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전쟁 “당하고 계십니까?”
SBS스페셜 2016-4-3
▣ 조지 오즈번 / 영국 재무장관
“나는 훗날 아이들 세대에게 ‘미안하구나. 우리는 설탕음료에 문제가 있는걸 알았고 그것이 병을 일으킨다는 것도 알았지만 어려운 결정을 회피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 영국의 설탕세 부과 결정
▣ 황일태 교수 / 한림대학교 소아청소년과
“(민혁이 몸 상태는) 정상의 한 세 배이상 간 수치가 올라가고 심한 중증의 지방간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LDL콜레스테롤이 179까지 올라가 있었고...”
▣ 김영미 (44세) / 당뇨합병증으로 한 쪽 다리 절단 환자
“그냥(음료) 1.5.리터 하나씩 사다가 먹고 싶을 때 마다 하나 샀는데 그냥 한 시간 안에는 다 먹어지는 거죠.”
▣ 김범수 교수 / 인하대학교 정형외과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의 하나예요. 뼈가 골다공증이 굉장히 부수적으로 심하게 오고 파괴가 돼서 이렇게 발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 로버트 러스티그 / UC 센프란시스코 소아내분비학과
“우리는 만성독성에 대해 얘기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먹는 한 끼는 사실 병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매일 10년 동안 설탕이 든 음식을 먹는다면 밀접한 관련이 생기는 것입니다.”
▣ 이브 오 슈아브 / 설탕없이 1년 살기(Year of No Sugar 저자
“사실 과일쥬스는 청량음료량 몸 속 대사과정에서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당만을 뽑아내는 거거든요. 원래의 섬유질이랑 미량 원소들이 들어있지 않아요. 아침으로 스무디나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몸에는 나쁜 거죠.”
▣ 송윤주 교수 /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밥을 먹으면 포도당의 형태로 흡수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설탕 같은 단순 당을 안 먹었다고 해서 포도당이 모자랄 이유는 전혀없죠. 당류 섭취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아요.”
▣ 유은정 원장 / 정신과 전문의
“설탕이라는 게 합법적인 마약이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설탕을 먹었을 대 즉각적으로 기분 좋아지긴 합니다. 그런 경험들도 많이 해보셨을 테고요. 그런데 그게 유지가 되지 않고요. 한 두 시간만 지나면 혈당이 떨어지면서 더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 기운 없음을 더 느끼는 거예요. 그러면 그 다음에는 설탕 한 스푼만 먹어도 좋아졌던 게 그다음에 두 숟갈 세 숟갈이 필요한 거죠.”
▣ 황교익 / 맛 칼럼니스트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그 이전에 비해서 1인당 설탕 소비량이 두 배 가까이 폭증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갑자기 설탕을 많이 먹게 된 세대 이미 단맛에 중독된 세대들이죠. 그래서 그 세대를 두고 저는 ‘설탕수저’ 세대라고 얘기를 합니다.”
▣ 최경식 / 퓨전 중국음식점 경영, 전 대기업 외식상품 개발팀 근무
“춘장에 혹시 자장이 설탕이 들어갈까 해가지고 제조업체에 물어봤더니 저희 춘장에는 설탕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춘장 1kg에 설탕이 한 100g 정도가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그 춘장을 조금 사용하기 때문에 1인분으로 계산하면 설탕 한 15g 정도 사용합니다. 요즘은 반 가공식품이라고 해서 외부에서 식재료가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 제품에 또 원료에 설탕이 들어갈 수도 있는 거죠. 삼겹살집에서 먹는 냉면에는 거의 다 설탕이 들어간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게 다 공장에서 육수를 제조해서 완제품 상태로 공급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흔히 먹는 쌀국수 육수에도 설탕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 심재호 박사 / 슈거사이즈미 프로젝트 참가
“공복혈당이 어제하고 그제 중간에 110 정도 나온 적도 있었고요. 어제하고 그제 100이 공복 혈당이 넘어가서 또 그리고 몸 상태도 계속 피곤하고...”
▣ 강인구 / 진단방사선과 전문의
“이 수치상으로 보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모두 증가되어 있지만 내장지방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한 것으로 수치상에 나오네요.”
▣ 김덕기 / 내과 전문의
“모양상으로는 약간의 지방간이 보일정도? 아주 경미한 지방간..”
▣ 강재헌 교수 / 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내장지방이 과다한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라면 분명히 심혈관, 뇌혈관 질환 같은 동맥경화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 데이먼 가뮤 / 영화배우 겸 감독
“저는 실험기간 중에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고 과일주스, 시리얼과 같이 우리 건강에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먹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거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몸이 상할 거란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러나 그 결과는 매우매우 드라마틱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지방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18일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60일 후엔 완전한 지방간이 됐죠. 당뇨병 전 단계까지 갔고 심장병 위험도 증가했죠. ”
▣ 로버트 리스티그 / UC 센프란시코 소아내분비학과
“과당은 오로지 간에서만 처리됩니다. 왜냐하면 간에만 과당의 운반장치가 있거든요. 소다수 같은 설탕음료를 섭취하고 미토콘트리아가 과도한 과당을 견뎌내지 목하면 이 과도한 열량이 결국 갈 곳을 잃고 지방간으로 변하게 되는 거죠. 과당은 술과 유사한 방법으로 대사 작용을 합니다. 오늘날 아이들이 술을 마시지 않고도 술과 관련된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술은 입에도 못 대개 하면서 설탕은 정성껏 준비해서 주고 있으니까요.”
☞ 매일 탄산음료를 통해 150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당뇨 유병률은 11배 증가한다.
▣ 강재헌 교수 / 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단맛을 느끼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데 열량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단맛이나 이러한 몸에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에 교란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유식 연구교수 / 연세대학교 생명연구센터
“포만감을 주는 PYY(호르몬)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드시고 나서 굉장히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안철우 교수 / 연세대학교 내분비내과
“저런 패턴이면 아마 마치 새가 모이 먹듯이 자꾸 조금 먹고 조금 먹고...”
▣ 심재호 박사 / 슈거사이즈미 프로젝트 참가
“신기한 것이 뭔가 하면 먹고 나서 후회해요. 먹고 나서 후회하는데... 그 다음에 또 먹게 돼..”
▣ 안철우 교수
“배가 안 차죠. 그러니까 포만호르몬이라는 건 배가 부르다 포만감을 느껴야 하는 호르몬인데 이게 줄어들면 자꾸 배고픔을 느끼거든요.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것 때문에 식탐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자꾸 이제 드시면서 인슐린 저항성도 나빠졌고요. 지질대사도 나빠졌고 당장 내장지방도 많이 쌓이게 되고..자꾸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어떤 일이 생기냐하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단 것, 단맛을 찾게 되는 거죠. 다른 것은 모르겠고, 단 것은 먹어야 겠다. 이렇게 되면 단것에 대한 갈망, 단것에 대한 탐닉, 심지어 단것에 대한 의존성이 생기는 거거든요. ”
▣ 유진아 원장
“이렇게 단 음식을 연속적으로 먹고 나면 공복감을 느끼는 시간이 빨리 오더라고요.”
- 식욕조절 호르몬의 영향을 줌
▣ 서홍관 교수 / 국립암센터
“당신이 선택한 거 아니냐 우리는 팔긴 했지만 당신한테 강제하지는 않았지 않느냐 이렇게 하는 것도 사실은 그 사회 전체가 그 정보를 충분히 알렸느냐, 그게 해롭다면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면 그 질병을 얼마나 일으키는지를 알리는 것도 그 회사의 책임이라는 거죠.”
▣ 정세환 교수 / 대한예방구강보건학회 구강보건정책담당
“비만도 결국은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에서 많이 생기고 있고요. 충치의 경우에도 똑같이 가난한 어린이들 가난한 계층에서 훨씬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사회 전체적인 설탕의 소비량을 줄여주지 않고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회적 책임 속에서 당을 줄이려고 하는 노력을 꼭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당의 함량을 알려주는 휴대폰 어플 “찍설” 무료 다운로드 가능
▣ 이브 오 슈아브 / 설탕없이 1년 살기 저자
“설탕이 들어있는 모든 음식을 평생 먹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모든 음식에 설탕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사람들이 알고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