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가면 이걸 꼭 맛봐야 한다! "쌀국수부터 과일까지"
베트남에 갈 계획이 있으시거나 베트남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베트남에 가서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이 궁금하실거 예요. 저도 베트남으로 가기 전에 한국에서 “베트남음식”, “베트남에 가서 먹어야 할 음식”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내용이 한번에 정리된 글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베트남에 두 달 정도 머무르며 직접 맛보고 느낀 베트남의 음식을 여러분들에게 추천해드릴게요!
# 음식소개 전 주의사항
베트남의 주식은 쌀밥과 쌀국수예요. 쌀이 많이 나는 나라이기에 쌀로 만든 음식들을 아주 손쉽게 만나볼 수가 있죠. 그래서인지 한국인들도 음식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요. 물론 종종 향이 매우 강한 고수풀이나 향채소가 들어간 음식들이 있으니 향이 강한 음식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메뉴를 시키기 전에 고수풀을 빼달라고 말하셔야 해요. “Tôi không ăn rau thơm(또이 콤 안 라우 텀)”이 “저는 고수풀 빼주세요”라는 베트남어 이니 잊지 마시고요!
# 면류
베트남에는 다양한 면이 있어요. 굵기에 따라서 이름도 다른데요, 한국에서 흔히 먹는 굵기의 베트남 쌀국수는 Pho(퍼)이고, 얇은 면이 Bun(분)이예요. 당면같은 면은 Mien(미엔)이라고 하며 노란색의 면은 Mi(미)라고 해요.
Pho bo(퍼보, 소고기 쌀국수)
- Pho bo(퍼보)
한국에서도 이제는 흔히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소고기 쌀국수랍니다. 소고기인 Bo(보)를 올려먹는 쌀국수로 가장 대중적이죠. 동네에서는 30,000동이면(약 1500원) 따뜻한 쌀국수 한 그릇을 맛볼 수 있어요.
Bun bo hue(분보훼)
- Bun bo hue(분보훼)
베트남 중부의 역사도시 Hue(훼)에서 유명한 쌀국수라서 보통 분보‘훼’라고 불러요. 매콤한 소스가 들어가서 얼큰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다만 분보훼에는 많은 양의 향채소가 들어가는 만큼 이국적인 맛도 동시에 들기 때문에 향채소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아요.
Mi Quang(미꾸엉)
- Mi Quang(미꾸엉)
베트남 중부의 휴양도시 다낭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노란 면 위에 고기, 어묵, 땅콩, 채소 등을 넣어서 먹는 비빔국수랍니다. 노란 면 자체에 특별한 맛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베트남 음식이기에 이곳에서 한번쯤 먹어볼 만 해요.
Bun cha(분짜)
- Bun cha(분짜)
하노이를 포함한 북부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가는 쌀국수 면인 Bun(분) 위에 숯불로 구운 고기를 얹어 먹는 국수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양념갈비를 얹어서 국수와 먹는건데요. 이건 정말 꼭 드셔보세요! 우리나라에도 갈비와 냉면을 같이 싸먹듯, 이곳은 따뜻한 느억맘 소스에 갈비와 면을 같이 먹는건데요. 전 이곳에서 일주일에 한번 이상 먹을 만큼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는 쌀국수랍니다.
Bun thit nuong(분팃느엉)
- Bun thit nuong(분팃느엉)
숯불갈비와 짜조(튀긴 월남쌈),Bun(분) 그리고 각종 채소를 넣어서 느억맘 소스에 비벼먹는 비빔국수입니다. 점심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쌀국수로 이곳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쌀국수랍니다. 때때로 향이 강한 채소가 같이 들어가곤 하는데 싫어하신다면 먹기 전에 꼭 빼달라고 해야 해요!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고요!
# 밥과 월남쌈
Com suon (껌슨)
- Com suon (껌슨)
숯불로 구운 돼지고기와 밥을 같이 먹는 ‘숯불고기 덮밥’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음식인데요.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점심에 가볍게 먹으러 가는 음식이랍니다. 가격은 26,000동으로(약 1300원) 매우 합리적으로 먹을 수 있어요. 고급 음식점에도 ‘Honey pork’라는 표현을 쓰며 120,000동 이상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맛은 비슷하니 베트남 사람들이 가는 동네 음식점을 추천해요.
Goi Cuon (고이 꾸온)
- Goi Cuon (고이 꾸온)
고이꾸온은 월남쌈으로 새우, 돼지고기 등을 선택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실해서 몇 개만 먹어도 배부르니 베트남에 오신다면 꼭 먹어볼 음식이랍니다.
# 그 외의 베트남 전통 음식
Banh bot loc (반봇록)
- Banh bot loc (반봇록)
반봇록은 바나나잎에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든 요리로 속에는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요. 한국으로 치면 감자떡 안에 새우가 들어가 있는 식감이랄까요? 밥대용으로 가볍게 먹을 수도 있고,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요. 분보훼와 마찬가지로 HUE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베트남 전역에서 맛 볼 수 있어요.
만들어 지고 있는 호치민 유명 식당의 Banh xeo (반쎄오)
- Banh xeo (반쎄오)
한국으로 치면 ‘전’요리에 빗댈 수 있는데요. 쌀가루와 계란을 이용한 베트남식 전으로 속에는 숙주, 새우, 돼지고기, 녹두 등이 들어가 있어요. 느억맘 소스에 찍어서 상추나 각종 야채와 같이 먹는 음식입니다. 이것도 정말 맛있으니 꼭 먹어보세요!
# 해산물
So Diep Nuong Mo Hanh (쏘디엡 느엉머한)
- So Diep Nuong Mo Hanh (쏘디엡 느엉머한)
땅콩과 라임 등을 올려 구운 가리비 구이로 한 접시에 40-60,000동(2-3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땅콩을 좋아하기에 정말 듬뿍 뿌려주는데요 고소한 땅콩과 상콤한 소스의 조합은 정말 최고입니다. 해산물이 한국보다 저렴한 이곳에서는 꼭 먹어보아야 하는 음식이죠.
Tom Cang Nuong (똠깡느엉)
- Tom Cang Nuong (똠깡느엉)
새우꼬치구이입니다. 한국보다 새우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은 꼬치구이 한 접시에 10,000동(5000원)이면 충분하답니다. 물론 여행자거리(데탐)에서는 새우 크기에 따라 1개에 가장 저렴한 것이 30,000동(1500원)이지만, 베트남 현지 사람들이 가는 가게에 가면 한 접시에 5천원이면 충분하니 꼭 한번 가서 드셔보세요.
# 간식
Sinh To Xoai (신또 쏘어이, 망고주스)
- Sinh To (신또)
망고, 딸기, 아보카도, 바나나, 파인애플 등 각종 과일을 넣어 연유와 우유, 설탕을 넣어서 갈아먹는 과일주스입니다. 가격도 한잔에 15-20,000동으로 1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상큼한 과일주스를 마실 수 있죠. 다만 베트남 남부지역으로 갈수록 단 맛을 좋아하기에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에서 신또를 주문하게 된다면 설탕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설탕물을 마시는 건지 알수 없을 만큼 달기에 저는 보통 “không đường(콤드엉)”이라고 말하고 신또를 주문해요. 콤드엉은 설탕 없이 주세요! 라는 말이랍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도 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충분히 단맛을 느낄 수 있어요. 신또는 꼭 마셔봐야 하지만 마실거라면 “콤드엉!” 잊지마세요!
베트남 대형마트의 과일코너
- 각종 열대 과일
베트남도 과일에 제철이 있어요. 10월에는 용과(Dragon fruit)는 제철이지만 망고(Mango)는 제철이 아니라서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답니다. 망고와 망고스틴은 한국의 여름이 제철이예요. 보통 7월이면 제철이 다 끝나죠. 그래도 열대과일을 사먹을 수는 있어요.
바나나와 망고 그리고 람부탄
제가 이곳에서 추천하는 과일들은 이름도 귀여운 Chom Chom(쫌쫌 ; 람부탄)과 Xoai(쏘어이 ; 망고), 그리고 Chuối.(쭈오이 ; 바나나)입니다. 쫌쫌은 한국에서 얼린 상태로 많이 맛보았던 건데요, 여기선 쫌쫌의 참맛을 볼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또한 노란 망고는 정말 달아요. 요즘은 제철이 아니라 가격이 좀 비싸서 흠이지만 한국에서 먹는 망고보단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답니다. 바나나는 가격도 싸고 정말 맛있어요. 바나나 과육이 노랗게 익어서 한국에서 먹는 바나나와 달리 정말 달아요. 베트남에 오면 이 세가지 과일은 꼭 드셔보세요!
어떠셨나요? 이번 기사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베트남의 주식 쌀국수부터 과일까지 총 정리를 해드렸는데요. 베트남의 맛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지만, ‘맛보여’드릴 수는 없어 참 아쉽기만 하네요. 베트남으로의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한번 맛보세요! 이 정도의 음식정보라면 여러분들에게 완벽한 베트남 맛 투어가 될 것이란 걸 의심치 않으니까요!
*참고*
베트남어는 성조가 있어서 제가 표기한 음식 이름의 한국어는 한국식 발음으로 표기할 수 있는 가장 유사한 발음으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모든 음식을 제가 직접 먹어보고 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