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z 2 (4:10)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제7곡 왈츠 2」
Suite for Variety Orchestra, No.7 Waltz 2
■ 작품 배경
러시아 혁명 이후, 특히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소비에트 연방에서도 미국에서 서유럽으로 전파된 대중적이고 자유분방한 재즈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빅토르 크노셰비츠키를 중심으로 한 ‘스테이트 재즈 오케스트라’를 창설하여 재즈음악을 연주하기에 이르렀다.
쇼스타코비치는 1934년에 이미 ‘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제1번’을 1938년에는 제2번을 작곡했다.
이 모음곡은 그 후 1956년부터 쇼스타코비치가 1966년 심장 발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그 사이에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곡 연대가 불분명하며 작곡 동기도 밝혀지지 않았다.
1988년 12월 1일 런던 바비컨 센터(Barbican Center)에서 러시아 출신의 거장급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가 사상 최초로 무대에 올리면서 서방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 곡명을 「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Suite for Jazz Orchestra)」으로 소개하는 바람에 현재까지 잘못된 곡명으로 지칭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그 후 곡명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으나 1999년 러시아의 음악학자 마나시르 야쿠보프(Manashir Yakubov)에 의해 스케르초, 자장가, 세레나데로 구성된 「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No.2」(1938)의 피아노 악보가 발견되면서 이 곡은 현재의 「버라이어티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으로 제 이름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2000년에 영국의 작곡가이자 음악 비평가인 제라드 맥버니(Gerard McByrney)에 의해 편곡되어 런던에서 공연됨으로써 복원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음악계에서는 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과 혼돈되어 잘못 불려지는 경우가 많다.
▲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오케스트라’ 음악
* 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1번(1934) : 왈츠,폴카,폭스트롯의 3곡
(Suite for Jazz Orchestra No. 1)
* 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2번(1938) :스케르초, 자장가, 세레나데의 3곡
* 디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Suite for Variety Orchestra (8 movements) (post-1956)
▲ 영화 배경 음악 - Waltz 2
20세기 말부터 인기가 급증했는데, 특히 1999년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에 삽입된 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장윤현 감독의 1999년작 「텔 미 썸딩」, 김대승 감독의 2000년작 「번지점프를 하다」 에 스여졌다.
■ 해설
군악대 음악을 연상시키는 명쾌하고 활기찬 사운드가 전편에 흐르며, 여기에 러시아적인 우수와 낭만성이 깃든 선율이 가미되면서 독특한 음악을 완성하고 있다.
악기 편성도 기존의 전통적인 관현악곡과 달리, 플루트와 오보에, 클라리넷, 알토 색소폰, 테너 색소폰 등의 목관악기와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등의 금관악기, 팀파니, 트라이앵글, 탬버린, 작은북, 큰 북, 심벌즈, 실로폰, 비브라폰 등의 타악기, 피아노, 아코디언, 첼레스타 등의 건반악기, 기타, 하프, 현악 5부 등의 현악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악기들은 곡이 가진 특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음악 구성은 1악장 행진곡(March) , 2악장 춤 1번(Dance No.1), 3악장 춤 2번(Dance No.2), 4악장 작은 폴카(Little Polka), 5악장 서정적 왈츠(Lyric Waltz), 6악장 왈츠 1번(Waltz No. 1), 7악장 왈츠 2번(Waltz No.2), 8악장 피날레(Finale) 등 총 8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왈츠 2번 해설
7악장 왈츠 2번은 전곡을 대표하는 악장으로 이 곡만 따로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리코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C단조, 3/4 곡으로 맨 처음 대선율은 금관악기와 목관악기의 조화로 시작되는 데, 군악대를 연상시키는 스네어 드럼과 팀파니가 가세하면서 러시아 특유의 우수에 찬 멜로디를 들려준다.
그 다음엔 바이올린이 포르테로 나오며 주 선율을 이루고, 목관악기인 플루트가 부선율 화음을 이루며 전조가 이루어지는데 Eb 장조에서 Ab 장조 코드로, 다시 맨 처음 C 단조 코드로 돌아온다. 이후 목관악기들이 대선율을 주고받으며 이끌어 가다가 맨 끝 부분에는 모든 악기가 동시에 연주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된다.
■ 감상
▬ Waltz 2 (4:10) 상단에
● 영화 : 번지점프를 하다. (4:10) 하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