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습
오늘은 복지관에 오면서 처음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오는 버스를 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평소 꼭 한 번 타보고 싶었떤 버스였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늘 바라만보던 버스였습니다. 그런데 실습 첫 날, 그 버스를 타고 오게 되다니! ‘오늘은 운이 좋구나. 시작이 참 좋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복지관에 들어섰습니다.
복지관에 도착한 시간은 약 오전 8시 40분쯤. 3층의 마실로 들어가니 한 달 동안 같이 단기사회사업을 꾸려갈 연수 님이 있었습니다. 둘이서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9시가 되었고 저희는 2층으로 내려가 사무실에 계시는 실무자분들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합동 연수에서 수없이 외쳤던 복지인의 구호를 사무실 안에서도 크게 외쳤습니다. 두 명이서 외치는 구호이니만큼 합동 연수에서 느꼈던 규모의 구호는 아니었지만 구호를 외치니 합동 연수의 분위기가 떠오르며 그날 가졌던 열정과 다짐을 다시 새길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계시던 많은 실무자분들께서 저희를 응원하시고 환영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실습의 시작을 많은 환영을 받고 시작하며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인사를 드린 후 슈퍼바이저님과 함께 복지관을 라운딩하며 복지관의 내부 구조에 대해 알고, 복지관에 계시는 수많은 분과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일 먼저 식당에 가며 인사를 드리니 수많은 분이 저희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밥도 많이 먹고 열심히 하라며 응원도 아끼지 않아 주셨습니다. 이다음 풀꽃향기에서 담당하는 옥상 텃밭을 가서 인사를 드리고 그 외에도 햇볕교실, 관리사무소, 웃음꽃방, 정가든 등 다양한 곳을 돌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인데도 저희를 여러 번 만난 학생처럼 맞이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첫날부터 따뜻한 공기를 느꼈습니다.
그 후 관장님께 YMCA법인에 대한 내용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많은 지식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YMCA단체의 시초와 서울 YMCA법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고, 서울YMCA 법인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그 역사가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YMCA 법인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일제강점기 때 대한민국 독립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실제로 서울 YMCA법인에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한국인들에게 일본어 교육을 해 주겠다는 명분으로 그들과 만나며 외부와의 소통책이 되어주기도 하는 도움을 주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방식으로 노력하신 걸 다시 한번 깨닫고, 독립운동가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스스로를 부끄럽게 하는 일을 하지 말자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는 순간을 얻었습니다.
오후에는 이어주기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주기과는 공항동과의 지역밀착형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어주기과’ 라는 이름 또한 공항은 나라와 나라 사이를 이어주는 장소라면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과 지역,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름 하나에도 진심이 담긴 뜻이 있다는 걸 깨달으며 다른 부서 이름의 의미도 궁금해졌습니다.
이어주기과는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전 공항동은 어떤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이주단지, 송정역 윗단지, 다솔마을, 마곡 이렇게 4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소개해 주시며 위치와 그와 관련된 다른 정보들을 알려주셨는데 이때 공항동에 대한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해 보며 기초적인 지식을 알게 되니 사업에서 알려주신 내용이 나올 때 만약 몰랐다면 크게 생각하지 않거나 흘려들었을 수도 있는 내용을 흘려듣지 않고 집중이 끊어지지 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어주기과에서는 환경과 놀자, 네트워크 사업, 동네친구들, 마을곳곳, 이웃기웃 일상글쓰기, 마음식탁, 세탁모임, 이웃나들이라는 사업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이어주기과에서 진행한 사업은 어떤 과정을 걸쳐 진행됐는지 알게 되었고 이에 따라 나 또한 이번 단기사회사업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주기과의 사업에 관해 설명을 들으며 네트워크, 기관과의 협력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도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신경 쓰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 단독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주민이 도움을 받기도 하고 기관과의 협력 또는 외부인의 협력을 통해 헤쳐 나갈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실무자분들께 도움을 요청드려도 되는 구나. 생각하며 부담감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소개를 해 주시면서 스스로, 함께, 신나게 사회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세 단어를 꼭 되뇌면서 이번 한 달 동안 저도 당사자분들과 연수 님, 복지사님들과도 함께, 신나게 보내자! 라고 작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배움
합동연수에서 받은 교육을 토대로 사회사업 일정에 대해 세웠을 때랑 별개로 이어주기과 사업 설명을 들으며 이 설명을 토대로 일정을 무사히 해나가되, 그 안에서 당사자분들과 함께 잔치와 나들이를 꾸려가며 당사자분들과 즐겁고 좋은 추억을 남기면 되는구나 라는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을 하니 앞으로의 잔치와 나들이를 해나가며 소통할 순간들이 기대됐습니다. 사회사업이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되는지 네트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감사
첫 날 인사를 드리고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저희에게 많은 배움을 주실 실무자분들께 박수와 응원을 받았고 복지관을 돌아다니며 만날 주민분들께도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고 따뜻한 격려를 받았습니다. 저의 첫 시작이 응원과 격려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소망
첫 날 복지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 곳에서 한 달동안 어떤 걸 배우고 내가 어떤 걸 이루고 나갈지에 대해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사회사업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만큼 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몸으로 체득하고 싶었고 그 안에서 내가 맡은 사회사업을 무사히 마치면서 당사자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고 당사자분들이 저와 함께 한 순간을 즐거웠던 추억 중 하나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수료식 때 이 소망을 이뤘구나. 라는 마음으로 실습이 마무리되길 소망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7.15 22:5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7.15 22:51
첫댓글 첫 실습을 설렘과 다짐으로 시작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복지관 곳곳을 다니며 마음을 열고, 배움의 자세로 임하는 태도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스스로 다짐한 것처럼 실습 기간 동안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실천을 마음껏 해보시길 바랍니다.
수료식 날, 오늘의 소망이 이루어졌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