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히브리서 9: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1) 위 말씀은 한글성경만 읽어서는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말씀이다. 바로 앞에 오는 7절 말씀부터 읽으면 더 이해가 안 된다.
(히브리서 9장)
7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 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2) 잘 아시다시피 성전은 성전 뜰을 지나 성소를 거쳐 지성소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리고 7절은 둘째 장막 즉 지성소는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를 가지고 들어간다고 한다.
3) 그런데 8절은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 즉 성소가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고 한다. 말에 모순이 생겼다. 따라서 8절은 다음과 같이 써야 옳다.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성소)이 서 있을 동안에는 둘째 장막(지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4) 그럼 이 부분을 원어인 헬라어 성경은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헬라어 성경은 8절의 ‘성소’를 ‘톤 하기온’이라고 표기하였다. 이는 ‘그 거룩한 곳’이라는 의미인데, 단순하게 번역하면 ‘그 성소’가 된다. 하지만 이를 ‘성소’라고만 번역하면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다음 말씀에 나오는 ‘성소’는 누가 보더라도 ‘지성소’를 지칭하는데, 헬라어 성경은 이를 ‘타 하기아’ 즉 ‘거룩한 곳’이라고 번역하였고, 한글성경은 이를 단순하게 ‘성소’라고 번역하였다.
(히브리서 9:25)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5) 그러니까 헬라어 성경은 성소도 지성소도 ‘그 거룩한 곳’이라고 표현하였으므로, 한글성경도 ‘그 거룩한 곳’이라고 번역하든지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기 쉽도록 문맥에 따라 ‘성소’, ‘지성소’로 의역했어야 했다고 본다. ‘그 거룩한 곳’은 ‘성소’를 의미할 때도 있고 ‘지성소’를 의미할 때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성소’라고 번역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6) 영어성경은 위와 같은 경우 ‘성소’는 ‘성소’로, ‘지성소’는 ‘지성소’로 구분하여 표기하였다.
(히브리서 9:8)
The Holy Spirit was showing by this that the way into the Most Holy Place had not yet been disclosed as long as the first tabernacle was still standing.
(히브리서 9:25)
Nor did he enter heaven to offer himself again and again, the way the high priest enters the Most Holy Place every year with blood that is not his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