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소주일에는 신학교가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아서 대구 근교 성지 순례로 대체하기로 하고 근처 찾는중 하늘 아래 첫 성당 구룡공소를 알게 되었고, 우리 신앙 선조들이 박해를 피해 얼마나 힘들게 신앙을 지키기 위해 외진 곳으로 피해 살았는지를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구료 공소는 신앙유적지로 등록 되어있습니다. 박해 시대에 관군의 피해 숨으든 곳이지만 너무 외진 골짜기에, 경북 경산, 영천, 청도의 경계에 위치하였기에 관의 영향에서 좀 자유로웠으며, 특히 순교자가 나오지 않은것은 교인들중 배교자가 나오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성지'라 부르지 않고 '신앙유적지'라고 부럽니다.
한 예로 지인 고향이 이곳인데, 지인 아버지는 6.25 전쟁을 끝난후에야 6.25 전쟁이 일어난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차량 봉사해 주신 형제분들도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지만, 막상 오고 나서는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전 2번째 방문인데도 힘든것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성당 복원 사진에 종탑 사진이 있습니다. 성당종의 역사에 대한 자료가 하나도 없어 제작 시기등을 알지 못하는데, 구룡 공소 종과 많이 유사한것을 보면 1900년대 초로 생각됩니다.
주일 학교 아이들과 같이 왔지만 가족 단위로 나들이 겸 순례하는것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면 마을 뒷산 십자가의 길도 돌아보고 기도하는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