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분리수거만 잘 해도 나라사랑!
지난 2월, 자칫 ‘폐지 대란’이 일어날 뻔한 상황이 있었다. 아파트에서 버리는 폐지에 불순물이 많아 재활용업체들이 분리수거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중국이 폐지 수입을 거부하면서 폐지 매입 가격이 kg당 거의 절반으로 떨어지고, 분리 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버리는 폐지가 많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정부의 중재로 수거 거부는 철회됐지만,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폐지 수거 거부 사태는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이에 환경부에서 폐지 수거 거부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이 분리배출 방법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올바른 ‘종이류 재활용 분리수거 안내’란 전단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
폐지로 배출하면 안 되는 품목은 영수증, 전표, 금박지, 은박지, 비닐 코팅지, 음식물이 묻은 종이, 벽지, 부직포 등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물에 젖지 않는 종이는 비닐이 함유된 것이니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최근에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및 배달음식의 양이 많아졌는데 택배 상자를 버릴 때는 포장에 사용된 비닐 테이프와 택배 송장을 제거하고 분리배출 해야 한다. 스프링노트의 철제 스프링도 제거하고, 책이나 노트 표지의 비닐코팅 커버 등도 빼고 버려야 한다. 폐지를 분류할 때 골판지류와 신문지, 책 등만 제대로 분류해도 폐지의 질이 아주 높아진다.
폐지도 종류에 따라 재활용 쓰임새가 다르다. 종이상자는 다시 종이상자로, 신문지는 신문이나 광고지, 계란판 등으로, A4 용지 같은 흰 종이는 화장지나 인쇄용지 원료로 재활용된다. 잘 분리해서 배출할수록 활용도가 높아져 폐지 수입량이 줄어든다니 폐지만 잘 배출해도 애국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유아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