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수뇌부는 폭력적인 인사 숙청 시도를 포기하라
적어도 뉴스타파라는 일터, 언론사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베테랑 언론인,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료를 폭력적으로 숙청하려는
신임 박중석·한상진 체제의 폭력성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충격적인 사건은 바로 오늘(19일) 한상진 신임 총괄에디터와 최승호 피디의 면담에서 일어났다.
한 신임 총괄에디터는 최 피디에게 "4대강 영화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며 "앞으로 뉴스타파에서는
4대강 보도를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최 피디가 뉴스타파에 복귀한 뒤 고된 출장과 현장 취재를 마다하지 않고 이뤄내온 저널리즘 성과물을
신임 수뇌부가 평소에도 얼마나 폄훼하며 바라봤는지 자명한 것이다.
한 신임 총괄에디터는 최 피디를 뉴스룸에서 뺄 것이라고 일방 통보했다. 그리고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상에도 규정돼 있지 않은 정년을 운운하며 뉴스타파에서 나가달라며 "구체적인 것은 대표가 설명할 것이다"고 했다. 이 땅 어디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될 부당노동행위에 다름 아니다.
신임 수뇌부가 뉴스타파의 자산이자 조직에 헌신한 동료에게서 카메라를 빼앗고 펜을 꺾어버리려 하고
있다. 동료들은 그 무도한 폭력에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박중석 신임 대표가 천명한 신뢰자산 구축이며 소통인가? 시작도 하기 전에 파국이라는 걸
알길 바란다. 그 책임과 후과는 온전히 신임 대표와 총괄팀장의 몫이다.
박중석 대표와 한상진 총괄에디터에게 분명하게 요구한다.
첫째, 이번 인사 폭력,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최 피디와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라.
둘째, 최 피디를 정식 뉴스룸 직제 안에 인사발령하고, 취재보도 활동을 보장하라.
이상의 두 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부는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다.
절대 허언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2025년 2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