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4월 블랙워터님의 게시글 ##
만원이라 기대치가 낮았다.
모차르트시모란 말도 어색했고 챔버홀도 낯설었고 난생 처음 해설과 함께
음악을 듣는다는 이른 저녁의 공연은 그저 그런 낯설고 낮은 기대치로 시작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어진 1시간 30분 동안에 나는 클래식의 한 쟝르를 알았다.
한 때 미술을 전공했던 나로서는 부끄럽게도 17,18세기 이 시기.
예술이란 이름의 변화한 시대상을 전혀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정은신 교수의 우아한 몸동작과 ㅋ 조근조근한 목소리, 유머스러움을 동반한
이해도 높은 설명으로 인해 르꼬끄..아닌 로코코의.낭만주의를 제대로
알게되었고, 이 시대의 음악과 미술이 왜 우아하고 경쾌하고 쾌락적인가를
진심으로 깨달았다.
한대 얻어맞은 듯한 문화적 충격.
일찍이 디자인의 선구자 였던 칸딘스키가 진정한 예술이란 음악이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청각으로만으로도 사랑 분노 기쁨 우울을 전달하는
유일한 매체가 음악이라고....
미술을 어떻게 해야 음악처럼 능히 감동받을 수 았을까 고뇌하다 산책을 돌아온 자기 작업실에서 사환이 청소하다 떨군, 급하게 걸어놓은 자신의.그림이 뒤집힌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캔버스의 틀을 깨버리고 그렇게 상하좌우 사방 어떻게
걸어도 관계없는 추상적인 도형예술이 시작되었고 이것이 몬드리안과 함께
디자인의 새로운 미술사조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음악은 다른 예술에도 새로움을 안겨주는 혁신의 아이콘 이었으며...
기분좋게도 우린, 200년이 넘은 숙성된 가락을 슈바인학센 처럼 깊숙히 찔러 넣어 잘라 먹는 호사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음에 어쨋든 감사한다.
반짝반짝 작은별....
모차르트가 이 멜로디를 바탕으로 변주곡을 작곡했다고?...
어떻게 변주되었는지 들어보자는 해설과 함께 시작된 낮익은 피아노의 변주 멜로디는 자장가가 아니라 자다가도 잠을 깰장가스러웠으며 ㅋ
피아노는 현란하고 꽤나 기품있다.
희한한 체험!
음악사조로는 분명하게 구분되었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들으면서는 이내 졸음이 쏟아졌고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세레나데는 오던 잠도 깨어불고 경쾌한 소리에 집중했다.
세레나데가 자장가 아니었던가???
문외한은 이런가 보다 ㅡㅡ;
알면 다친다.
봄에 어울리는 따닷한 조명과 작지만 아담한 챔버홀 4째줄에서 흐릿한 눈으로
보아 그런지 무척이나 예쁘게 보였던 첼리스트의 우아한 동작이 모짜르트시모와 함께 녹던 밤이었다.
그리고....우연히 접하게 된 당근모임방 가입 3일만에 이루어진 작은 콘서트
감상은 일천만원 보다 더 높은 가치임에 분명했고, 4월의 족적 이렇게 하나 남긴것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한다.
수없이 지나다녔던 대구역 사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하우스는
발딛을 일 없었던 낯선 계단,
비로소 익숙해 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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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What does this mean? Mozartissi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