해소를 위한 ‘이웃기웃’, 사례관리와 이웃만남 등이 주로 이루어지는 ‘마을 곳곳’, 놀이는 곧 밥인 아이들에게 생태 소양을 알리고 생태 감수성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환경과 놀자’에 대해 각 사업별로 설명을 들었습니다.
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건지, 이 사업이 어떤 결과를 나타내고 도움이 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사업을 담당하시는 실무자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자주 볼 수는 없더라도 어깨너머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 달간 노력하겠습니다.
# 공항동 지역탐방
사업별 소개가 끝난 뒤 차를 타고 공항동 지역탐방이 이루어졌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일명 ‘사파리 투어‘라고 하시며 지역탐방의 시작을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주셨습니다. 장미공원과 벧엘 교회, 다솔 어린이 공원 등의 거점공간을 기준으로 공항동 곳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로 이동하면서 실무자 선생님은 공항동의 가이드가 되어주셨고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보며 건물과 공간을 알려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 귀로 들었던 지리적 특성을 실제로 보고 지나가니 이해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골목골목마다 매력이 다른 공항동을 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어주기과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실습생이 직접 보고, 다시 떠올리며 공항동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권대익 팀장님께서 벧엘 교회 근처 리키커피숍에서 맛있는 음료도 사주셨습니다. 매력적인 카페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공항동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또 오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었습니다.
# 과업별 슈퍼바이저 만남
과업별로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과 만남을 가지기 전에 합동연수 때 만든 전지를 보며 이윤주 선생님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는 합동연수에 대한 소감을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잔치에 대한 그림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계속 고민하면서 얼굴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러자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께서는 우선 당사자 분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갈지, 무슨 주제와 어떤 상황이 있을지 등의 예상 대화 내용을 구상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현재 상황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필요한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아직 형태가 없는 것에 대한 불안함은 있으나, 복잡하던 머릿속이 조금이나마 안정되었습니다. 박성빈 선생님, 최예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와 이윤주 선생님은 서로 예상 질문과 이야기를 풀어나갈 상황들을 생각해 오는 것을 약속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함께하는 실습 동료 선생님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주민 분들과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사회사업에 대한 꿈과 열정, 땀과 웃음’으로 일하는 방화11복지관에서 실습하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첫날은 복지관을 운영하는 법인과 전반적인 복지관에 대한 이해, 공항동을 담당하는 이어주기과 부서소개와 지역탐방을 했습니다.
그 안에서 조금은 방화11복지관이 어떤 곳인지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복지관 소개 시간에 부장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사회복지사에게 기록은 무척 중요합니다.
앞으로 실습에 임하면서 일지를 남길 때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기 위해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안에서 예비사회사업가로서 어떤 배움과 성찰이 있었는지 잘 남겨보길 권합니다.
아직은 우리마을쉼터잔치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도 많지요?
그렇기에 부지런하게 방화11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선배 사회사업가들이 어떻게 잔치를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를 다니고, 주민을 만나 실천했는지를 탐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가 추천해드린 선행연구 자료를 읽으면서 그 모습을 상상하고, 과업을 그려봐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많이 불안하겠지만, 사회사업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가지고 방화2동에서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선배인 박성빈, 최예지 사회사업가가 가영 학생이 잘 해볼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테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 또한 가영 학생이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실천이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가영 학생에게 의미있는 하루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사회사업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마을쉼터잔치 재미있고 신명나게 해봅시다.
오늘도 고생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11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