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남편 병상을 지킨지 벌써25일 째다. 순천 성가롤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위암초기 진단. 폐암4기 늑막 전이 의사소견, 으로 명절휴가동안 호흡기 내과 치료로 펴에 찬 물을 빼며 성가롤로 병원에서 입원해있다가 멍절 휴가끝나고 10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와서 호흡기 내과 소화기 내과 외래진료 받고 입원판정을 받았지만 병실이 없어 아들 집에서 입원실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틀 째 분당서울대 병원에 입원한지10일 째이다 오늘이면 검사가 끝나고 내일쯤 결과가 나온다 남편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의지한다고 하면서도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은 애간장이 타들어간다 날마다 서울과 근처에 사시는 고교 동창 친구분들이 문병 와서 남편과 함께 해주며 그분들도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며 남편을 문병하지만 문병 온 사람들과 함께 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태연 한 척하지만 마음은 늘 아프고 불안하다. 제발 순천진단이 오진이었으면... 이 간절한 마음도 억지인 걸 안다 지금까지 기침 한 번 안하고 가래도 나오지 않고 편안해 하니 오진에 희망을 거는 억지를 부려 본다
날마다 아니 시시때때로 ''오! 하나님 아버지 도와 주세요. 남편 좀 살려 주세요 그래서 남편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믿음 갖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축복을 받을 기회를 주십시요'' 기도 해본다
25일째 집을 비운 사이 마당의 풀은 얼마나 자랐을까? 나간집이라 하지 않는가? 풀이 무성하여 귀기한 모습일게다 사랑하는 다육이들은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화분의 소나무들은 메마르지 않았을까? 집에 갈 볼 수도 없고....
참 이게 문제인가? 남편이 문제인데.... 아직 덜 다급한가 보다 오늘 머리 mri촬영하면 검사는 다 끝날 것 같고결과는 오후나 내일이면 알텐데 위와 폐의 암이 따로 생겼다면 수술은 할 수 있고 전이가 된거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데 결과가 내일 쯤 나온다니 지금 심정은 '아버지, 제발 수술이라도 하게 해 주세요.' 이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주님께 의지 하오니 저의 하루를 온전히 주님께서 주관하여 주옵소서' 아멘. (10월19일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