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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國之名是伐齊
애국의 이름으로 제나라를 쳤고 1)
得而歡笑失悲啼
얻으면 기뻐하고 잃으면 슬프네.
志帥無搖堅立壁
장수의지 벽처럼 견고히 서있어
胸濤戒漏有防堤
가슴파도 넘지 못하게 둑 막네.
際會君臣李栗谷
임금 신하 때 만나니 이이이고 2)
宗文父子金沙溪
정통의 빼난 부자는 김장생이라. 3)
邦人不識分門契
국민을 모르고 문벌들로 나누며
衝突東南又北西
동남과 또 북서 서로 충돌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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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제(伐齊):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田單列傳)에 나오는 전단(田單)이 제(齊)나라가 연(燕)나라에 침공당한 위기에서 용기와 전략으로 연을 몰아내고 잃은 땅을 되찾아서 작은 군대로 큰 세력을 이기는 애국적 행위를 말하는 것 같다.
2) 제회(際會), 이율곡(李栗谷): 제회는 (임금과 신하가) 서로 좋은 때를 만남이란 말이고, 이이(李珥/ 1536-1584)의 호(號)로서 이율곡(李栗谷)이라 했다.
3) 종문부자(宗文父子): 종문은 학문의 정통(正統)의 맥을 잇는 문사(文士)라는 말이고, 아버지와 아들이 그런 경우는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 1548-1631)과 그의 아들 김집(金集)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