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비, 내명부 서열
[질문] ; 조선시대의 사극을 보면 궁중 여인들, 중전 외에 첩실들의 서열이 궁금합니다. 첩실들 중에서는 희빈이 가장 높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여인천하를 보면 희빈이 가장 높은 것 같지도 않고 경빈이 가장 높아 보이던데...왕비부터 후궁 첩실들의 서열은?
[답변]
1) 비(妃)는 왕국과 제후국의 왕비를 지칭하고, 황후(皇后)는 천자의 정부인을 지칭합니다. 왕비와 황후의 서열은 왕과 마찬가지로 품계를 초월하는 지존과 마찬가지이므로 없습니다. 범칭 비빈(妃嬪)이라 할 때는 왕비(王妃)와 후궁(後宮) 전체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왕비(王妃)는 왕과 마찬가지로 품계(品階)로 한정되지 않는 최고의 위치입니다.
2) 내명부(內命婦) ; 후궁(後宮)이나 궁녀(宮女)들의 품계를 정해놓았습니다. 그 순서를 보면
① 후궁들의 품계(정1품 빈~종4품 숙원)
* 빈 : 정1품 / * 귀인 : 종1품 / * 소의 : 정2품 / * 숙의 : 종2품 /* 소용 : 정3품/
* 숙용 : 종3품 / * 소원 : 정4품 / * 숙원 : 종4품 /
② 궁녀 품계 ; 정5품 상궁 이하 종9품 진병징까지는 일반 궁녀들
3) 빈(嬪)이란 후궁들 중에서 정1품의 내명부 품계를 받은 사람을 지칭합니다. 희빈이나 경빈은 품계상 차이가 없는 정1품 후궁에 해당합니다. 다만 누가 먼저 후궁에 봉해졌는가, 혹은 누가 더 왕과 긴밀한 관계에 있느냐에 따라 서열상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4) 후궁 중에서 왕비에 오르는 수도 없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문종의 현덕왕후, 숙종의 장희빈은 후궁에서 왕비에 오른 예입니다.
▩ 비와 세자빈의 간택
[질문] 조선시대 중전(왕비) 간택시 최종 3차 간택후 1명만 중전이 되는 것은 알겠는데 나머지 사람(후보)들이 어떻게 되는지요?
[답변]
왕들은 주로 세자 시절에 결혼(가례라 함)하므로 세자빈의 간택에 3간택을 하게 됩니다. 왕비가 일찍 죽은 경우에는 계비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간택하기도 하는데, 그 절차는 세자빈의 간택과 같습니다.
왕비나 세자빈을 간택할 때는 먼저 전국에 금혼령을 내리고 처녀단자를 바치게 하여 3차에 걸쳐 간택을 합니다. 최종 선발 절차를 거쳐 세자빈(왕비) 후보자가 정해지면, 금혼령이 해제되고 간택에 참여했던 모든 처녀들은 아무 제한 없이 다른 사람들과 결혼할 수 있습니다. 최종 선발전에 올랐던 처녀들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왕실의 혼례에 관한 자료는 서울대 규장각에 <<00대왕00왕후 가례도감의궤>>라는 책들이 수십 종 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묻고답하기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