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연결 BuTX 경제성 있다 23-03-23
시 “용역 결과 타당성 있다” 판단 신공항~오시리아 26분 만에 주파 6개역 초고속 교통 인프라 추진 국내 첫 수소 전동차 기술도 도입 엑스포 전 개통 정부와 협의 나서
부산시가 조기 개항 로드맵을 발표한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2030년 부산국제박람회(월드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반 시설로 ‘BuTX(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업(부산일보 2022년 12월 13일 자 3면 등 보도)을 본격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시내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와 가덕신공항 건설에 따른 접근 교통망 확충, 부산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활용이라는 3가지 목적에서 BuTX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BuTX는 친환경 AI 기반의 수소 전동차가 지하 40m 이상 대심도 터널을 최고 시속 198㎞, 주행 시속 180㎞로 운행하는 급행철도 시스템이다. 가덕신공항에서 강서구 명지동, 사하구 하단동, 2030부산엑스포 박람회장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부산역),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거쳐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르는 47.9㎞ 구간 총 6개 정거장에 초고속 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사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BuTX(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사전타당성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추정 사업비는 2조 5860억 원, 하루 수송인원은 11만 3000여 명이며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5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는 2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시는 2021년 12월부터 1년간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비용편익 비율(B/C)은 0.88, 종합평가(AHP)는 0.722로 나타나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광회 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통상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B/C는 1.0 이상을 기준으로 삼지만, 도시철도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B/C 0.88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이달 중에 BuTX 사업화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해 주민 편의성 개선은 물론 6개 정거장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과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최적의 사업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2030부산엑스포 개최 시점에 맞춰 BuTX를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11월 착수한 ‘2030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통해 부울경은 물론 대구, 경북을 아우르는 부산형 GTX(동남권 광역급행철도) 구상안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2029년 12월 가덕신공항 개항과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지 북항을 연계한 BuTX를 동남권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울산에서 열린 제 17회 영호남 시장·도지사 협력회의에서 동남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박 시장은 “국내 최초로 수소 전동차 기술을 도입하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는 시가 목표로 하는 친환경 수소 첨단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30년 부산 유치를 희망하는 세계박람회에서 탄소중립 모델의 기반시설로 제시한다면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