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김형석 기자] <모닥불>, <방랑자> 등을 부른 ‘노래하는 시인(詩人)’으로 유명한 ‘한국 포크음악의 전설’ 박인희(본명·박춘호) 앵콜 콘서트가 9월 21일 오후 5시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 6월 14일의 전석 매진 공연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팬들의 앵콜 요청이 잇따르자 주최 측이 앵콜 콘서트 일정을 잡고, 7월 16일 서둘러 예매사이트를 오픈했다.
박인희 가수의 근황 프로필. 사진출처=’박인희의 모닥불‘
박인희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노래로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 가며 동시대인들에게 사랑과 낭만 가득한 정서를 불어넣어 준 대한민국 대표 여성 포크 아티스트이다.
1970년대 청바지와 통기타로 상징되는 청년문화의 중심에 서서 젊은이들의 가슴에 사랑과 낭만의 불을 지펴온 많은 주옥같은 포크송을 발표, 그동안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려 왔다.
’박인희 앵콜 콘서트‘ 포스터
<모닥불>, <방랑자>, <약속>, <끝이 없는 길>, <그리운 사람끼리>와 같은 1970~80년대 젊은이들이 MT를 갈 때마다 빠짐없이 함께 부르던 노래는 발표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 오랜 세월이 지나도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다,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 음악으로 편중되어 가는 이 시대에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노랫말과 정겨운 멜로디로 우리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따듯한 포크송의 원조 박인희의 무대는 그래서 소중하다.
앵콜 콘서트 프로그램에서
박인희는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후 1970년에 이필원과 함께한 혼성 듀엣 ‘뜨와에므와’ 멤버로 데뷔하고서 <약속>, <세월이 가면>으로 인기를 얻었고 많은 팬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1972년 솔로로 독립하고서 1976년까지 앨범 6장과 시를 낭송한 음반을 내놓았다. 정서를 대단히 듬뿍 담고 있고 시의 정취가 있으며 여성스럽고도 기품이 있는 여러 곡을 담아서 대중가요인데도 음반이 발매될 때마다 문학, 고전음악과 샹송을 사랑하는 다수한 팬에게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는 시집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 <소망의 강가로>와 수필집 한 권을 출간하는 등 가수 겸업 문학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시인으로 유명한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와 여자중학교(풍문여중) 동창으로서 서로 친하게 지냈다. 그렇게 글솜씨에 일가견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심야 방송에서 라디오 DJ로도 명성을 떨쳤다.
풍문여중 동창인 시인인 이해인 수녀(왼쪽)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 기획사가 공개한
이 사진은 서울역 앞에서 부산행 이해인 수녀를 전송하는 박인희 가수.
남편과 이혼 후인 1981년 2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미국 LA로 이민, 현지 교민 대상 한인 방송국장으로서 음악 방송을 하면서 살다가, 기획사 초청 콘서트 개최 목적으로, 이민 35년 만인 2016년 3월 일시 귀국한 바 있다.
2024년 현재 그는 매우 건강하게 LA에 거주 중으로, 올해에도 기획사(비젼컴퍼니) 초청으로 일시 귀국, 콘서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자료 출처=블로그 ‘박인희의 모닥불’ / 카페 ‘5670 아름다운 동행
출처 : 스타다큐(https://www.stardo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