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품이 자라나면 모든 사람이 좋아 보인다
전창수 지음
인품에 대한 오해의 하나는 인품이 좋으면 절대 화도 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인품이 좋은 사람도 화를 낸다. 예수님께서도 필요할 경우엔 화를 내셨다. 화를 내야 할 적절한 상황이 있다. 그 상황에서는 화를 낼 필요도 있다.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그냥 저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 화를 내는 것은 좋지 않지만, 화를 내야 하는 적절한 상황이 있다.
내가 도저히 화가 나서 억누르지 못할 경우엔 사람은 폭발하게 되어 있다. 그럴 때는 화를 한번쯤 내어 보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그 화가 인신공격성 발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화, 내 마음이 어떻다, 내 기분이 안 좋다 하는 화를 내는 것은 괜찮다.
인품이 자라난다는 것은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내 기분이 안 좋다고 표현할 수는 있다. 사람이기에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좋은 기분을 꾹꾹 눌러 담고 있을 때, 더 큰 안 좋은 일이 생긴다. 인품이 자라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무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인품이 자라나면 모든 사람이 좋아 보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된다. 그렇기에 인품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면 정말 편안한 마음이 든다. 이 사람은 나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구나, 나를 비난하지도 않고 조롱하지도 않는구나, 내가 어떤 얘기를 하든 그냥 들어주는구나, 하면서 편안하게 말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인품이 좋다는 것은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기본 태도가 된다. 그러므로, 대화를 잘하고 사회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인품을 자라나게 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여러분의 인품이 자라나서, 그래서 좋은 인품이 되어서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초석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