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주의 이름
히브리서 1:4, 빌립보서 2:1-11
정(鄭) 마리아
朝禮拜時聞視國如家之說, 而今又繼續其說, 而欲言之也. 昨日往木洞里, 觀無慘之事, 有一女子五易其夫, 又欲離婚而夫不肯, 擲其子于其夫, 改嫁他人, 衣人造絹, 殺前夫之子而被檢, 今者赦其女而檢其夫. 前日吾兄之家, 失火而抱鷄鷄抱卵而死, 此被檢之夫女, 反不如抱鷄, 某婚姻之家, 得禮鴨而得雌雄, 而此鳥相看而死, 此鳥反勝於此夫女者也. 此等罪惡一來于主前, 則赦其罪也. 東洋聖人之言, 有可訓人而無可救人之罪也. 吾朝鮮古有宗敎, 而吾有聞之者也. 吾父敎我以銘心寶鑑, 而我平生守此言而今已老矣. 古朝鮮之刑法, 至重且嚴而無一人悔改者, 而有主則釘于架上而批右頰而轉反頰, 吾人不能者, 惟主能之. 繼此而쓰듸반亦從主而死. 祈禱欲如天使, 其後聖人有將死者, 而盖學主而死也. 짠발잔則初爲盜盜人之物, 而又盜牧師之物, 師曰何不盡持去也? 龍頭里敎人盜人之고무靴, 而逢全鍾宇之復興會, 而持一靴而自服, 李春吾氏自服于復興會, 吾見之而哭, 故主之名超于萬物而尊之也. 今言家庭之內有各形形色色, 牧師之家子不爲牧師, 傳道夫人之家, 必不爲傳道夫人也.
아침 예배시간에 나라를 집과 같이 여기라는 설교를 들었는데 지금 또 그 설교를 계속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어제 목동(木洞) 마을에 가서 너무나 참혹한 일을 보았습니다. 어떤 여자가 그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꾸고 또 이혼을 하려고 하니 그 남편이 들어주지 않자 자식을 남편에게 던져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개가하여 좋은 인조견 비단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는 전 남편의 자식을 죽인 혐의로 붙잡혀 들어갔다가 지금은 풀려나고 그 남편이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날 우리 오빠의 집에 불이 났는데 알을 품고 있던 닭이 알을 품은 채 불에 타 죽었습니다. 지금 자식을 죽인 죄로 붙잡혀 조사 받는 남편과 여인은 도리어 알을 품는 닭만도 못 합니다. 어느 혼인 집안에서 초례상에 올려놓았던 암수 오리 한 쌍이 서로 바라보며 죽었더랍니다. 이 새가 앞서 말한 남편과 여인보다 도리어 낫습니다.
이러한 죄악도 주님 앞에 한번 오게 되면 그 죄를 사함 받습니다. 동양 성인의 말에 ‘가르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구제하지 못할 죄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조선에 예로부터 종교가 있어서 내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을 나는 보감(寶鑑)으로 마음에 새겼으나 지금은 이미 늙었습니다. 우리 옛날 조선의 형법은 너무 무겁고 또 엄격하였으나 한 사람도 형법 때문에 회개한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못 박혔으나 오른 뺨을 맞으면 반대쪽의 뺨을 돌려주었습니다. 우리 인간이 능히 할 수 없는 일을 주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 스데반도 역시 주님을 따라 죽었는데 기도는 천사와 같이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뒤로 성인(聖人)들은 죽음에 임하여서 모두 주님을 배우고 죽었습니다. 장발장이 처음에 도둑이 되고 남의 물건을 훔치고 또 목사님의 물건도 훔쳤는데 목사님이 ‘왜 다 가지고 가지 않았느냐?’라고 하였답니다.
용두리(龍頭里) 마을의 교인이 남의 고무신을 훔쳤는데 김종우(金鍾宇)의 부흥회(復興會)에 참가하였다가 신발 한 켤레를 가지고 와서 자복하였습니다. 이춘오(李春吾)씨도 부흥회에서 자복하였는데 나는 그것을 보고 울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름은 만물에 초월하여 존중되어야 합니다. 지금 말하여 본다면 가정 안에도 각가지 형형색색의 일이 다 있습니다. 목사 집안의 자식이 목사가 되지 않고, 전도부인의 집이라고 반드시 전도부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