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에서 정석현
북 호산 아래 지룡산 능선 따라 칼날 능선 머리에 둔 천년 사찰 운문사
밀짚모자 깊이 눌러쓰고 자연 벗 삼아 속세를 뜨나 고난의 수행길 비구니 스님 연마에 청춘이 흘러가네
무 재칠시 신시의 힘찬 용맹 논밭에 얼굴을 묻고 따스한 체온이 그리운 방에 앉아 차를 내며 가을비 내리는 밤을 뜬눈으로 새우면 운문사의 낮은 익어만 간다.
가난한 노래를 부르며 팔공산을 다녀와 운문사 숲으로 가는 길은 마냥 즐겁기만 하단다
귀갓길은 혼자 가는 길은 외롭고 쓸쓸한데 문인석은 홀로 꽃을 피우더래도 사람이 그리운 날이었다 무척
사계절의 단맛 쓴맛 다 맛보며 홀로선 운문사 반송은 양심이 밝아 배룡꽃잎 질 때마다 담담하게 계절을 만들어 갔다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더라도 나무는 걸어오며 나이테를 만들고 세월을 만들며 저 소리 그리움의 소리를 듣고자 했다
묵정밭을 맬 땐 아내 브래지어에 땀이 흠뻑 베어 봄의 노루귀는 시인의 엄마 손 같아 아내의 발을 보며 낙엽을 밟고 처진 소나무 아래 해우소의 시원한 맛을 보고자 한다.
운문사 북대암에서 정석현
하모니카 합주곡 더블라이프 앙상블은 부둣가에서 시곗바늘이 세월을 만들며 돌아가고 신나게 다정스레 부르는 노래
연정을 느끼는 하늘아 하늘아, 태평가 부르며 새 타령 거문고 연주에 아름다운 부채춤을 추며 사랑할 거야 영원히 당신을
춤추는 밤을 만들어 아름다운 나라 우리나라 이 북대암에서 부처님께 귀히 하옵나이다
색소폰 연주자의 연주는 깊은 산골짜기로 곱게 깁게 울려 퍼지는데 왜 또 왔소 보고 싶어 왔소 우리 사랑 타령 한번 불러 봅시다
통키타 퉁구며 또 오늘이 흐르는데 우리 다 같이 손에 손잡고 이 좋은 인연의 만남을 부처님 앞에 기약하면서.
2013년 10월 12일 북대암에서
낙엽 정석현
울창한 가을 숲으로 오색빛 가을 그리움 마음 속으로 그리다가 봄날 더 아름다운 그리움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한 두잎 소복이 쌓여가는 그리움 속에 하루 하루를 미소속에서 보낸다.
노란 은행잎 한 잎 풀숲에서 홀로 가을 노 래를 부르며 찬란한 서광 따라 한쌍의 아름다운 연인 손 맞잡고 희망의 꿈을 그리며 행복감에 젖어 걸어가는 모습이 정 겨 웁고나
잡념은 가을 낙옆 따라 훗 날려 버리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겨울을 맞으며 새로운 마음 새로운 희망으로 새 봄날 아름다운 꽃 찬란 하게 피어 보자꾸나!
븍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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