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례는 제 아버지 이야기로, 오랜 기간 예술대 교수를 하신 관계로 제자가 많습니다. 70세의 축하모임이었던가, 조선인삼 엑기스를 「건강하십시오」라며 받아서 드시고, 그 후 전신에 발진이 생겼고 게다가 상당히 가려웠습니다. 밤에도 못 주무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호출을 받고, 바로 친한 동급생인 피부과 의사에게 보였더니 「아, 薬疹이네」라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많이 받았고, 이것이 낫는데 11개월 걸렸습니다.
저는 이 일이 있은 뒤 2년 뒤에 한의학의 길로 들어가서, 이때는 한의학 치료를 하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마침 80세인 아버지는 또 조선인삼을 드시고 약진 薬疹이 생겼습니다. 제자들에게 받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티백이라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며 낙담하고 계셨습니다. 순식간에 왕성하게 붉은 발진이 전신에 생겼습니다. 「또 반년 걸리냐?」라며 한숨지었습니
다.
한약으로 생긴 것은 한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0000湯을 복용시켰습니다. 다음날 일어나 보았더니, 불에 물을 뿌린 것처럼 발진이 없어졌습니다. 아버지는 건강하며 더위를 타는 이른바 양실증 陽実證으로, 이런 분에게는 조선인삼은 안 됩니다. 0000湯은 아무리 복용해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인삼 人参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황련 黄連 등이 들어 있고, 따뜻하게 하는 인삼 人参과 차갑게 하는 황련 黄連이 잘 배합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은 괜찮습니다.
이처럼 조선인삼은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온열약 温熱薬 혹은 보제 補剤. 적응이 되지 않는 양실증 陽実證인 사람이 복용하면 이런 반응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습진이 0000 湯으로 하룻밤에 좋아졌다는 것은 한랭약 寒冷薬의 작용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으로 차갑게 할지 따뜻하게 할지, 라는 한의학의 개념에도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人参 薬疹?
제 아버지, 당시 70세. 원래는 피부 질환과는 인연이 없음. 모 제약회사의 조선인삼 엑기스를 드시고 한나절 뒤 발진. 전신에 크고 작은 붉은 발진. 10엔 동전 크기부터 큰 것까지 융기. 긁은 상처로 피가 배어 있고 가려워서 불면. 1966년 당시 나는 대학 내과에 재직 중. 2년 뒤에 한의학의 길로 들어감. 피부과 의사는 薬疹이라며 스테로이드 연고 투여. 완고하게 계속 증가하여 2주 뒤에 430개에 달했다. 11개월 뒤 간신히 습진이 없어짐. 10년 뒤 다시 조선인삼차로 재발. 이번에는 0000湯을 복용하고 숙면, 다음날 습진은 불에 물을 뿌린 것처럼 소실. 아버지는 陽実症. 그 후 조선인삼을 단독으로 복용하는 일은 없었지만, 半夏瀉心湯 등은 아무리 복용해도 아무렇지 않았다. (松田邦夫 『증례에 의한 한방치료의 실제』創元社 1992, 350-352) ☆ 조선인삼은 한의학에서는 温熱薬이며 補剤. 이것을 적응으로 하지 않는 陽実證인 사람에게 사용하면 이와 같은 반응이 생긴다는 것일까? ☆ 스테로이드로 잘 치료되지 않는 습진이 0000湯으로 신속하게 개선된 것은 寒冷薬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 차갑게 한다, 따뜻하게 한다는 한의학의 개념에도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