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의 역참 : 경신역과 청계원, 명탄원, 옹산원
역참(驛站)은 역과 참의 기능을 함께 하는 복합어로서, 전통시대의 교통통신 기관이다. 즉 역마(驛馬)를 갖추어 관리나 사신의 왕래에 따라 마중 나가고 배웅하는 일과 접대를 돕고, 국가의 명령과 공문서의 릴레이식 전달을 담당하는 것이 역이고, 변경의 중요한 군사정보를 릴레이식식 전달을 위해서 설치된 것이 참인데, 대개 같은 곳에서 일을 보았다. 이러한 역참제의 운영은 국가의 명령이나 공문서의 전달 등 행정적인 측면에서 중앙집권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기능뿐 아니라, 군사 외교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때로는 관방(關防)의 구실도 하였다.
무안에도 고려시대부터 역참이 있었는데 현재의 교촌리에 있던 京申洞에 경신역(景申驛)이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승나주도(昇羅州道)에 속하는 慶新역이었고, 조선시대예는 청암도에 속하는 경신역(乗申驛)이었다. 무안에는 이 역 하나만 있었으며, 이 역에 딸린 원(院)이 망운면 성내리의 명탄원, 청계면 구암마을의 청계원,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함평 관할이었던 현경면 용정리의 옹산원이 있다. 경신동 마을의 유래는 고려시대에는 慶新, 조선시대 초기에는 景申, ‘호구총수’에서는 驛村으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무안읍 교촌리 경신동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