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가입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것이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부담입니다.
특히, 1세대,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5년 또는 3년 주기로 인상되는 보험료 때문에 고민이 많죠.
본인이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라면, 그만큼 혜택을 받으니 고민이 덜하겠지만, 1년에 전혀 청구가 없거나 청구하더라도 소액의 보험금에 불과하다면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럴 경우 참고할 3가지 포인트입니다.
첫째, 면책기간을 고려하세요.
면책기간은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간인데, 2015.12.31일까지 가입한 실손보험은 동일 질병이나 상해로 최초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면 90일의 면책 기간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2024. 12. 18일에 암 치료비용으로 50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해서 받았는데, 1년이 지난 25. 12. 19일에 암이 재발하여 또 500만원의 치료비가 발생했다고 하면 보험금을 못 받습니다. 90일의 면책기간 도중에 발생한 치료비이기 때문이죠.
반면, 2016. 1. 1일 이후에 가입한 실비보험은 면책 기간이 최초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일로부터 1년이 아닌, 보험금 한도액 , 예를 들어 질병입원비의 경우 5,000만원,을 모두 소진한 후 90일의 면책기간이 적용됩니다.
의외로 이 면책기간에 걸려서 보험금 수령을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두번째, 3대 비급여 치료, 즉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중식치료와 비급여주사제, 그리고 비급여MRI를 자주 받는 경우나 계속 받아야 하는 분이라면 해당 치료 기간에는 전환을 좀 더 신중해야 합니다.
보장횟수도 제한되고, 자기 부담금도 3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내가 내는 보험료에 비해 받는 보험금, 즉 가성비를 따져봐야 합니다.4세대 실손보험은 기존 1,2세대에 비해 자기 부담금이 많은 반면,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는 보험이죠.
물론 미래에 무슨 일이 있을 지 몰라서 가입하는 것이 보험이긴 하지만, 실손보험은 모두 다 소멸성 보험이고, 갱신형 보험으로 계속 보험료가 인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보험금 청구가 얼마나 될 지, 감안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3가지 포인트로 판단해본다면, 실손보험 전환에 대해 어느 정도 판단이 서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벤츠를 갖고 있어도, 자주 운전하지 않는다면 그랜저나 소나타로 바꾸는 것이 보다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