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희생하는 삶을 살 수가 없다
전창수 지음
사람은 희생하는 삶을 살 수가 없다. 유공자들은 희생하는 삶을 산 거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유공자들에게는 특별한 혜택들이 주어진다. 만약, 그 특별한 혜택들이 없다면, 유공자들은 억울해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 희생은 말 그대로 자신을 해치면서 남을 돕는 일이다.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도 없이 오직 손해만 보면서, 남 좋은 일 하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인가? 과연, 부모는 자식을 위해 희생을 하는 것인가? 자기 자식이기 떄문에, 자식에게 잘하는 것이고, 자식을 위해 사는 것을 희생이라 할 수 있는가. 자식이 부모를 위해 희생하는 경우도 없고,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경우도 없다. 그 모든 것은 희생이 아니라, 헌신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잘하는 것이 부모가 손해보고 자기를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자식농사 잘 짓는 것이 복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군인은 과연 희생을 하는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 군대를 갔다 오는 것에 가산점이 없다면. 가산점이 없으면, 군대를 가지 않으려는 사람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을 철저하게 희생하면서 군대를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군대에 가서 희생하느니, 어떻게든 군대를 안 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군대는 그래서 남자라면 누구나 가게 되어 있다. 한마디로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는 말인데, 그걸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만약, 자신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면, 장교가 되는 길을 택하든가, 아니면, 군대에 말뚝을 박아서 하사, 중사, 상사로 나아가려고 할 것이다. 그것은 희생이 아니다.
희생은 자신에게 아무런 유익도 없는 일, 자신에게 손해만 되는 일, 그리고 자신을 해치는 일을 하면서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는 것이다. 과연, 그런 삶을 원하는가? 그런 삶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그렇게 희생하는 삶의 도움을 받았을 때는 고맙지 않고, 부담감만 된다. 그러므로, 희생하는 삶을 살라고 강요하지 말라. 희생하는 삶이 아니라,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헌신하는 삶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고, 나에게도 유익이 있고 만족이 있으면서 남을 돕는 삶이다. 그것이 진짜 삶이다. 사람은 희생하는 삶을 살 수가 없다. 희생하는 삶은 오로지 예수님만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었던 일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사람으로 태어나 이 땅에 오셔서 사셨지만, 사람은 아니었기에, 사람으로서는 희생하는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손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손해보고 자신을 해치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사람은 희생하는 삶을 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