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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두지맥(백두) 스크랩 견두지맥 03 (죽정재~월암)
조은산 추천 0 조회 71 13.11.25 09: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국토지리정보원 On Map)

 

 

 

견두지맥 3구간

 

 

 

2013. 8. 18 (일)

산길 : 죽정재~월암마을

거리 : 13.2km

  

 

 

구간거리

죽정재~1.3~두계치~1.7~형제봉~2.4~천왕봉(-0.3)~0.6~누룩실재~3.8~갈미봉~3.0~깃대봉~1.6~병방산~0.4~섬진강 / 13.2km

(접근 : 죽정마을~죽정재 1.0km)

 

Cartographic Length = 15.8km Total Time: 06:30

 

 

03(죽정재~월암).gpx

 

 

 

 

 

견두지맥을 삼세번으로 마무리를 했다. 구례군에서 잘 닦아놓은 견두산 등산로만 생각하고 갔다가 삼세번 모두 피를 본 산길이다. 비싼 돈 들여 거창하게 벌려놓으면 뭐하노? 관리가 안되는데. 사대강도 마찬가지로 자연을 상대로 인간들의 취향에 맞춰 제단을 하고 인테리어 해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허황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도 아예 반바지를 포기하고 긴바지를 입었지만 얼마나 더운지 바짓가랭이 몇 단 접어 올린 그 틈을 뚫고 긁어댄게 지난번 상흔이나 별 다름없다. 초반 형제봉에서 누룩실재 까지는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가 누룩실재 이후 갈미봉 구간은 산길이 거의 덮혔다. 유독 호남쪽 산줄기에 흔한 가시줄기가 여기도 전라도라고 유세를 하는건지 고이 보내주지를 않는다.

 

 

산길도 그런데다 덥기는 얼마나 더운지, 산행 마칠 때까지 바람 한점 맞지 못하고 “바람이 야속하더라~” 노래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되었다. 오죽 했으면 중간에 끊고 내려갈 생각을 한두번 한게 아니다. 까짓거 한번 더 오면 되지 까딱하다 숨넘어가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더라. 절반이 초장부터 B팀으로 빠졌고, 나머지 절반의 A팀도 누룩실재 지나 또 절반은 포기하고 하산을 했으니 예사로운 땡볕도 아니라. 다시는 8월달의 지맥산행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으니.

 

 

마지막 깃대봉을 지나, 100m 정도 내려온 지점에서 견두산 일반등산로는 월암마을로 내려가고 제비재는 왼쪽으로 (방위각 100도) 갈라지는데 유심히 살핀다고 살폈지만 들어가는 구멍을 찾지 못했다. 깃대봉 전후로는 일반등산로 마저 풀숲에 완전히 뒤덮혀 스틱으로 이리저리 쳐내면서 진행을 하는 판이라 그나마 맥꾼 몇몇이 지나간 흔적은 아예 찾을 수도 없는 지경이라. 조금 더, 조금 더 하면서 내려가다보니 월암마을로 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나서 결과론적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지맥의 끝을 병방산을 넘어 병방마을 섬진강에서 마무리를 하는데 실은 병방마을 앞은 강 건너편에 호남정맥 노고치(문유산)에서 흘러내려 온 황전천(黃田川)이 섬진강에 합수하는 지점이고, 견두지맥이 울타리 역할을 하는 서시천 (西施川)의 섬진강 합수점은 구례읍 봉남리 양정마을이다.

 

 

그러니, 병방산을 넘어봐야 여느지맥처럼 그 지맥이 관계하는 물줄기의 합수점과는 상관이 없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서시천의 합수점으로 가려면 누룩실재를 지나 ×652봉을 넘어 내려서면서 왼쪽(동)으로 갈라져야 하는 것이다. 구례읍의 봉성산을 거쳐 구례터미널로 떨어지게 된다.

 

 

어쨌든간에 무더위와 울창한 덤불에 시달리다보니 목적지에서 벗어나 탈출을 한 형태이긴 하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다시 짚어볼 의욕도 없고 월암마을까지 내려 온 것만 해도 용하다. 정말로 팔월달에 지맥산행은 정신 나간 짓임에 틀림없다. 그나저나 내년 여름에 이 말을 필히 기억해 내야 할텐데...

 

 

 

 

 

 

10:40 죽정치

11:06 두계치

11:20 신도(임도)

11:58 형제봉

12:11 중방재

12:59 고울넘어봉

13:10 천왕봉 갈림길

13:22 누룩실재

13:47 계산재

14:42 산수재

15:10 갈미봉

15:56 까막재

 

 

 

 

지난번 내려올 때, 죽정마을 진입로 공사로 죽림정사에서 마을까지 1km 가량 걸어서 내려왔는데 그 공사가 아직 마무리가 안되어 차량진입이 안된다. 초장부터 땡볕길을 걸어 올라가려니 맥이 빠지는데 다행히 우회길을 찾아내 죽림정사까지 차를 올렸다. 마을 우측으로 능선을 하나 넘어 가는 시멘트 포장길인데 25인승 버스가 겨우 지나갈 길이다.

 

 

 

죽림정사

 

 

 

 

용감한 김기사는 죽림정사까지 차를 올렸다.

 

 

 

 

절 뒷편에 대나무밭이 있어 죽림정사가 된 모양이다

 

 

 

 

죽정재

 

 

 

 

죽정재(410m)

죽림정사에서 다시 1km를 더 올라가야 죽정재다. 지난번에 내려왔던 길이라 어렵지않게 찾아 오른다. 20분 걸려 고도 200을 올렸다. 우리가 올라 온쪽은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이고, 고개 서편은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杜柯里)다. 두가리 두계마을쪽으로도 묵은길이 보인다.

 

 

 

여기는 구례마을 이름에서 죽정치라 하고, 다음 고개는 곡성마을 이름을 따 두계치라 했으니 두 고을이 사이가 좋은건지, 아니면 그쪽으로 난 길이라서 그리된건지는 모르겠다. 남쪽으로 급하지 않은 비탈을 올라가면 관을 쓴 묘가 있길래 어느고을 양반님인가 보니, 벼슬이 없는 송곡처사임공이시다

 

 

송곡처사임공

 

 

 

죽정재에서 15분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497.9m봉인데, 길은 왼쪽으로 질러가고 삼각점을 알현하려면 잡목을 뚫고 올라가는 수고를 해야하는데, 오늘은 그런 수고를 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른만큼 다시 내려가면 짤록한 고개가 나온다.

 

 

 

 

두계치

 

 

 

 

 

두계치(385m) 

서쪽 곡성군 두계마을로 가는 고개라 두계치가 된 모양이다만 흔적은 남았으나 사람이 다닐 길은 아니다. 비탈에는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었으나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밟으면 나무가 부셔진다. ×421봉을 넘으면 이마 위로 형제봉이 보인다.

 

 

 

 

 

 

 

형제봉

 

 

 

신도임도

 

 

 

 

신도(임도) (390m) 

왼편 신도리에서 올라 온 임도가 끝나는 곳이다. 차를 돌릴만하게 넓은 터를 닦아놨다만 여기까지 차가 올라올지 모르겠다. 한쪽 그늘에 앉아도 바람 한 점 안 통한다. 부채질을 열심히 해보지만 이마가 시원한 대신 팔에는 땀이 더 난다.

  

 

 

10분간 앉았다가 형제봉을 향해 오른다. 고도차 230정도지만 오늘 같은날 호흡조절 없이 끈기만 갖고 오르다가는 라디에이트가 폭발하고 말거라. 다행히 초반 경사는 약하다. 10여분 오른 첫봉에는 ‘현위치’ 팻말이 있고, 형제봉의 동생봉쯤 되는 590봉에는 방굿돌 하나 있어 엉댕이 잠깐 놓았다 간다.

 

 

 

 

형제봉(622m)

올라서기 직전 구례쪽으로 잠깐 조망이 트이고 정상에는 숲이 우거져 전혀 보이는게 없고 바닥도 좁다. 먼저 올라 얼음물 마시고 있는 희중아우 물통을 뺏아 꿀럭꿀럭 삼켰다. 두 새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연결되어 형제봉인 모양이다.

 

 

형제봉

 

 

 

 

 

 

 

중방재

 

 

 

중방재 

형제봉에서 잠깐 내려서면 펑퍼짐한 안부, 지형도에는 ‘고울넘어재’라 표기된 곳인데 [중방재] 팻말이 꼽혀있다. 이정표에 왼편은 구례 중방리, 오른쪽은 곡성 두가리, 형제봉 200m, 고울넘어재는 300m 더 가라고 표시했다. 이정표는 구례제품인데 가능하면 지형도와 맞췄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방재에서 올라선 ×601부터는 바위투성이의 능선길이다. 적당한 자리를 찾다가 ×625봉 지난 능선길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바람 한 점 없어 홀랑 벗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물을 얼마나 마셔댔는지 2리터 물병에 얼음 덩어리만 남아, 이 물로 끝까지 어떻게 가겠노 걱정이다. 

 

 

 

 

 

 

점심

 

 

 

3면 분기점(용방-고달-구례읍) 

왼쪽(동)은 그대로 구례군 용방면이고, 우측(서)이 곡성군 고달면에서 구례읍으로 바뀌는 지점이 지도에 따라 표기가 틀린다. 25000 종전 버젼(2004년)에는 ×625봉 직전인데, 신버젼(2013년)에는 북쪽 고을넘어재에 표기가 되었다. ‘신법 우선원칙’에 따라 고을넘어재(현지 이정표는 중방재)가 삼면분기점이 되겠다.

 

 

고울넘어봉에 공룡알

 

 

점심을 먹고 잠시 가니 공룡알처럼 생긴 둥근 바위 두 개가 붙어 있는 봉에 [고을넘어봉] 이정표가 있다. 지형도에는 아무표기가 없고 고도는 640쯤 된다. 지나 온 중방재는 0.3km, 전방으로 상용봉0.7km라 했는데 상용봉은 천왕봉 갈림봉을 말한다.

 

 

 

천왕봉

 

 

 

 

 

 

 

우측으로 지맥에서 벗어난 천왕봉 정상부에 통신탑이 보인다. 무성한 나뭇잎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다. 앞에 가는 희중아우는 천왕봉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좌틀해 간다. 불러봐야 돌아 올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희중아우 놓치면 물 얻어 먹을데도 없다. “예라이~, 천왕봉 보다는 물이다.”

 

 

꼴 같잖은게(!) 이름은 거창하게 지리산 상봉하고 똑같이 지어놔 엥간하면 둘러보리라 했던게 물이 짜치는 관계로 어쩔 수가 없구나. 물 한방울 얻어 먹으려면 희중아우 놓치면 안되것다.

 

갈림봉 사면을 왼쪽으로 돌아나가니 갈림봉에서 내려온 곳에 [선바위] 이정표가 있다. 어느게 선바윈지 숲이 우거져 찾지 못하겠고, 수 삼분 내려가니 헬기장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치과의사)

 

 

 

 

삼거리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다가 누룩실재 직전에 우측으로 ‘상유’를 표기한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데, 상유마을은 누룩실재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만나겠다.

 

 

 

 

 

 

 

 

 

 

누룩실재 (528m) 

넓은 임도 삼거리다. 지형도에는 왼쪽 사동에서 우측 유곡마을로 표기만 되었지만 실제는 북쪽으로 시멘트 포장된 길이 하나 더 있는데 그 길은 중방리나 용정리로 연결이 되는 듯하다.

 

 

 

길가 그늘에 다 퍼질러 앉았는데, 정총무는 더 이상 못가겠단다. 덩달아 나도 물이 없어 더 못가겠다며 희중아우 눈치를 보니 얼음만 남은 내 물통에다 물을 가득 채워주며 끝까지 가잔다. “아이구 고마버라...”

 

남은 거리를 보니 아직도 7km는 더 될 것 같은데 물통에 물이 가득 차니 걱정이 없다.

 

 

 

아침에 B조로 빠진 사람들이 구례읍에서 임도를 타고 여기로 올라오기로 했는데 아무도 없다. 총무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둘 다 어문소리를 해댄다. 알고보니 구례읍에서 백련사를 통해 올라오다가 요강바위산으로 갈라지는 지능선 고개가 있는데 거기를 누룩실재로 알고 하염없이 우리가 나타나길 기다린거라.

 

 

 

한심하다 해얄지, GPS가 없으니 이해할만하다 해얄지... 어쨌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가던 길이나 가자. 비탈을 올라서니 길이 확연히 달라졌다. 여지껏 온 길은 잡초가 웃자라긴 해도 그런대로 길은 뚜렷했는데 누룩실재 지나고는 거의 길이 안보일 지경이다. 왼편 멀리로 천마산, 견두산이 조망된다.

 

 

누룩실재에서 10분 오르면 ×614봉인데 여기서 용강면과 구례읍계는 왼쪽 요강바위산으로 가고, 지맥은 남진하면서 온전히 구례읍으로 들어간다.

 

 

천마산에서 견두산, 밤재까지

 

 

 

길이 사나와졌다

 

 

 

계산재

 

 

계산재 

×614봉에서 잠깐 내려서면 고개 같지도 않은데 [계산재] 이정표가 있다. 남은 거리를 계산하고 가라는 고개인가. 우측으로 상유마을 가는 길을 표시했는데 계산리에 상유, 중유, 하유마을이 있다. 다시 고도 80m를 올리면 ×636봉. 이정표는 [무명봉]이라 했다.

 

 

웃도리 벗은 옵빠들

 

 

 

×636봉. 이정표는 [무명봉]

 

 

 

열 받은 라디에이트

 

땀을 얼마나 뺐는지 정신이 몽롱하다. 몸속의 물이란 물은 다 빠져 나간 듯하다. 이러다가 허물을 벗는건 아닌지 몰라

 

 

바위봉

 

 

×652봉에는 바위 하나 있다고 이정표가 [바위봉]이다.누룩실재 이후 최고봉이고 남은 능선에도 이보다 높은건 없다. 왼쪽 비탈로 내려가면 고도는 하염없이 내려앉으며 남은 능선이 나무 사이로 살짝 나타난다.

 

 

남은 산줄기

 

 

내려서는 급비탈 중간쯤에서 왼쪽 ×483봉으로 산줄기가 분기하는데, 이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구례읍의 봉성산으로 연결이 되고, 서시천의 합수점으로 떨어지겠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이 능선을 견두지맥의 끝으로 잡아야 맞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

 

 

서시천의 물막이로써의 견두지맥이라면, 서시천이 섬진강에 합수하는 지점으로 가야되지 않겠나 하는 것인데, 봉성산으로 간다면 여기서 6.6km로 병방산보다 1km 정도 짧다. 길고 짧은걸 떠나서 여타지맥도 그렇듯이 시각을 보다 더 넓혀 서시천만 염두에 두지 않고 서쪽의 요천까지 고려하여 가장 길게 섬진강에 잠기는 능선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산수재

 

 

산수재

왼쪽 아래 산수동이라 산수재가 된 모양이다. 큰 오르내림 없는 능선길 10분 후 ×486봉을 지나면서 구례읍이 조망되면서 멀리 보이는 큰 산은 왕시루봉이고 그 앞의 낮은 능선은 노고단에서 내려 온 형제봉 능선이다.

 

 

 

구례읍, 왕시루봉

 

 

 

 

 

갈미봉은 완전히 덮혔다

 

갈미봉(497m △구례303)

갈미봉인가 하며 올라선 첫 봉에 풀만 가득해 저어기 실망스러운데 10여m 더 나가니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갈미봉 정상이다. 키를 낮춘 소나무 위로 뒷꿈치 빠딱 치켜세우고 내다보니 사성암이 있는 오산을 휘감으며 흐르는 섬진강이 보인다. 여기보다 한 계단 높이를 낮춘 깃대봉 능선과 병병산도 가늠이 된다.

 

갈미봉

 

 

 

 

 

 

 

섬진강, 오산

 

 

 

 

깃대봉

 

 

 

 

 

 

 

 

동산재

 

동산재

갈미봉에서 내려가는 비탈은 키 작은 소나무 숲이라 땡볕이 따가운 대신 조망은 열린다. 남은 깃대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내려가 내리막이 다한 곳에 [동산재] 이정표가 있다. 동산마을과 독자마을을 연결하는 고개다.

 

 

 

×352봉을 지형도에는 까막재라 표기했다. 넘어가면서 송전철탑을 지나고, 내리막을 다 내려가면 [까막재] 이정표가 있다. 지도 따로 이정표 따로, 완전히 따로국밥이다. 마을이 가까워졌는지 묘가 하나 둘 보인다.

 

 

 

까막재 팻말

 

 

 

 

 

 

 

 

그물로 울타리를 두른 과수원이 나온다. 과수원 안부에서 왼쪽 골짜기를 통해 오산 그림이 한 가득 들어온다. 순천-완주간 고속도로가 발 아래로 지나간다.

 

 

오산

 

 

 

 

 

 

깃대봉

 

 

 

 

 

 

깃대봉(241.7m△구례419)

과수원 안부에서 잠깐 올라가면 여기도 묵은 과수원처럼 넓고 평평한 터가 있고 낡았지만 의자도 놓였다. 올라가면 완전히 뒤덮힌 잡풀 속에 깃대봉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정상을 지나서 월암마을과 병방산길이 갈라지는데, 월암마을 길은 훤하게 열린 반면 병방산쪽은 아무리 봐도 길이라곤 보이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산행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저 잡목 넝쿨 속으로 온몸을 던져 넣을 용기는 도무지 나지를 않는다. 그대로 조은길 따라 속편하게 내려간다.

 

월암마을 하산로

 

 

 

 

구례군의 견두산 등산로

 

 

 

 

 

훤하게 열린 월암마을 하산로를 따라 10여분 내려오니 등산로 표지판과 수렛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따라 내려가니 월암마을이다. 저 아래 아스팔트 국도가 보이고 왼쪽길로 따라가니 제비재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병방산

 

 

 

제비재

 

 

제비재 (80m)

지칠대로 지친 몸에 다리도 흐느적거려 도저히 더 이상 산행은 생각도 나지 않을 뿐더러 전체 분위기 또한 마찬가지다.  중간에 끊고 먼저 내려 온 사람들은 벌써 목욕탕에 드러누워 있다하니 병방산은 쳐다 볼것도 없이 목욕탕행이다.

 

 

견두지맥은 견두산 일반등산로 따라 마치고,

 

 

 

 

개머리 지맥을 마친 기념으로

 

 

 

견두탕.

 

 

 

 

고생한 만큼 할 말도 많다

 

 

 

 

 

 

저녁 7시 현재 30도가 넘는다 (구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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