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모음집]
우리들의 맘맘이 이 세상에서 진짜 행복해지기를
전창수 지음
[마이너리티 리포트] 그렇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
▶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잖아요.
▶ 모두 다 함께하는 기쁨을 누려요~
☎ 상상이 현실이 된다?
1. 그렇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
상상으로 운동연습을 하면 실력이 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실제로 연구한 경우도 있고, 많은 사례들이 나와 있다. (여기서는 궂이 일일이 밝히지 않겠다. 너무 많으니까!) 또한, <그렇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된다>라는 책이 나와서, 믿음을 가지면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설득한다. 영화에서 존 앤더튼은 예지자로부터 자신이 살인을 할 것이라는 증언을 보게 된다. 말하자면, 함정에 빠진 것이다.
2. 정반합의 구성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정반합)의 갈등구조로 치열한 심리싸움을 벌인다.
正 : 존 앤더튼은 예지자의 증언대로 살인을 할 것인가? 반드시 살인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이다. 예지자의 상상이며, 영화대로라면 이것은 正이다. 즉, 존 앤더튼이 살인을 저질러야만 하는 것이다.
反 : 하지만, 존 앤더튼은 자신은 살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것은 오히려 反이다.
合 : 그리고, 이런 正과 反이 끊임없이 合을 이루려는 그 세계가 바로 영화 속의 현실인 것이다. 얼마 멀지 않은 미래.
그래서, 이 영화는 절묘하다.
3. 액션과 휴머니티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감독과 톰 크루즈의 만남. 감독의 상상력은 톰 크루즈라는 배우의 휴머니티에 녹아 들어간다. 거대한 스케일 속에 사이사이 들어가있는 인간적인 냄새는 스필버그가 가장 그리고 싶어했던 SF의 세계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에 가장 적절한 배우가 톰 크루즈가 아니었을까. 액션과 휴머니티를 동시에 소화하는 몇 안되는 헐리웃 배우.
4. 현실은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예지자들의 상상은 애당초 살인을 막기 위한 것이었으나, 그것은 곧 거대한 음모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스필버그는 <바른 것은 바르지 않다>라는 거대한 정치담론을 제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스필버그의 영화의 결말은 다소 싱거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정치담론을 이미 제기해놓고, 그 안에서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관객에게 스릴과 긴장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거대한 환타지의 세계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존 앤더튼은 자신의 운명을 예지자들의 상상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더 큰 상상력을 키워낸 것이다.
<다른 이의 상상에 의해 이루어낸 正은 나에 의해 바꿀 수 있는 反에 의해 현실은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5. 미래는 믿음으로 바꿀 수 있다
그렇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화면보다 더 기억에 남겨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믿어야 하는 세계이다.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옥의 티에는 신경쓰지 말자. 그냥, 우리는 영화를 보고 실컷 즐긴 후에, 아, 그랬었군! 하고 탄식해 보거나, 그래, 그나마 재밌었어! 하고, 한번 쏘아붙여 보거나, 또, 나처럼 이렇게 영화가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번 톡 던져보거나 하면 되는 것이다.
왜? 스필버그의 휴머니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고, 그의 SF 역시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 않은가? 다만, 우리는 그의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것에 가끔 감탄하면 되는 것이고, 또 가끔, 이런 식으로 얘기해 주면 되는 것이다. 이번 영화는 이런 점을 말하고 있군.
<모든 이의 상상은 곧 현실이 될 수 있고, 자신의 미래는 믿음으로 바꿀 수 있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행복한 날을 맞이한다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주연 : 케리 그랜트, 에바 미라세인트, 제임트 메이슨
등장인물 : 로저O.손힐 (주인공), 켄달 (여주인공), 타운겐트 (UN짱, 살해당함), 반담 (악당두목), 레오나드 (악당조수), 에밀클링어 경관 (초기음주운전 발견 – 격발한 경관), 엘리 (호텔청소원) 프램 (경매장사건의 경찰관) 케플란 (존해자 읺는 첩보원(
주인공 – 첩보원 (케플란)으로 오해받는 광고업자
※ 인상적인 대사 하나 - “누구한테 의미 있는 부탁을 받아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 켄달 → 자존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 쓰는 여인
“항상 그런 식이었나요?” - 손힐
※ 인상적인 장면 하나 – 경매장 사건 – 악당들에게 잡힐 위기에 놓은 손힐. 그는 일부러 경메장에서 소동을 벌인다. 그 소동이 다소 엉뚱하다. 경매가값을 낮춰 부르다가 터무니업시 높이 부르다가 한다. 심지어는 몇 달러를 부르기도 하면서, 경매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경찰에 잡혀가는 쪽을 선택한 손힐. 그의 운명은?
줄거리 ▶ 손힐이 첩보언 케플란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순간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케플란’은 국가기밀조직이 만들어낸 가공의 니물. 그는 간신히 괴한으로부터 탈출한 후, “케플란”이라는 인물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닌다. 그 과정에서, 또 악당에 쫓기게 되고, 타운젠드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살인범으로 경찰에도 쫓기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켄달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케달은 악당의 편에 소속되어 있으나, 사실은 아군이 심어놓은 첩자.
적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 그녀를 교묘히 이용한다. 진시를 알게 된 (케플란이 가상인물이라는) 손힐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케플란인 척 하고, 약간의 연기를 한다. 공포탄에 맞아 죽은 척 연기한 것. 하지만 부하 레오나드에 의해서 발각되어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손힐의 적극적인 구하기 작전으로 그녀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바닷가, 절벽, 동상 등의 위험한 돌덩어리들 앞에서… 결국, 그들은 처음 만났던 기차에서 (그곳의 침대에사) 행복한 날을 맞이한다.
[소중한 날의 꿈] 소중한 날이란……
2010년 6월 23일 개봉작 / 전체관람가 / 95분
<안재훈, 한혜진 감독 / 출연 : 박신혜, 송창의, 오연서, 김국빈>
1. 영화 <소중한 날의 꿈>을 보다.
날씨는 선선하다. 누가 들으면, 이렇게 더운데 선선하다니, 미친 소리 하네,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에 비한다면, 올 여름은 무척 선선하다. 거리로 나가보면,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끈적끈적한 습한 날씨가 적어도 6월 한달 동안은 별로 없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한 2, 3일 정도 있었나? 영화 얘기를 해야지, 웬 날씨 타령이냐구? 영화를 보니까, 날씨 생각이 나서다.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긴 하지만, 그래도 바람이 그 뜨거움을 상쇄시키는 듯한 영화. 바로, <소중한 날의 꿈>이다.
2. 창피한 일이 생기다.
주인공 '오이랑'은 소심한 아이다. 아니, 소심한 아이가 아니다. 조금 부끄러워하는 아이다. 달리기를 하다가, 지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넘어지는 아이다. 그것을 소심함으로 몰아간다면, 세상 사람은 모두 소심하다. 어느 누구든, 꼭 한가지씩 소심한 면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소심함이 많이 드러나느냐 적게 드러냐의 차이가 있을 뿐. 그러므로, 어느 한 부문에서 소심함을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을 소심하다고 몰아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소심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랑이는 '지는 것'에 대해서 소심함을 보인다. 그래서, 결국, 좋아하던 달리기마저 포기하려 한다. 그것이 영화의 시작이다. 지기를 싫어하는 아이. 지기가 싫어서 인생까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아이. 그것이 '오이랑'이다.
3. 나다운 게 뭔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다운 게 뭔지를 안다는 것은 인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쉽다. <소중한 날의 꿈>은 이랑이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와중에 수민이라는 친구와 철수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철수가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이라면, 수민이는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같은 존재다. 비록, 서로 많이 다르지만, 그들은 자기의 꿈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간다. 이랑이는 수민이와 철수를 보면서,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되고, '지는 것'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해 나간다.
4. 안 들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철수의 삼촌, 귀가 안 들린다. 안 들린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랑이는 궁금해한다. 삼촌은 휴지를 뜯더니, 이랑이의 귀에 막는다. 그리고, 저 먼 우주. 언젠가 가리라던 저 먼 우주, 별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삼촌과의 진지한 대화가 시작된다. 그 대화는 진지하지만, 행복해 보이고, 아름다운 광경이다. 귀가 안 들리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는 대화. 영화는 그렇게 아름다운 한때를 그린다.
5. 소중한 날이란....
나에게 소중한 날은 어떤 날일까? 날 기다리는 더 많은 꿈이 내게 있으니까...그런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지금을 기억하자! 라는 글씨가 보인다. 그래, 그러니까, 지금을 기억하자! 그 지금이 언젠가는 과거가 되고,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겠지. 그 과거를 기억하되, 그리워하지는 말자. 가장 소중한 날은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바로,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또 그대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아름답게 기억하자! <소중한 날의 꿈>은 향수에 젖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머가 가득하다. 지금 이 순간, <소중한 날의 꿈>을 간직하러 한번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마더]는 슬픈 영화다
<2009년 5월 28일 개봉작 / 청소년관람불가 / 128분>
<봉준호 감독 / 출연 : 김헤자, 원빈, 진구, 윤제문>
마더는 슬픈 영화다.
그러나, 그 영화가 슬픈 이유는 누군가 죽었기 때문도,
또 사랑 후 이별이라는 가슴을 울리는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영화는 엄마의 슬픈 운명 때문에 슬프다.
현실을 사는 우리 엄마의 모습이 꼭 그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기 아들만큼은 절대로 나쁜 놈이 아닐 거라는 철썩같은 믿음
그것이 우리들 엄마의 모습이고, 우리 아들만큼은 무조건 잘 되어야 한다는
가끔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엄마의 집착.
때때로 그것은 현실사회에서 자식을 숨막히게 만드는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카리스마가 있다.
김혜자 선생님의 잔인하고 표독스런 연기가 압권인 영화다.
여기에 원빈의 바보스러우면서 능청스런 연기까지.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현대사회의 이슈를 만들어냈다.
엄마는 아들을 어디까지 사랑해야 하는가?
그러니까, 이 땅의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믿음을 어디까지 가져야 하는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 사랑에 대한 의외의 해석은
우리의 마음을 찡하게 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생각할 만한 거리를 제공해 준다.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그리고, 그 사랑 때문에 때로는 엄마 자신이 상처받게 된다는 것을
엄마는 진정 행복해져야 하는 존재다. 그래야, 자식도 행복해질 테니까.
나는 다시 한번 우리들의 엄마가 이 세상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