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에 대한 규례 2 (레위기 27: 16~25)
* 본문요약
만일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업으로 주신 밭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서원하였을 경우에는 보리 한 호멜지기에 은 오십세겔로 정하되 희년까지 남은 년수를 따라 그에 상당한 값을 감한 금액에 1/5을 더한 값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립니다. 그러나 그가 희년이 될 때까지 그 밭을 무르지 않았거나, 중간에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밭을 남에게 팔았다면 희년이 된 후 그 밭은 원주인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찬 양 : 492장 (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490장 (새 433)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 본문해설
1. 밭을 드리기로 서원하였을 경우(16~21절)
밭은 하나님께서 그 집의 자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기업으로 주신 것이므로 남에게 팔아서도 안되고 남의 땅을 사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팔았을 경우 희년이 되면 다시 되돌려 받게 되므로 땅 값은 희년까지의 년수를 따져 계산합니다. 그런데 본문은 밭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을 하였을 경우입니다. 이런 때에도 그 밭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므로 땅 값을 팔 때와 같이 희년까지의 년수를 따져 값을 계산한 후 그 값에 1/5을 더하여 하나님께 예물로 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드리기로 한 그 밭에 상당한 예물을 희년이 되기까지 드리지 않았을 경우와,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그 밭을 남에게 팔았을 경우, 그 밭은 영원히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희년이 되면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 두락수대로(16절) :
개역개정에는 ‘마지기수대로’, 원어의 뜻은 ‘그의 수확량을 따라서’입니다.
한국의 경우 한 마지기는 곡물의 종자 한 말을 뿌릴 수 있는 정도의 넓이를 말합니다.
- 보리 한 호멜지기(16절) :
보리 한 호멜의 종자를 뿌릴 수 있는 정도의 넓이를 말합니다.
한 호멜은 나귀 한 마리가 질 수 있는 곡식의 양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134~241ℓ(약두 가마니)쯤 됩니다. 이것을 평수로 계산하면 약 4,680평쯤 되는데 이 땅 값이 1년에 1세겔로, 희년까지 50년 남았을 경우 50세겔이 표준입니다.
- 그가 밭을 무리지 아니하려거나(20절) :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밭을 그 밭 주인이 희년까지 예물로 바치지 않았을 경우를 말합니다. 가난하여 밭을 무를 예물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 밭을 영영 하나님께 바치기로 마음을 먹었을 경우 그대로 희년까지 두면 그 밭은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 타인에게 팔았으면(20절) :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밭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을 경우에도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2. 매입한 땅을 드리기로 서원하였을 경우(22~25절)
그러나 반대로 남에게 매입한 밭을 바치기로 서원하였을 경우 그 밭은 본래 남의 땅이므로 희년까지 년수를 따져서 계산한 값만 예물로 드립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모든 예물은 성소의 세겔로 하되 이십 게라를 한 세겔로 합니다.
- 성소의 세겔로 하되 이십 게라를 한 세겔로(25절) :
1게라 = 약 0.57g
1세겔 = 11.42g
성소의 세겔은 일반 세겔보다 약 1/5쯤 더 무거우므로 11.42g에 1/5을 더하면 약 13g이 됩니다. 정리하면 일반 세겔은 1세겔에 약 11.42g, 성소의 세겔은 약 13g입니다.
* 묵상 point
1. 함부로 서원을 하지 말라
밭을 서원하였을 경우에는 성 안에 있는 일반 집과는 달리 하나님께 그 가문에 준 기업이므로 그 밭을 하나님께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밭의 매매가에 1/5을 더한 값을 예물로 바칩니다. 하지만 그 예물을 희년까지 바치지 못하면 그 밭은 하나님의 성물이 되어 영원히 제사장의 몫이 됩니다. 이렇게 서원물을 바칠 때 각각 1/5을 더하게 하고, 희년까지 그 땅 값을 바치지 못할 경우 영원히 되돌릴 수 없게 한 것은 함부로 서원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함부로 “하나님 나를 도와주시면 ~~~게 하겠습니다”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없는 것까지 함부로 서원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서원하는 것보다 지금 작은 능력일지라도 주께 헌신하는 것을 더 기뻐하십니다.
● 적용 : 신앙의 때는 항상 지금입니다. 내일은 내 시간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서원을 하고 마음이 달라졌을 때
그러나 땅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다가 그 땅을 되돌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를 예상하여 하나님께서 그 땅을 무를 수 있는 규례를 마련하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쉽게 변한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리 한 호멜(약 두 가마니)의 종자를 뿌릴 만한 넓이의 땅을 희년까지 50년이 남았을 경우 50세겔 계산하여 그 땅 대신 예물로 바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한 호멜지기의 땅을 1년에 1세겔로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계산해서 나온 값에 1/5을 더한 값을 예물로 드립니다.
땅을 바치기로 서원했다가 마음이 달라졌더라도 그 땅 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드시 바쳐야만 합니다. 한 번 입으로 서원한 것은 결코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 적용 : 농담으로라도 서원한 것은 지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서원하지 마십시오.
3. 예물을 핑계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남의 것을 산 땅을 바치기로 서원했을 때에는 그 땅은 희년이 되면 본래 땅 주인에게 되돌려주어야 하므로, 희년까지 년수를 계산하여 그 값을 예물로 바치고, 희년이 되면 원래의 땅 주인에게 되돌려줍니다. 이것은 헌신이나 예물을 핑계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남에게 빚을 얻어서 그것으로 예물로 바치고는, 하나님께 바친 것이니 그 돈 받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식으로 헌신을 핑계로 남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헌신으로 받아들여지지도 않습니다. 예물이란 나의 수고와 땀으로 번 돈을 가지고 주께 드리는 것이 참된 예물이 됩니다.
● 적용 : 하나님께 예물을 바치는 것만큼 형제와 우애를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헌신을 핑계로 형제를 괴롭게 하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미래에 어떻게 하겠다고 서원하기보다는 지금 이 시간 작은 일이라도 헌신하게 되도록
2. 예물이나 헌신을 핑계로 남을 괴롭게 하는 일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