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입문 초기에 멋모르고 낚시를 매주 다녔는데 이날도 일행과 함께 낚시를 갔는데 야영 자리가 협소하여 지척에 눈으로 보이는 장소에 각기 내려 낚시를 했다.
그 당시에는 통신수단도 없고 유선전화의 시대여서 상호 연락을 취할길이 없는 불편한 세상이었는데 요즘과 비교 하면 천지개벽의 세상이다.
우리가 낚시한 장소는 고흥 나로도 끝의 염포 마을뒤의 갯바위에 내려서 야영낚시를 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날씨 가 좋지않아 바람과 파도가 많이 쳐서 오후 1시쯤 철수 약속을 한 상태였다.
미리 짐을 꾸려놓고 배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되니 배가 왔는데 아뿔싸 너울파도로 갯바위에 접안을 할 수가 없었다.
몇번의 시도끝에 선장은 배의 파손과 승선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배를 돌려 포구로 돌아 가버렸다.
요즘 같으면 휴대폰으로 계속 소통을 하여 방법을 찾았을 텐데 어찌할 수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다.
건너편에 하선한 일행도 나와 마찬가지로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래서 손짓으로 서로 연락을 취하여 짐은 두고 몸만 바위를 타고 와서 합류를 한후 서로 방법을 논의 했다.
내일 회사 출근도 해야 하기때문에 우리는 산을 넘어 마을로 가기로 하고 비교적 넘어가기 좋은곳을 찾아서 산을 넘어 숲길을 헤맨끝에 염포마을에 도착했다.
그곳 마을에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전화기를 이용하여 선장과 컨택을 하였는데 이 날씨에는 배의 운행이 불가 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우리도 내일 출근을 해야 하는데 반드시 가야 한다고 말을해서 위험을 무릎써고 선장의 배에 승선하여 우리의 낚시 장비가 있는곳으로 갔다.
여전히 너울파도가 일렁거려 몇번의 시도끝에 만약의 안전사고를 위해 밧줄을 몸에 묶어서 재빠르게 갯바위에 뛰어 올라서 짐을 뱃전으로 던지고 겨우 배에 탈 수가 있었다.
바다낚시에서 가장 위험한것이 너울파도인데 바다를 항시 주시를 하지 않으면 알수도 없어서 순식간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가 너울파도 이다.
수년전 충청도의 어느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관광객이 너울파도에 휩쓸려간 사고도 있고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거나 산책중에도 종종 사고소식을 듣곤하는 무서운 존재이다.
너울파도는 바람도 영향이 있지만 날씨가 좋은날도 밀려 올 수가 있으니 바닷가에 갈때는 항상 조심을 해야 한다.
옛날 어른들께서 물은 불보다 더 무섭다고 하셨다.
불은 타고남은 흔적이라도 있는데 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어릴적 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때 이후 나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일기예보를 철저히 보고 들으며 출조일정을 정하고 고기보다 안전한 지형에 내려서 낚시를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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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나로도에서 아찔했던 순간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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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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