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103355
온페이스게임즈, 미국 나스닥 스팩상장 추진 중
3년간 영업적자 키우며 재무건전성 악화…모회사 온페이스는 자본잠식상태
전문가 "투자시 재무상태·장기 성장성 등 종합적으로 꼼꼼히 따져야"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지난해 나스닥 스팩상장 추진에 나선 온페이스게임즈의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3년간 영업적자가 누적된 데다 2021년말 실적에서도 약 32억원의 손실을 냈다. 최근 회사는 메타버스 사업 강화와 함께 나스닥 스팩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나스닥 스팩상장의 경우 첫 관문인 페이퍼컴퍼니 설립부터 재무상황, 성장성에 대한 실질심사 등 거쳐야할 관문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홍대입구에 위치한 온페이스 본사. 지난해 9월 초까지 온페이즈게임즈와 함께 구로구로 본점 소재지가 돼 있었으나 지난해 9월7일 홍대 사무실 주소로 변경 등기한 상태다. 사진/이선율 기자
온페이스게임즈는 비상장회사인 온페이스의 자회사로 2018년 7월에 설립됐으며, 온페이스는 온페이스게임즈 지분 46.23%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온페이스게임즈의 2018년말 매출은 제로, 영업손실 27억8000만원, 당기순손실 27억8400만원이다. 다음 해인 2019년에는 매출 200만원, 영업손실 53억2000만원, 당기순손실 50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2020년에는 매출액 2500만원, 영업손실 41억4300만원, 당기순손실 41억4300만원으로 누적손실만 총 120억2300만원에 달한다.
서울 구로구 소재 온페이스게임즈 회사 입구. 사진/이선율 기자
2021년 실적은 아직 공식 집계돼 발표되지 않았지만, 회사는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작년 실적 역시 좋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25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나스닥 스팩 상장 합병 안내 및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김민석 온페이스게임즈 대표는 자사의 지난해 예상 실적과 관련 "2021년 32억원의 손해를 봤다"면서 "2021년에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32억원의 손해를 봤느냐 하면 150억원의 매출은 2022년 회계로 넘어가게 산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1500억원 매출, 2025년까지 약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국 나스닥 스팩 상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의 약자로, 서류상 회사라는 의미에서 흔히 ‘백지수표 회사’로도 불린다. 특정 투자자가 목적만 명시한 ‘껍데기 회사(스팩)’를 증시에 올려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은 뒤 3년 내로 가치 있는 기업을 골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가 가치를 올려 증시에 상장하는 일반적인 기업공개와 다른 방식의 상장이다.
온페이스게임즈가 간담회에서 발표한 미국 나스닥 스팩 상장 조건 일부. 사진/독자 제공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온페이스게임즈가 타깃으로 삼은 나스닥 시장은 바로 나스닥 캐피털 마켓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스팩 상장이 가능한 곳은 글로벌 셀렉트 마켓, 글로벌 마켓, 캐피털 마켓 등 총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허들이 가장 낮은 캐피털 마켓에서는 △자본 400만 달러 △유통주식 시가총액 1500만달러 △시가총액 5000만 달러 이상 △유통주식 100만주 △최소거래단위 보유주주 300명이라는 기준만 충족시키면 스팩 상장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적인 나스닥 시장 상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 나스닥의 일반적인 상장 조건은 △최근 3년 연속 흑자 또는 3년 합산 영업이익 1100만달러 이상 △최근 회계연도 매출액 9000만달러 이상 △최근 3개 회계년도 영업현금흐름의 합 2750만 달러 이상 △시가총액 1억6000만달러 이상 등이다.
온페이스게임즈가 재무상황이 좋지 않지만 사업 설명회에서 발표한 대로 나스닥 캐피털 마켓 스팩상장 요건에는 부합한다. 그러나 앞서 모회사인 온페이스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나스닥 스팩 상장 추진을 결국 연기한 바 있다. 현재 온페이스게임즈는 인수합병(M&A)을 목표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 설립 단계도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페이퍼컴퍼니 설립이 된 이후에도 기업공개(IPO) 및 상장, 가장 까다로운 절차로 알려진 인수합병할 비상장 우량회사 탐색 등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 사업설명회에서 온페이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스팩 상장을 완성한 합병회사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팩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를 볼때 재무상태와 장기 성장성 등을 파악하는 한편 스팩이 어떤 회사를 인수할 계획인지 등 공시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부실기업이 나스닥 상장 등을 이유로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하더라도 미국 스팩 상장 관련 경영진들이 인수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설령 고려했다치더라도 (재무상태가) 부실하다면 주주총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 또 상장 관련해 실질심사도 해야는 관문을 거쳐야하는데 이 단계까지 오는 과정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스팩의 타깃이 보통 비상장 기업들인데 이들 기업들의 경우 정보가 상장기업 대비 공출돼 있지 않다. 다만 스팩에서 M&A 과정을 추진하면 전문가들이 실사를 한다. 즉 스팩에서 M&A를 하겠다고 공시했을때부터 그 기업에 관심을 가져도 늦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하고자 기업의 재무상태 및 향후 성장성을 보고 꼼꼼히 판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첫댓글 온페이스 게임즈! 미래 인가요? 아무것도 없는 놈이~
회사 주가가 10배! 상승 올해 목표 10만원..내년에 100만원을 이야기하고 있던데요
회사 주가 10배~ 100배 상승, 1조 3조 매출~! 이라는 사기꾼들의 허무맹랑 사기 발언들 피해 주주들도 정신 차릴 때도 된 듯 하는데 안타깝네요.
사기 인줄 알고도 가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LOD가 설립 된 지 얼마 안되, 초기 주식 발행이 된다면 돈이 될 거라 생각하고 가는 사람들 이겠죠. 이런 사람들이 더 사악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회사에서 텐센트와에 관계에서 갑을 이야기하고~ 2020년! 홍보 부족?으로 망한 게임으로 텐센트와 100억 계약.. LOD 게임으로 200억을 받아 낸다고 혼자! 꿈" 같은 이야기를 짓거리고있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