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하재(賀栽) 한은(韓銀) 총재
(1956년 11월 28일, 단기 4289)
금일 경제신문 보도에 의하면 1956년도 한국은행 이익금이 20억 원이 남았다 하니 오늘에 있어서 참 진 축한 신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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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 전후좌우가 전부 속이고 때어먹는 판인데 한국은행에 20억이란 큰 이익이 생겼다 하니 우리나라에도 도의심이 남아 있구나 하고 나는 홀로 기뻐마지 않았다. 그리하여 재무부에서는 일반회계 세입 중 수입 항목에 세입결산이 상당액에 달할 것이라는 추모 하에 보충 안으로 한은 7기 89년 7월부터 12월까지 결산이익금 약 20억 원을 세입에 넣을 것을 구상 중에 있다 한다.
돈이 생겼으니 기쁘다 함보다 한은총재 이하 모든 직원들의 예방 있고 도의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함이니 총재 김유택 씨의 현명함과 공국(公國)을 사랑한다는 것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요사이 금발(金渤) 단합 부정 사건과 시계 밀수사건이 모두 우리나라 부패성을 확적함에 더욱이 년참(年參)에 신(申) 국방장관 시대 소위 징집병에게 급료를 주지 않았다. 수병이 굶어 죽은 사실 천인공노할 사실이 아직도 우리 기억에 남아 있는 오늘에 이 한은 소식이야 말로 다시 산다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