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안끼엠 호수(Hồ Hoàn Kiếm, 還劍湖)와 응옥썬사당(玉山祠,옥산사)

[안완식]

호안끼엠 호수(Hồ Hoàn Kiếm, 還劍湖)는 베트남 하노이의 호안끼엠에 있는 호수이다. 고도(古都) 하노이의 주요 명관 가운데 하나다.

호안끼엠 호숫가 북쪽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섬에는 18세기에 세워진 사당인 덴 응옥썬(玉山祠)이 있는데, 13세기 원(元) 왕조의 침공을 격퇴한 명장 쩐흥다오(陳興道)와 문창제(文昌帝), 1864년에 사찰 수리를 맡았던 담당자로 유학자이자 작가였던 원문초(阮文超) 등을 제사지내고 있으며, 사당이 있는 섬 사이에 붉게 칠해진 나무 교량인 테훅 다리(棲旭橋)가 있어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다이비엣국(大越国) 후 레 왕조의 태조(太祖)가 된 레러이(黎利)가 호수에서 용왕의 보검을 얻었고 이 검으로 명(明) 왕조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왕조를 세웠다. 그 뒤 태조 레러이는 호수 위에서 금빛 거북을 만났는데, 태조에게 스스로를 용왕의 사자라 밝힌 거북은 평화가 찾아왔으니 앞서 용왕께서 주셨던 보검을 돌려주도록 계시했고, 태조는 호수 한복판에서 가까운 작은 섬에 그 보검을 묻었다. 이후 호수는 오늘날과 같은 호안끼엠(還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검을 묻은 섬에는 훗날 거북을 기리는 탑이 세워졌다. 

호수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양쯔자라 및 대형 거북은 전설에 등장한 황제의 이름을 따서 "라페투스 레러이(Rafetus leloii)"라 명명되었다. 이 종은 서식지 소멸로 멸종위기에 놓였으며, 호수 속에 몇 마리나 살고 있는지 개체수도 확인되지 않았다. 1968년 호수에서 250kg의 대형 거북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이 거북은 전설에 등장하는 거북으로 여겨져 그 박제가 덴 응옥썬 사당에 모셔지기도 했다. 박제의 크기는 길이 210cm에 너비 120cm이다.

호안끼엠 호수의 거북은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월(方越)과 2002년 중국 장쩌민(江澤民) 당시 주석(主席)의 방월 때에도 호수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2009년 10월 10일에도 나타났는데, 공교롭게도 2009년은 하노이가 프랑스로부터 해방된 55주년 기념일이자, 리 왕조가 하노이에 수도를 정한지 999년이 되는 해였다. 2011년 4월 3일에도 호안끼엠 호수에 다시 대형 거북이 나타났는데, 길이 1ｍ, 지름 80㎝, 무게 169㎏의 이 거북은 발견 당시 피부병을 앓고 있었고 하노이 시는 피부병을 앓고 있던 이 거북에 대한 3개월의 정밀 치료 이후 7월 12일에 다시 호안끼엠 호수로 거북을 돌려보냈다.

Ho Hoan Kiem (Ho Guam) -호안끼엠 호수-환검(還劍)호수 -- /Huu Ngoc  
  호안 끼엠 호수는 전에는 홍 강(Red River)의 한 지류였다. 수 천 년의 지정학적 변화로 인하여, 호수는 강으로 부터 몇 킬로 떨어진 현재 위치인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Le Loi(레 러이)왕의 유명한 역사적인 전설 이전에는, 호안 끼엠 호수는 1년 내내 항상 푸르렀기 때문에, Luc Thuy 호수(푸른 호수)라고 불리었다.  
15세기에, 레 타이 토(Le Thai To : Le Loi) 황제(1)의 전설 이후, 이 호수는 호안 끼엠 호수로 불려졌다. 이 전설은 영국의 아더 왕(King Arthur)과 호수의 여신과의 전설과 비슷하다.  
 
이제 600년 전 Le 왕조 시대로 돌아가 전설을 목격해 보자. 중국의 명(明)나라의 침입에 반하여, 레 러이 왕은 황금 거북 신으로 부터 값비싼 신성한 검을 선물을 받았다. 10년간의 계속적인 항쟁으로, 왕은 중국을 패퇴시키고, 나라의 독립을 쟁취했다. 그 후 어느 좋은 날, 왕이 Luc Thuy호수에서 뱃놀이를 할 때 큰 거북이가 그에게로 다가왔다. 그 거북이는 즉시 검을 입으로 물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왕은 거북도 검도 보이지 않자, 이런 값비싼 검을 잃어버린 것을 한탄하였다. 그는 신이 그 검으로 적을 물리치게 하여, 그의 나라는 자유를 찾았으므로 따라서 그 검은 마땅히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 닫았다.  
 
그 이후로 레 러이 왕은 그 호수를 호안 끼엠 혹은 Lake of Restore(환검호수)로 명명했다. 
후기 레 왕조(1533-1789) 이래, 왕들과 Trinh 공(公)(2)은 이 호수의 미(美)에 대해서 큰 공헌을 하였다.  
 
Trinh 공은 호수의 북쪽 끝에 있는 섬인 Ngoc Son 섬에 Khanh Thuy 사당을 세웠다. 후기 레 왕조 시대에 Khanh Thuy는 Chieu Thong(3)에 의해서 파괴되었다. 박애주의자 Tin Trai는 Ngoc Son 사(寺)를 건립했다. 이것은 Thieu Tri(4)의 지배 기간 중(1843), Ngoc Son 사당으로 개명되었으며, 더 이상 불교 사원은 아니었다. 이에 대신하여, 중국으로 부터 수입된 많은 경전과 문학을 관장했던 신과 같은 Van Xuong의 사당이 되었다. 또 이곳은 몽골에 대한 수많은 승리를 거둔 국민적 영웅, Tran Hung Dao(쩐 흥 다오)(5)장군의 사당이기도 하다.  
 
그 이후 호안 끼엠 호수는 현재, 내부에는 Ngoc Son 사원, The Huc (테 훅)다리, Pen(펜) 탑으로 이루어진, 빛나는 화려한 자연적 색의, 그림 같은 정경을 이루고 있다. Ngoc Son은 많은 개혁을 거쳤다. 그 중 하나는 한 때 Dao Tai라고 불리었던 언덕위에 Thap But(펜 탑)을 세운 것이었다. 탑에는 세 단어가 각인되어 있다. 그것은 Ta Thien Thanh 라고 쓰여 있으며 그 뜻은 「푸른 하늘에 쓰다」이다. 문 안에는 잉크병의 형상과 비슷한 연못도 추가되었다. 잉크 연못을 넘어서면 The Huc(테 훅) 다리가 있다. The Huc의 의미는 「햇빛이 흡수되는 곳」이라는 뜻이다. 다리는 Dac Nguyet Lau(월광탑)- Ngoc Son 사당으로 인도한다.  문을 통과하면 두개의 담장이 있는데, 하나는 용의 벽이고 다른 하나는 호랑이 벽이다. 이곳에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각인되어 있다.  
 
이 호수 가운데에 있으며, 베트남인들에게  거북 신의 큰 도움을 준, 거북 탑의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는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레 탄 통(Le Thanh Tong)(6)왕은 이곳에서 낚시를 자주 했다고 한다. Trinh 공(公) 역시 이곳을 방문할 때, 그 주위에 집을 지었다고 한다. 먼지와 재투성이 시대에도 불구하고, 호안 끼엠은, 지난 날 전쟁의 전설과 영웅의 영원한 증거의 장소이며, 오늘날의 낭만적이고 매혹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1) Le Thai To : 여태조(黎太祖). 레 왕조의 첫 번째 왕. 재위 1428-1433 
(2) Trinh Giang (1711-1762) : 후기 레왕조 말기에 권력을 장악한 권신. 
     1729-1740 사이에 북베트남을 지배함. 
(3) Chieu Thong : Le Chieu Thong. 후기 레왕조의 마지막 임금, 재위 1786-1789
(4) Trieu Tri : Nguyen Phuc Mien Tong, Nguyen(阮) 왕조의 3대 임금, 재위 1807-1847 
(5) Tran Hung Dao : 진흥도(陳興道 : 1228-1300), 쩐왕조의 장군, 몽골 쿠빌라이칸의  군대를 박당 강에서 물리친 구국의 영웅. 
(6) Le Thanh Tong : 여성종(黎聖宗), 레왕조의 5대 임금, 베트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중의 하나. 재위 1442-1497  
 
하노이 한인소식지 3월호 발췌

베트남, 100살 넘은‘전설의 거북’ 죽어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유명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에 사는‘전설의 거북’이 지난 19일 죽었다고 현지 일간 뚜오이쩨가 20일 보도했다. 이 거북은 100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살 넘는 거북은 전 세계 4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이다. 하노이시 당국은 이 거북이 고령에다가 최근 기온마저 떨어지자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거북이는 2011년 피부병 치료를 받았을 당시 길이 185㎝, 몸무게 169㎏이었다. 이 거북은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2002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 때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이 거북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성스러운 상징물로 인식되며 사랑을 받아왔다. 베트남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중국 명나라의 침략으로 패망 직전에 처한 레 왕조의 레러이 왕이 호숫가를 거닐다가 갑자기 나타난 큰 거북으로부터‘마법의 칼’을 받아 항전에 나서 이겼다. 레러이 왕은 이 칼을 거북에게 돌려줬다. 이 호수는 검을 돌려줬다는 의미를 담은 호안끼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한편, 하노이시 당국은 죽은‘전설의 거북’을 국립자연박물관에 보존할 계획이다.
 
자료출처 :  life plaza  on February 2, 2016   라이프 뉴스, 베트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