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쇼팽이 작곡한 두 편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협주곡 2번 F 단조보다 1년 늦게 작곡되었으나 악보 출판이 먼저 이루어져 협주곡 1번이 되었다. 피아노의 기교가 유감없이 발휘된 고금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대중적인 인기도 높다. ▲ 작품 배경 39세에 세상을 떠난 쇼팽은 인생의 반을 고국 폴란드에서, 나머지 반을 프랑스에서 살았다. 그는 폴란드를 떠나기 전까지 폴란드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미래의 거장이었다. 그래서 그가 폴란드를 떠나 빈으로 가기 직전인 1830년 10월 11일 바르샤바 국립 극장(Teatr Narodowy)에서 고별 연주회를 할 때도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아울러 그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해주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이 곡은 그런 그가 고별 연주회에서 초연했었던 작품이다. 작곡도 같은 해인 1830년에 했는데, 이 곡에는 1년 전 작곡했던 F 단조 협주곡처럼 자신이 흠모했던 바르샤바 음악원의 동기이자 소프라노인 콘스탄차 글라드코프스카(Konstancja Gladkowska)에 대한 연정이 녹아있다. 특히 2악장에는 그녀에 대한 감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하지만 콘스탄차에게는 내색조차 하지 않았고, 파리의 음악원 교수이자 피아니스트인 프레데리크 칼크브레너(Friedrich Kalkbrenner)에게 이 작품을 헌정하였다. 이 곡이 F 단조 협주곡보다 1년 늦게 작곡되었음에도 1번이 되고, F 단조 협주곡이 2번이 된 것은 악보 출간 순서에 따라 작품번호를 붙였기 때문이다. 즉, 이 곡이 먼저 악보로 나왔기 때문에 1번이 되었던 것이다. 일설에는 쇼팽이 F 단조 협주곡보다 이 곡에 강한 애착을 가졌기 때문에 일부러 먼저 출판하면서 1번 협주곡으로 명명했다는 설이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 곡 해설 전체 3악장으로 되어있다. 오랜 세월 관현악파트가 가진 빈약함이 단점으로 지적되었으나 최근에는 그마저도 하나의 개성이자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피아노 독주파트가 화려하고 눈부시다.
▲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Allegro maestoso) 훔멜(Hummel)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을 모델로 한 전통적인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이다. 관현악이 사뭇 장중하면서도 위엄있는 제1주제와 제2주제를 제시한다. 그런데 이 두 주제는 같은 조성으로 제시되며, 때문에 조성 구조가 단조로운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를 상쇄하듯 피아노는 당당한 자태로 위용을 과시하며 주제를 재현하고 발전시켜 나가며 아름답고 정열적인 멜로디를 쏟아낸다. 또, 왼손과 오른손이 번갈아가며 쇼팽 특유의 감성적인 반음계 멜로디를 이끌어가고 있는 데, 흡사 쇼팽의 발라드 4번 F 단조 OP.54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 악장은 연인을 향한 쇼팽의 복잡한 감정과 열정을 녹여낸 악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2악장 로망스 - 라르게토(Romance – Larghetto) 상단에 잔잔한 현악 총주로 시작해 감성적인 피아노 독주가 이어지는, 한 편의 녹턴과도 같은 풍부한 서정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악장이다. 쇼팽은 절친한 친구인 티투스 보이체호프스키(TytusWoyciechowski)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악장에 대해 “낭만적이고 조용하며, 반쯤 우울한 마음으로 즐거웠던 무수한 추억들을 상기시키는 장소를 바라보는 듯한 인상을 일으키게 하려고 했어. 예를 들면, 아름다운 봄의 달빛이 어려 있는 밤처럼.’이라고 밝혔는데, 마치 작곡가의 그런 내밀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피아노가 리드하는 칸타빌레 주제는 깊은 시정과 울림을 전해준다.
▲3악장 론도 - 비바체(Rondo – Vivace) 2/4박자의 경쾌한 폴란드 무곡 리듬인 크라코비아크(Krakowiak)가 나타나는가하면 피아노의 기교가 최대한 발휘되어 있는 악장이다. C샤프 단조로 시작하는 짧은 전주에 이어 피아노로 제시되는 론도 주제는 폴란드풍으로 명랑하며 힘차다. 시종 피아노가 계속해서 눈부신 기교를 마지막까지 과시하다가 셋잇단음의 스케일같은 움직임으로 끝을 맺는다.
<출처: 네이버_두산백과>
■ 감상
● 전곡 (40:51) ① 00:00~ ② 21:25~ ③ 30:40 ~ ▬ 제2악장 (10:30) 상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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