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of Kampo Medicine 漢方医学 Vol.38 No.1 2014
팀 의료 속에서 한약이 하는 역할
半夏瀉心湯은 중증 구강점막염을 유의하게 개선
대장암에 대한 암 화학요법에는 부작용으로 항암제 투여부터 며칠 안으로 구역질, 구토, 알러지 반응, 발열, 식욕부진,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에 이어, 1주 정도에 구내염, 설사, 변비, 복통, 탈모, 손발 저림, 발진 등이 나타날 때가 많다.
이러한 부작용들 중에 구역질, 구내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은 섭식장애를 유발하여 환자의 QOL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기 때문에, 그 대책은 암 화학요법의 완수를 위한 열쇠가 된다. 구역질에는 최근 유효성이 높은 신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약물요법에 의한 대처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구내염은 심해지면 입 안에 궤양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동반하여 치료는 곤란해진다.
그래서 어떤 한약에 주목했다. 半夏瀉心湯은 예부터 구내염이나 설사, 소화불량, 胃弱, 속쓰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한약이다. 구성은 半夏・黄芩・人参・大棗・乾姜・甘草・黄連 일곱 종류 약제로 구성되며, 이미 기초연구에 의해 위 점막 방어작용, 항염증 작용, 대장 수분흡수 작용 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임상적으는 irinotecan의 부작용에 의한 설사에 대한 유효성이 보고되고 있다.
半夏瀉心湯이 구내염에 대해서 정말로 유효성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발표자 등은 대장암 화학요법으로 유발된 구강점막염에 대한 半夏瀉心湯의 유효성 검토를 하였다(이중맹검 무작위 비교 제Ⅱ상 임상시험, HANGESHA-C Study). 그 결과를 제시하겠다.
대상은 대장암 화학요법(FOLFOX, FOLFIRI, XELOX치료)을 시행 중이며 이전 코스에서 CTC. AE 기준 grade 1 이상인 구강점막염이 발현된 환자이다(총 90명). 그 환자를 무작위로 대장암 화학요법+半夏瀉心湯(7.5g/day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 병용군과 대장암 화학요법+플라세보 병용군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치료를 하여, 두 그룹 간 구강점막염의 예방 효과와 증상 경감효과를 비교 검토했다. 시험 약은 그림 1에 나오는 방법대로 투여했다. 구강점막염의 정도는 환자 자신이 증상 기록 용지에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grade 2 이상인 구강점막염 발생율은 半夏瀉心湯 투여군(47명)에서 48.8%, 플라세보군(43명)은 57.4%였으며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긴 했지만, 半夏瀉心湯 병용군에서 발생 빈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grade 2 이상인 중증 점막염의 지속시간 중간치에 대해서는 半夏瀉心湯 병용군에서 5.5일, 플라세보군에서는 10.5일(p=0.018)로 되어, 半夏瀉心湯 병용군 쪽이 유의하게 지속시간이 짧았다(그림 2). 아울러 혈액독성이나 소화기 독성에 관해서는 두 그룹 간에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