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産國(공산국) 心理戰略(심리전략)의 本質(본질)
政治機構(정치기구)․外交(외교), 그 自體(자체)가 心理戰(심리전) |
○…心理戰(심리전)이란 用語(용어)는 使用(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그 重要性(중요성)을 가장 잘 認識(인식)하고 있는 것은 소련이라 할 수 있다. 소련의 心理戰(심리전)은 現代(현대)에 있어서 가장 强力(강력)한 組織(조직)과 手段(수단)을 가지고 人間(인간)의 心理(심리)를 刺戟(자극)시키고 있는 것이다. 第(제)2次大戰後(차대전후)의 ‘冷戰(냉전)’이니 ‘平和共存(평화공존)’이니 하는 것도 모두 소련의 態度(태도)에 대한 美國(미국)의 對應方式(대응방식)의 關係(관계)이다.…○
一(일). 革命戰略(혁명전략)과 心理戰(심리전)
세계 혁명론에 의거한 공산주의혁명의 전략전술은 다른 전쟁과는 달리 혁명 달성 후에도 전시체제를 요구하며 지역적으로는 全地表(전지표)에 걸치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수단을 구사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에 대하여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문제를분석하고 각 발전단계를 설치하여 투쟁의 목표형태 조직 슬로우건의 선정 등 면밀한 작전 計劃(계획)을 세우는 것이 그 특징인 것이다.
공산국가의 이러한 혁명전략 및 전술은 바로 心理戰(심리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흔히들 共産主義者(공산주의자)는 ‘말의 마술’로 大衆(대중)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하지만 ‘말’뿐만 아니라 ‘행동’을 同伴(동반)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 행동은 조직의 행동이어야만 되며 그곳에는 軍事的(군사적) 전쟁과 정치적 전쟁 간의 相違(상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행동의 제일보는 행동대원을 획득하여 훈련된 투쟁조직의 中核(중핵)을 육성시키는데서 비롯한다. ‘原始略胞(원시약포)의 創造(창조)’에 의하여 부분적으로 찬동을 나타내는 편에서 전면적 찬동이 기대되는 前衛(전위)에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그리하여 모든 일을 견디어내며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며 필요하다면 온갖 종류의 謀略(모략), 非合法的(비합법적) 手段(수단), 虛僞(허위), 許計(허계)를 서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同志(동지)가 여기서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지의 넓이를 전세계에 조직적으로 확장시켜 世界革命(세계혁명)의 최후의 승리에 도달하려고 하는 것이 共産國家(공산국가) 心理戰(심리전)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며 방향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공산국가의 심리전의 本質(본질)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통속적인 개념으로서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한 오류를 범하게 마련인 것이다.
二(이). 共産國家(공산국가)의 情報(정보)와 컴뮤니케이션
소비에트를 비롯한 사회주의 제국에서도 정보와 그것을 전달하는 컴뮤니케이션의 존재가 사회생활에 있어서 死活的(사활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사회주의 제국에서도 서방측과 마찬가지로 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 처리, 전달하는 매스컴산업이 사회생활 가운데 커다란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매스컴産業(산업)을 포함하여 매스미디어에 의해 보내지는 정보가 과연 정확한 정보인가, 아닌가 하는 것을 개인이 판단한다는 것이 극히 어려운 일인 것이다.
다시 말해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정보를 조작할 경우, 개인이나 사회의 行動(행동)을 좌우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잇다는 것이다. 그런데 社會主義(사회주의) 국가의 경우 매스미디어는 原理的(원리적)으로 黨(당)과 국가의 독점적 지배하에 있어 정보의 조작에 의해 국민을 一定(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제도화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커다란 특징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共産國家(공산국가)에서는 社會主義革命(사회주의혁명)의 달성과 그 유지를 위한 필요에 의해 정보를 둘러싼 일련의 현상이 모두 전술적인 관점에서 규정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정보나 컴뮤니케이션은 혁명세력의 조직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소비에트의 新聞論(신문론)에서 “반드시 인용되는 신문은 集團的(집단적) 實傳者(실전자) 및 集團的(집단적) 煽動者(선동자)일뿐만 아니라 集團的(집단적) 組織者(조직자)이기도 하다”라는 슬로우건이 있듯이 사회주의 국가의 新聞(신문)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한다든지 解說(해설)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선전하며 선동하며 조직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다음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의 신문의 몇 가지 성격을 規定(규정)지을 수 있다.
①신문의 자유는 어디까지나 노동자의 이익에 적합하며 사회주의 제도를 강화하는 한도 내에서만 보장된다.
②신문활동에 있어서 객관성을 혁명의 목적이나 당, 국가의 이익, 또한 당이 대표하는 노동자의 이익을 촉진시키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③뉴스란 기본적으로 社會主義(사회주의) 建設(건설)의 과정, 進步的(진보적) 사회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일반적 노력을 의미한다.
④사건보다는 사회과정이 중시되므로 西方側(서방측) 저널리스트만큼 速報(속보)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⑤뉴스에 있어서 인간에의 관심도 서방측의 신문에서의 대통령의 性癖(성벽)이나 스타의 私(사)생활과 같은 개인에의 관심이 아니며 우수한 노동자라든지 영웅적인 모친과 같은 사회적 운동의 심볼로서의 인간에의 관심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共産國家(공산국가)에 있어 신문을 비롯한 報道機關(보도기관)의 동향은 무엇보다도 黨(당)이나 국가의 정책이 추진하는 방향으로 매스컴이 일체가 되어 輿論形成(여론형성)이나 大衆動員(대중동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는 당이나 국가의 정책전환이나 조그마한 변화에도 매스컴은 충실히 또는 민감하게 反應(반응)하여 국내외에 알린다는 임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련의 심리전략의 수단으로서 매스컴보다는 퍼스널컴뮤니케이션을 重視(중시)하는 전통이 있다.
이것은 매스컴뮤니케이션에 의한 자극은 아무래도 一般的(일반적)이며 表面的(표면적)이 될 우려가 많은데 대해 퍼스널 컴뮤니케이션에 의한 설득은 확실성을 保證(보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국내에 있어서도 ‘다지테이타’라 불리워지는 유지가 ‘政治科學知識普及協會(정치과학지식보급협회)’와 같은 半政治宣傳(반정치선전) 組織(조직)에 소속하여 자기의 주위에 있는 그룹에 대해 설명, 설득의 役割(역할)을 담당함으로써 人間的(인간적) 접촉에 의해 대단히 커다란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總數(총수)는 약2백만이라고 하며 긴급시에는 이 數(수)가 7백만까지 증가된다고 한다. 소련 市民(시민)의 대다수가 어떠한 형태라도 대중조직과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政治敎育(정치교육)의 조직을 그대로 선전 계몽의 조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이점 全體主義國家(전체주의국가)의 利點(이점)이라 할 수 있다.
三(삼). 國際共産主義(국제공산주의) 戰線(전선)의 本質(본질)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공산주의戰線(전선)의 조직망은 2차 대전 이후에 출현한 것들이다. 이들의 조직 원칙은 8분의 1은 해상에 나타나고 8분의 7은 海面下(해면하)에 있는 빙산과 같은 것이며, 연혁과 발전은 공통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설립 당시에 이 조직들이 비정치적이며 비당파적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그것은 공산주의자의 진출에 반응을 보이지 아니하거나 소련의 정책에 반대하였던 사람들을 끌어들였던 것이다.
국제전선은 그 간부직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조직의 간부가 他(타)조직의 간부를 겸하는 것이다. 모든 경우에 있어 戰線(전선)의 주요한 자리와 소련 및 기타 共産國(공산국)의 당원들이 차지한다. 사회의 신임을 얻기 위하여 저명인사를 끌어들인 國際戰線(국제전선)은 회원은 많으나 명확한 증거는 찾기 힘 드는 것이다. 모든 전선은 회원의 수, 또는 지도성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東部陣營(동부진영)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西歐社會(서구사회) 또는 중립국의 회원들은 선전가치를 제외한다면 아무런 重要性(중요성)도 없다는 것이다.
共産(공산)전선을 지지하는 개인은 네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공산당의 公式黨員(공식당원), 둘째 기록, 또는 기타의 證據上(증거상)에서만 회원으로 나타나는 共産主義者(공산주의자), 셋째 비밀당원으로서 또는 공산주의를 좋아하기 때문에 黨規律(당규율)을 수락하는 者(자), 넷째 會員(회원)들의 이익을 위하여 戰線(전선)이 결성되는 경우, 즉 순진한 회원 등이다. 純眞會員(순진회원)들은 조직의 目的(목적), 주최자의 名聲(명성)에 매혹되어 가입하며 共産(공산)‘블럭’ 또는 소련에서 온 사람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加入(가입)한다.
純眞會員(순진회원)은 社會(사회)와 자신들을 위한 政治綱領(정치강령)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받는다. 그들은 첫째, 둘째, 셋째 범주의 인사들에 의하여 政治的(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극구 부인하면서 빈번히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國際共産主義(국제공산주의)가 內外(내외)에 있어서 그 활동의 매개수단으로서 사용되고 있는 團體(단체)나 組織機關(조직기관)이나 基地(기지)는 잡다하며 또한 서로 얽히어 있기 때문에 그 활동을 파악하거나 혹은 非共産世界(비공산세계)에 던져지는 위험의 크기를 평가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
前(전) 서독연방정보부장 ‘게헤렌’에 의하면 모스크바의 世界活動(세계활동)의 매개수단 支援組織(지원조직)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11개의 소위 國際(국제) 위장간판조직이라고 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기묘하게 위장되어 대규모의 工作(공작)을 수행하는 수단으로서 統轄(통할)되며 자금을 받고 있다. 또한 수억의 회원을 포섭하고 있으며 多種多樣(다종다양)한 組織(조직)과 下部組織(하부조직)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이들을 돕는 것으로서 각종 海外機關(해외기관)이 있으며 地下基地(지하기지)나 統制據點(통제거점)으로서 活動(활동)한다. 이들 기관은 거의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政治活動(정치활동)을 行(행)하는 能力(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주로 다음의 범주에 속한 것이 내포되는 것이다. 즉 共産國(공산국) 外交公館(외교공관) 및 기타 通商代表部(통상대표부)가 通商機關(통상기관), 共産諸國(공산제국)의 정부자금으로 유지되고 있는 海外(해외)의 學校(학교), 病院(병원) 등의 準公式施設(준공식시설) 그리고 合法(합법), 非合法(비합법)의 共産側(공산측) 비밀조직의 居留地(거류지)와 기관으로서 그 古典的(고전적) 스파이 활동은 그 活動(활동)의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이들 團體(단체)․組織(조직)․機關(기관)은 여러 가지 수단이나 戰術(전술)로써 캠페인이나 工作(공작)을 행하는데 어느 경우에 있어서도 非共産國(비공산국)의 政治社會體制(정치사회체제)를 전복하며 그 국가의 잠재력을 약화 혹은 파괴하는 것을 장기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 조직은 또한 西方(서방)측에 있어서의 각종의 사건에 관련된 中傷(중상)캠페인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 지구 전체에 뻗쳐있는 촉수의 그물 속의 다수의 조직을 통하여 소련 지도부는 대단히 기민하게 하나의 캠페인에서 다른 캠페인으로 옮겨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戰線(전선)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1950年代(년대) 初(초) 한국전쟁 당시에 세계의 여론을 들끓게 하였던 細菌戰(세균전) 宣傳(선전)인 것이다. 이것은 수천수만을 동원한 대대적인 세계적 선전이었던 것이다.
四(사). 結論(결론)
위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共産國家(공산국가)의 政治外交(정치외교) 그 자체가 곧 心理戰(심리전)이며 共産國家(공산국가)의 政治機構(정치기구) 그 자체가 또한 心理戰(심리전) 機構(기구)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黨(당)과 政府(정부)는 다른 組織體(조직체)이지만 最高幹部(최고간부)는 사실상 일체를 이루고 있어 心理戰(심리전)의 面(면)에서 볼 때 軍(군)의 命令指揮(명령지휘)와 같이 통제받는 활동이 획일적으로 행해질 수 있다는 點(점)에서 효과적인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活動(활동)은 이른바 폐쇄적인 社會(사회)에선 확실히 效果的(효과적)인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公式(공식)의 見解(견해)를 철저히 터득시키기 위해선 일정한 ‘슬로우건’을 되풀이함으로써 비교적 가능한 것이다. 소련과 같은 閉鎖社會(폐쇄사회)가 아닌 국가나 지역에 있어서 이러한 활동이 통용될 것인가가 커다란 문제점인 것이다.
결국 共産國家(공산국가)의 心理戰術(심리전술)의 效果(효과)는 目標社會(목표사회)가 다음 세 가지 條件下(조건하)에 있을 때 크게 발휘된다고 한다. 첫째 그 ‘메시지’를 믿으려고 할 정도의 社會的(사회적) 不正(부정)이나 經濟的(경제적) 곤궁이 잠재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 그 선전이 대량적이고 강렬하여야 된다는 것이며 끝으로 실상과 허상의 識別力(식별력)이 결여되고 있든가 혹은 식별력은 있어도 識別(식별)하려는 輿論(여론)이 결여되고 있다는 것 등이다.
共産國(공산국) 心理戰(심리전) 공격의 목표는 이 조건을 고려한다면 파악하기 쉬운 것이다.
흔히들 共産國家(공산국가)의 心理戰(심리전)의 유일한 무기는 단지 ‘말’뿐인 양 共産國(공산국)의 선전활동은 분석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여기서 공산당은 많은 심리적 무기 중에서 그 중 한 개의 무기인 언어를 기묘하게 사용할 뿐이다. 非共産國家(비공산국가)에 대해선 敎化(교화), 組織(조직), 浸透(침투), 策略(책략) 및 강요 등의 수법으로써 활동하고 있다. 공산국가에 대한 그들의 심리전 활동은 기정사실에 대하여 견고히 하고 강요와 설득을 調和(조화)시키며 공산당 계획에 필요한 共産式(공산식) 人間改造(인간개조)를 위하여 활동하고 있다.
共産國家(공산국가)의 最强(최강)의 동맹은 平和時(평화시)에 있어서 心理戰(심리전)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의 심리상태 바로 그것인 것이다.
그들의 심리전은 이미 자유사회 특히 경제적으로 후진상태에 놓여있는 국가들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전시나 평화시를 막론하고 형식적인 차이는 있을망정 共産黨(공산당)의 총공격에 대한 대책은 ‘말’을 가지고서는 안 되며 또한 모든 말을 다한다 하여도 대응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