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마 거의 모든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스마트폰의 사용법을 약간이라도 알고있다면, 스마트폰이라는것이 피쳐폰(소위 폴더폰 등)에 비해 매우 편리하며, 그 기능도 폭넓은 영역에 걸쳐 넓다는것도 잘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전화기는 걸고 받기만 하면되지' 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걸고 받기만해도 되지만, 상황에따라 사진을 상대방에게 바로 보내야 한다거나, 급하게 온 이메일을 읽어야한다거나, 동영상을 촬영해야한다든지 하는 경우에,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에서 아주 쓸모있는 도구가 되어줍니다.
하다못해 심심할때 인터넷이라도 할수있는게 스마트폰입니다. 물론 게임도 아주 많습니다. 피쳐폰에서는 불가능하던 것들이 스마트폰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소수였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을 가지고다니는 사람을 보는것이 힘들어졌습니다.
텔레비젼은 또 어떻습니까? 브라운관TV를 본적이 언제이신가요? 브라운관TV에서 평면TV로, LCD TV에서 LED로, HD에서 FHD로, 또FHD에서 FHD의 4배의 해상도라는 UHD로, 또 얼마전에는 SUHD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카메라는 어떤가요? 요즘 필름카메라를 보신분 있으신가요? 도대체 필름을 어디에서 팔기나 할까요? 필름카메라는 이제 마니아적인 취미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필카시대의 전유물이었던 환등기는 어디에서 볼수 있을까요?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렌즈는 누가 사용할까요? 물론 수동필카가 취미인 사람들이야 아직도 활발히 이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실상 죽은 산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듯 합니다.
음향산업에도 같은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디오(Hi Fi)분야를 제외하고, 음향은 크게 PA와 SR로 나누어집니다. Public Address와 Sound Re-enforcement입니다. PA는 쉽게 안내방송이라고 보면되고, SR은 공연음향 또는 무대음향이라고 보면 쉬울것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들 용어를 명확히 구별하여 사용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 색소폰을 들고 사람들이 모인장소에서 반주와 함꼐 색소폰을 불어야하는 상황이라고 칩니다. 가장먼저 생각나는 장비가 무엇인가요? 색소폰에서 가까운 장비부터 나열해 보겠습니다.
마이크 - 믹서 - (이펙터) - (콤프레서(게이트, 리미터)) - 이큐 - 파워앰프 - 스피커.
간단하게는 이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이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것들을 전부다 연결하여야 하며, 연결하는 케이블과 장비가 늘어날수록 잡음등의 변수에 노출되기 쉬워집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제대로된 사용법은 고사하고, 연결하는 방법조차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비용문제도 있습니다. 믹서를 구입한다고 콤프레서 하나 끼워주는것 아닙니다. 마이크 산다고 마이크스탠드 주던가요? 믹서를 샀는데, 그 흔한 XLR케이블(캐논잭)하나도 안줍니다.
게다가 한명이 색소폰을 부는데 동시에 다른사람이 노래를 하면 어떨까요? 색소폰에 세팅해놓은 EQ값을 사람의 육성에도 사용해야합니다. EQ뿐인가요? 콤프레서와 이펙트의 종류도 동일하게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피드백(하울링)은 또 어떻게 하나요? 악기와 육성의 피드백 주파수는 다릅니다. EQ를 피드백포인트별로 꺽어주어야합니다. 믹서의 마스터단에 걸린 EQ하나로 해결해야 하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채널별로 분리하여 사용하는 EQ, 컴프, 이펙터 등이 있어야합니다. 다 돈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 이렇게 골치아프게 하던것을 디지털시대에는 한방에 해결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저털믹서입니다. 이제야 서론이 끝났네요... 디지털믹서가 있으면,
마이크 - 디지털믹서 - 파워앰프 - 스피커
이걸로 끝입니다. 물론 채널별로 EQ, 컴프레서, 리미터, 게이트, 이펙터 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마스터단과 AUX단에도 모두 들어있습니다. 저는 거의 축복수준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디지털믹서 초기와 달리 가격또한 저렴해졌습니다. 몰론 믹서의 생명이라는 프리앰프가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디지털믹서를 생산하는 회사는 많습니다. 야마하, 베링거, 마이다스, 프리소너스, 사운드크래프트, 맥키, 알렌히스, QSC 이 정도 입니다. 저가형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베링거는 X32로 히트를 쳤고, QSC는 디지털믹서로 믹서마켓을 두드렸습니다. 나머지 회사들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음향회사들이구요.
이런회사들에서 출시된 디지털 믹서중에서 개인이나 동호회 수준에서 또는 소규모 공연에서 사용할만한 믹서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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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베링거의 XR 시리즈입니다. 랙타입이며, 아이패드등의 태블릿으로 조작합니다. 다시말해서 페이더가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무선입니다.
베링거가 마이다스를 인수하면서 마이다스의 프리앰프를 사용했습니다. 전채널에 RTA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펙트로는 Lexicon 480L, PCM70, the EMT250, Quantec QRS 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4대가 들어있다는 말이죠. 이게 채널별로 들어있으니,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왜 디지털믹서를 사용해야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사진은 18채널이며, 12채널 모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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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QSC의 믹서입니다. 터치스크린이 내장되어 있으며, 동일한 기능을 태블릿도 동시에 사용가능합니다.
어플을 다운받아서 살펴보았는데, UI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용하기도 상당히 편리하며 직관적이었습니다. 사진은 8채널이며 16채널 모델도 있습니다. 더구나 이모델은 가지고 다니기 편한 가방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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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프리소너스입니다.
16채널이며, 32채널 모델도 있습니다. 역시 어플을 다운받아 살펴보았는데,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사실 모든 터치스크린기반의 디리털믹서는 사용하기 매우 편리했습니다. 최대한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려고 고심한 결과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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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알렌히스입니다.
16채널입니다. UI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QSC와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 내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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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운드크래프트입니다.
16채널과 8채널 모델이 있습니다. 역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컴퓨터로 조작합니다. 특이한 점은 DBX의 피드백감소기가 내장되어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하울링을 제어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1, 2번채널은 HiZ인풋으로 기타를 직접 연결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종류의 기타앰프와 캐비넷이 내장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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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도 소형디지털믹서가 있지만 비교적 출시된지가 오래되서 넣지 않았습니다. 훨씬고가의 디지털믹서들도 많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채널수가 적은 믹서만 골랐습니다.
디지털믹서가 아날로그믹서에 대해 가지는 장점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사용하기가 어려울수도 있습니다만, 기존의 아날로그믹서도 어느정도는 공부해야 사용할수 있으며, 항상 사용하는 기능만 사용하고 계실것입니다.
어차피 배워서 사용할것이라면, 디지털믹서를 배우는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위에 열거한 제품들은 모두 100만~200~만 사이에서 구입가능한 것들입니다. 물론 태블릿은 별도로 구입해아합니다만,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아날로그믹서를 구입하는것 보다는 디지털믹서로 폼나게 취미생활을 하는것이 더 좋지 않나요?
저는 폼이라는건 취미생활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태블릿을 들고 무선으로 공연현장의 무대나 객석에서 또는 동호회 사무실에서 음향을 튜닝하는 즐거움도 누릴수 있습니다. 각각의 성향에 맞추어 각각의 마이크의 음색을 조절하여 저장해두고, 각자가 원하는 이펙트를 골라서 세팅할수도 있습니다. 여러개의 모니터 스피커가 있으면, 손쉽게 자신의 소리만 더 잘들리게 조절하기도 매우 간편합니다. 한명의 오퍼레이터가 아닌 각자 개인이 각자의 소리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조절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녹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녹음을 하려면 대부분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사용합니다. 믹서에서 뽑아서 오디오인터페이스로 연결하고, 그 인터페이스는 USB로 컴퓨터에 연결합니다. 디지털믹서는 믹서 자체에서 직접 녹음합니다. 그냥 원음입니다. 다음에는 디지털믹서로하는 녹음에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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