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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원문보기 글쓴이: Forever윤슬
모양을 통해서 본 한자의 기원
-모양이 같으면 의미도 같다-
다음의 한자들은 위에 있는 하늘( ․ )이 땅으로 내려오는 형상을 문자화한 것이므로 그 의미를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위에서 아래로’의 흐르는 듯한 모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늘에서 땅으로, 위에서 아래로의 방향성으로부터 다양한 의미를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위의 글자들은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 있다.
1) 丿, 乀, 小, 少, 八, 入, 介, 谷, 容
丿(비칠 별)
별빛(햇빛, 달빛)이 비치다(左行爲善)
乀(파임 불)
불빛이 우측으로 비치는 것은 역행이다(右行爲惡, 우측=하늘)
小(작을 소)
(나뉘어진 하나 하나는 나뉘어지기 이전의 본체보다) 작다
少(적을 소)
(나뉘어진 하나 하나는 나뉘어지기 이전의 본체보다) 작다
八(여덟 팔)
(사람의 팔처럼 열고 닫는 모양으로) 하늘이 열리다
人(사람 인)
사람은 하늘이 내려온 존재다(사람이 곧 하늘이다)
入(들 입)
(하늘이 열리고) 하늘이 세상으로 들어오다
介(끼일 개)
열린 틈새로 (하늘이) 내려오다
谷(고을 곡)
‘고을’은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의 의미
容(얼굴 용)
얼굴은 ‘얼이 모인 고을’, ‘얼을 담아놓은 그릇(용기)’의 뜻
‘얼굴’이라는 말도 원래는 ‘얼골’이며 이 말은 ‘얼이 모여 사는 고을’의 뜻이므로 우리 얼굴에 있는 여러 기관들을 모두 ‘얼’과 동일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厶, 台, 孡, 云
厶(사사 사)
개개인, 개개의 사물은 하늘의 성품을 가지고 내려온 고유한 존재다
台(나 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다
孡(아이밸 태)
‘나 같은 존재(하늘에서 내려온)의 씨’가 생겼다는 의미
云(이를 운)
‘위(二)에서 내려와 땅에 이르다’라는 의미
3) 幺, 糸, 系, 孫
幺(작을 요)
(하늘에서 거듭 내려와 세대가 변했으므로) 어리다, 작다
糸(실 사)
하늘에서 내려오고 또 내려와 나뉘어지다(厶→幺→小)의 의미
系(이을 계)
땅에 내려와 있는 것은 하늘로부터 이어진 것이라는 의미
孫(손자 손)
혈연이 하늘로부터 이어져 있는 관계라는 의미
4) 亠, 六, 宍, 玄, 亥, 孩, 垓
亠(토 두)
하늘이 땅에 내려와 앉은 모양을 나타낸다
六(여섯 육)
숫자인 ‘여섯’은 사람의 몸과 관련이 있다
宍(고기 육)
‘肉’의 옛 글자로 ‘몸’, ‘살’, ‘고기’를 나타낸다
玄(검을 현)
땅에 내려온 하늘이 땅에서 펼쳐지다(검다=신성하다=위대하다)
亥(돼지 해)
‘돼지’라는 가축을 하늘의 ‘해’가 내려온 것으로 여겼음을 나타낸다
孩(아이 해)
‘아이’는 ‘아해’로 ‘작은 해’의 뜻, ‘아해’란 말을 살린 한자가
‘孩’자다
垓(지경 해)
땅(土)에서 멀리(내려오고 내려옴) 떨어진 경계를 나타낸다
5) 爫(爪), 孚, 乳, 爲, 瓜
爫(손톱 조)
손톱(=爪)은 인체의 끝이며 동시에 근본으로 가는 뿌리(‘祖’와 음이 같음)
孚(알 부)
‘알’은 ‘뿌리(하늘, 불, 해)에서 온 새끼’라는 뜻
乳(젖 유)
‘젖’은 ‘하늘의 씨(알)를 위해 어머니(乙)가 가지고 있는 것’의 의미
爲(할 위)
뿌리(불, 해, 하늘)가 땅에 내려와 일어나는 작용이 ‘하다’라는 말의 의미
愛(사랑 애)
사랑이란 ‘뿌리(불, 해, 하늘)와 마음이 통하여 움직이는 것’이라는 의미
瓜(오이 과)
오이의 넝쿨은 손이며 근원으로 가는 뿌리
6) 示, 云, 平
示(보일 시)
하늘의 해와 달과 별빛으로 세상의 사물들이 보이다
云(이를 운)
(하늘이) 하늘에서 내려와 땅에 이르다
平(평평 평)
햇빛이 고르게 내려 쪼이는 너른 들판(平의 윗부분은 示와 같음)
7) 丨, 屮, 朱, 相
丨(꽂을 곤)
' ․ '이 땅에 내려와 꽂히다
屮(싹 철)
나무(丨)에 싹이 난 모습을 묘사
朱(붉을 주)
나무(丨)에 싹이 나고(屮) 열매( ․ )가 맺힌 모습을 묘사
相(서로 상)
임금 ‘朱’가 ‘나를 대신하여 백성을 살피는 눈이 되라’며 지은 아들 이름
8) 一, 二, 三, 乙, 也
一(한 일)
' ․ '이 땅에 내려와 누운 모양으로 ‘여성’, ‘땅’의 상징
二(두 이)
‘一’ 위에 또 하나의 ‘一’을 두어 ‘두 번째 하늘’이란 의미의 ‘땅’을 나타냄
三(석 삼)
‘二’에 ‘一’을 섞어 하늘과 땅 사이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상징
乙(싹 을)
땅 위에 돋아난 싹이 ‘一’이 변한 것이라는 의미
也(어조사 야)
생명을 잉태하는 여성(乙)의 생식기관을 의미
9) 勿, 川, 水, 巜, 巛
勿(말 물)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묘사한 글자다.
川(내 천)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줄기의 모습을 묘사한 글자다
水(물 수)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의 모습을 묘사한 글자다
巜(큰 도랑 괴)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묘사한 글자다
巛(川의 변형)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묘사한 글자다
10) 乃, 孕, 仍, 芿, 扔, 礽, 艿, 辸
乃(이에 내)
하늘에 이어서 내려온 모양
孕(아이밸 잉)
하늘에서 내려온 아이(새끼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생각함)
仍(인할 잉)
하늘에서 비롯된 것이 원인(기원)이 된다는 의미
芿(새 풀싹 잉)
식물의 기원(원인)이 되는 것은 새싹이라는 의미
扔(당길 잉)
하늘에 뿌리를 둔 기원을
礽(다행 잉)
하늘과의 소통(乃)을 비는(示) 행위는 복을 받는다는 의미
艿(풀이름 잉)
하늘로부터 내려온, 하늘의 성품을 상징하는 식물의 의미
辸(갈 잉)
하늘(乃=뿌리, 원인)이 진행(辶=가다, 순행)한다는 의미
11) 而, 鴯, 輀, 鮞
而(말이을 이)
해(불)가 내려오는(비치는) 모양,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묘사한 글자다.
鴯(제비 이)
해(하늘)와 관련된 새(鳥)를 제비라고 한다는 의미
輀(상여 차 이)
해(하늘)로 가는 차(車)를 ‘상여’라고 한다는 의미
鮞(곤이 이)
‘물고기’의 ‘알’이 해(하늘)와 관련된 것이라는 의미
12) 亨, 享
亨(형통할 형)
천지인(○□△)이 조화로우면 만사가 형통하다
享(누릴 향)
천지인(○□△)의 조화를 도모하다
13) 勾, 句, 姁
勾(굽을 구)
본성(厶)이 곧게 서지 못하고 굽은 모양(勹)
句(글귀 구)
이리저리 굽은 모양(勹)으로 하늘의 성품(口)을 나타내는 것이 ‘글’
姁(할미 후)
허리가 굽은 여인(女) 즉 허리가 굽은(勹) 할머니
14) 丸, 刃, 凡 丼, 卜, 本, 日, 卪, 丹, 甘
이 한자들은 모두 우주의 상징인 ' ․ '이 추가되어 글자의 근본 의미가 달라진 글자들이다.
' ․ '이 한자의 본질이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결합하면 그 글자의 내용이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丸(알 환)
‘九(아홉 구)’에 ' ․ '를 더하여 하늘처럼, 해처럼 둥근 모습을 나타낸다.
刃(칼날 인)
‘刀(칼 도)’에 ' ․ '를 더하여 ‘칼의 날’을 나타내는데 ‘날’은 ‘日’ 즉 해를 의미
凡(무릇 범)
‘几(안석 궤)’에 ' ․ '를 더하여 세상 모든 것을 나타낸다
丼(우물 정)
‘井(우물 정)’에 ' ․ '를 더하여 우물의 물이 곧 하늘, 우주, 해임을 나타낸다
卜(점 복)
‘丨(꽂을 곤)’에 ' ․ '를 더하여 사람이 우주에서 위치한 곳이 어디인지를 의미
本(밑 본)
‘木(나무 목)’에 ' ․ '를 더하여 나무의 뿌리가 곧 근본 밑바탕임을 나타낸다
日(해 일)
‘○(해 모양)’의 안에 ' ․ '를 더하여 해 역시 우주에 속해 있음을 나타낸다
卪(몸 기)
‘己(몸 기)’에 ' ․ '를 더하여 마음(우주)을 나타낸다(‘병부 절’로도 씀)
丹(붉을 단)
‘丼(샘 정)’자에 윗 부분을 정리하여 ‘丼’이 위로 향함을 나타낸다
甘(달 감)
‘丼(샘 정)’자에 아랫부분을 정리하여 ‘丼’이 아래로 향함을 나타낸다
15) 丨, 屮, 朱, 相, 成
한자를 처음 만들어 쓴 이들은 이 세기의 발명품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인류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아주 자연스런 현상으로 무명(無名)의 상태에서 자기 자신의 이름에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한자 중에는 이처럼 사람의 이름자에서 기원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한자가 만들어진 시기와 한자를 만든 주체 그리고 한자가 만들어지는 정신적 문화적 배경을 탐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丨(뚫을 곤)
: ‘하늘에서 내려온 인물’이란 뜻의 글자로 ‘염제 신농씨’의 이름자
이들은 자신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겨레라는 인식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屮(싹 철)
나무(丨)에 양쪽으로 싹이 난 모양을 이용하여 신농씨의 아들 표시
신농씨의 자녀 중 ‘희화 주씨’의 표시
朱(붉을 주)
‘屮’에 씨앗이 맺힌 모양을 이용하여 신농씨의 손자 표시
신농씨의 손자 중 ‘씨앗’ 즉 ‘○’과 관련이 있는 인물은 희화 주씨의 아들이기도 한 ‘전욱 고양씨’로 동양문명에서 난생설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 장인인 소호금천씨가 새를 토템으로 하였으므로 자신은 그 ‘새의 알’이라는 의미로 ‘○’을 자기 상징기호로 씀)
나무에 맺힌 씨앗을 ‘불’ 즉 ‘해-하늘-우주’로 여기기 때문에 ‘붉을’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相(서로 상)
‘朱’자에 ‘눈’의 모양을 더해 재상이 된 신농씨의 증손자 ‘축륭(=성축)’의 표시
‘눈’은 임금을 대신해서 ‘백성을 보살피다’라는 뜻으로 고대사회 ‘재상’의 벼슬을 의미하며 전욱고양씨가 자기 큰아들 축륭씨를 재상으로 임명하면서 지어준 이름이다.
成(이룰 성)
‘屮’의 족속과 ‘己’의 족속이 서로 결혼동맹을 맺고 화합에 성공했음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글자로 축륭씨의 또 다른 이름자, 성축(成祝)
신농씨가 주로 활동하던 시기 동양사회에는 걸출한 두 개의 족속이 있었는데 하나는 먼저 유목생활을 끝내고 정착생활에 들어간 농경위주의 염제신농족이며 다른 하나는 아직 유목생활을 위주로 떠돌이 생활을 하던 황제 헌원족이다.
이 두 족속의 세력이 비등하게 커지면서 잦은 충돌이 일어나자 쌍방간 화합을 목표로 결혼동맹을 맺게 되는데, 이 두 집안의 결혼동맹의 내역이 담긴 글자가 ‘成’자다.
신농족 고양씨의 아들 축륭이 황제족의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사이에 자녀가 태어났다는 내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成’자는 그래서 ‘뜻을 이루었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屮’는 염제 신농족의 표시고 ‘己’는 황제 헌원족의 표시다.
16) 者, 考, 孝
이들 한자는 ‘丨→屮’의 변화과정이 세대를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글자다.
‘자녀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나무 기둥에 싹이 났다’는 현상을 이용하여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丨→屮’이 한 세대 즉 ‘부자(父子)관계’를 나타내는 표현방법이라면 ‘者, 考, 孝’자 들은 아들(子)의 다음 세대 또는 후손(後孫)의 뜻으로 ‘조손(祖孫)관계’를 나타내는 표현방법이다.
그러니까 ‘丨→屮→者(考, 孝)’는 ‘ · →子→孫’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考’자가 주로 혈연 또는 제사 등과 관련하여 쓰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
者(놈 자)
‘丨’씨족의 어른들이 자기 후손들을 부르는 호칭에서 비롯
考(상고할 고)
‘丨’씨족의 후손들이 자기 선대에 대하여 부르는 호칭에서 비롯
孝(효도 효)
‘丨’씨족의 후손들이 자기 선대에 대하여 대하는 태도
17) 一二三, 丶冫氵, ○□△, ○□□△△△, 彡, 气, 衣, 卒
동양에는 전통적으로 이 세상을 ‘천지인’의 세 가지 요소를 이용하여 설명하는 철학적 경향이 있는데 ‘원방각(圓方角)’, ‘○□△’, ‘一二三’ 등은 모두 ‘천지인’적 관계를 나타내는 다른 표현들이다.
‘一二三’, ‘丶冫氵’, ‘○□△’, ‘○□□△△△’ 외에 ‘彡’, ‘气’, ‘衣’, ‘卒’ 등은 독자적으로 쓰이면서도 ‘세 개의 획’ 그 자체가 이미 하나와 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어서 이들 역시 ‘천지인’의 관계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一(한 일)
하늘을 일이라 한다. 해를 일이라 한다. 하나를 일이라 한다(하늘=해=하나)
二(두 이)
하나 위에 또 하나를 두어 이라 한다
三(석 삼)
둘 사이에 또 하나를 섞어 삼이라 한다
丶(점 주)
점은 우주며 하늘이며 해이며 정신이며 마음으로 사물의 중심이다
冫(얼음 빙)
얼음은 물의 몸이며 고체이며 응축된 것으로 하늘에 이어 두 번째인 땅의 속성을 나타낸다
氵(물 수)
물은 하늘과 땅에 이어 세 번째 성질(변화, 흐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대상이다
山(뫼 산)
산은 하늘과 땅에 이어 세 번째인 만물에 속한다.(山=△△△)
彡(털 삼)
털은 마음과 몸(살)에 이어 세 번째 존재다
气(기운 기)
기운은 마음과 몸(살)에 이어 세 번째 존재다
衣(옷 의)
옷은 마음과 몸(살)에 이어 세 번째 존재다(衣=∧∧∧)
卒(군사 졸)
군사는 임금과 제후에 이어 세 번째 존재다(卒=∧∧∧十)
18) 子, 丁, 人, 氏, 民, 艮, 長
이 한자들은 하늘의 상징인 ‘○’이 다음 단계로 발전한 모습에서 기원하였다.
‘子’, ‘丁’, ‘人’자는 모두 개구리 알에서 올챙이가 태어나듯 ‘○’에서 이제 막 ‘손’과 ‘발’이 삐죽이 튀어나온 모양으로 만들어진 글자다.
이것은 ‘子’의 ‘아들’ 또는 ‘씨앗’, ‘丁’의 ‘장정’ 또는 ‘사내’, ‘人’의 ‘사람’ 또는 ‘만물’의 의미가 모두 ‘하늘’에서 기원하였다는 의미의 표현이다.
한자의 기원을 통해서 우리는 한자를 만든 이들이 어떻게든 하늘과의 관계 속에 이 세상을이해하고 또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子(아들 자)
아들이란 하늘이 준 씨앗에서 나온 새끼(싹)다
丁(사내 정)
사내란 하늘이 준 씨앗에서 나온 새끼(싹)다(丁子=올챙이)
人(사람 인)
사람은 하늘이 준 씨앗에서 나온 싹이다
氏(각시 씨)
남자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늘이 준 씨를 가지고 있다
民(백성 민)
‘氏’자의 머리에 ‘○’을 더하여 하늘이 내려와 있음을 강조하여 ‘백성’을 표시
艮(어긋날 간)
‘民’자의 머리에 ‘一’을 더하여 ‘땅으로 내려온 하늘’의 의미
長 (길 장)
‘氏’의 머리 부분에 ‘彡’을 더하여 머리가 길게 자란 모습으로 ‘어른’을 표시
19) 冖, 宀, 厂, 广
이 한자들은 지붕이 있는 구조물처럼 위가 덮여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차이가 있다면 ‘冖’은 천막같은 소재로 위를 덮어버린 모양을 나타내고 ‘宀’는 기와집처럼 생긴 모양의 구조물을 나타내며 ‘厂과 广’은 ‘冖과 宀’에 비하여 비교적 공개된 구조물 또는 공간을 의미한다.
冖(덮을 멱)
천막같은 소재로 위를 덮어버린 모양으로 ‘덮는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厂(기슭 엄)
‘冖’에 비하여 비교적 공적이거나 공개된 시설 또는 구조물을 나타낸다
宀(집 면)
사람이 기거하는 구조물 중에서 사적인 시설을 나타낸다
广(집 엄)
람이 사는 공간 가운데서도 사람의 이동이 빈번한 공적인 시설을 나타낸다,
* 家(집 가), 宅(집 택), 宇(집 우),
廳(관청 청), 庁(관아 청), 庌(집 아),
冚(덮개 감), 军(군사 군), 冢(무덤 총), 冥(어두울 명)
厅(대청 청), 厊(집 아), 厕(뒷간 측),
20) 日, 月, 星, 白, 自, 百
이 한자들은 하늘의 해로부터 기원한 글자들이다.
글자의 모양 속에 ‘해’가 담겨있음을 볼 수 있다.
日(날 일)
: 해를 ‘날’이라고도 하고 ‘일’이라고도 한다. 해가 ‘뿌리’, ‘근본’이라는 뜻이다
月(달 월)
: ‘달’은 지구로부터 훌쩍 떨어져나간 것이다
星(별 성)
: 별은 해가 낳은 것이다. 해가 지고 떠오르는 별을 해가 낳은 새끼로 본 것
白(흰 백)
: ‘비치는 해’ 또는 ‘해의 빛’이라는 뜻으로 땅에서 보는 해의 색을 의미한다
自(스스로 자)
: ‘하늘의 해가 땅에 내려옴으로써 비로소 시작되다’라는 의미
百(일백 백)
: 해의 빛으로 ‘백’이라는 숫자의 상징으로 씀
21) 可, 加, 右, 台
이 글자들이 가지고 있는 ‘口’는 원래는 ‘ · ’ 또는 ‘○’의 모형으로 ‘하늘’의 상징이다. 하늘은 둥글게 생겼으므로 ‘○’으로 표시하며 이 모양이 마치 해의 모양과 닮았으므로 하늘과 해와 우주를 동일하게 여기는 것이다.
可(옳을 가)
하늘이 땅에 내려온 것은 ‘옳은 일’이라는 의미다
加(더할 가)
‘더한다’라는 의미를 ‘하늘의 손’의 작용으로 나타냈다
右(오른쪽 우)
오른쪽은 하늘에 속한 쪽이라는 의미다
台(별 태, 나 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라는 뜻이다
22) 凵, 冂, 匚, 匸
이 글자들은 ‘口’에서 어느 한쪽 방향이 터진 모양의 글자로 ‘터진 방향’은 무언가 의미가 작용하는 방향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凵’은 ‘위가 터진 모양’을 이용하여 ‘하늘을 지향하는 그릇’ 즉 제사용 그릇(祭器)을 나타내고 ‘冂’은 앞쪽이 내가 서있는 쪽이 되어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경계의 표시이며, ‘匚’은 오른쪽 옆이 열려있는 모양으로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상자’를 나타내는 것과 같은 식이다.
凵(입 벌릴 감, 위터진 그릇)
위를 향해 입을 벌린 모양으로 제사용 그릇을 나타낸다
冂(먼데 경)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곽 경계를 나타낸다
匚(상자 방)
물건을 담아두는데 쓰는 상자를 나타낸다
匸(감출 혜)
상자에 물건을 담아두는 것 가운데 ‘감추는 것’과 같다
23) 父, 申, 受, 授, 舟, 酬, 神, 君, 尹, 且, 祖
이들은 ‘ · → 丨’으로의 변화과정을 겪은 그 다음단계에 만들어지는 한자들이다. 따라서 이 글자들은 ‘ · → 丨’의 변화과정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풀이해야 한다.
다음은 ‘ · → 丨’의 변화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한자들이다.
丨+又=父
丨+又=尹
丨+又+口=君
丨+臼=申
丨+臼=申+示=神
爪+丨+又=受, 授
爪+丨+又=舟
手+舟+又=酬
丨→且=且(남자의 성기)
且+示=祖의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父(아비 부)
‘아버지’란 하늘로부터 받은 씨앗을 간직하고 있는 분이다.
尹(다스릴 윤)
백성을 다스리는 권한은 하늘로부터 부여된 것이다
君(임금 군)
임금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으로 땅을 다스리는 사람이다
申(펼 신)
‘丨’을 두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다(丨=남성, 臼=여성의 상징)
受(받을 수)
한 손으로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한(丨)을 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받는 모양을 나타낸다. 원래는 주고 받는다는 뜻을 나타낸다.
授(줄 수)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주고 받는다는 내용을 반영한다
舟(배 주)
초기엔 제사에 올리는 술잔을 의미하였으나 점차 배를 나타내게 되었다
酬(갚을 수)
술잔을 주고받는다는 내용을 반영하였다
神(귀신 신)
나를 있게 해준 조상(남자와 여자)으로 제사를 받는 분을 나타낸다
且(또 차)
‘丨’이 변한 모습으로 남자의 성기를 나타낸다
祖(조상 조)
오늘 내가 있기까지 씨앗을 전해준 사람들로 제사를 받는 분을 나타낸다
24) 矢, 至, 族, 身, 射, 候, 疾, 知, 室
이 글자들은 모두 ‘矢(화살)’를 요소로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 이 있으므로 ‘화살’로 상징되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화살’은 구조적으로 활을 필요로 한다. 뿐만 아니라 화살에는 화살촉이 있기 마련이다.
활과 화살 그리고 화살촉은 이처럼 셋이 한데 어울려 있어야 비로소 각각의 존재에 대한 의미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화살’만으로도 활과 화살촉을 포함한 것으로 여기며 활만으로도 화살과 화살촉을 포함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한자들에 쓰인 ‘화살’은 ‘활과 화살과 화살촉’의 세 가지를 동시에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셋의 관계가 ‘천지인’의 관계와 동일함으로 ‘활과 화살과 화살촉’으로 ‘해와 햇살과 기운’을 나타내기도 하고 ‘천지인’ 그 자체를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글자들은 모두 ‘천지인’의 관계를 고려하여 풀이해야 한다.
矢(화살 시)
화살의 모양을 묘사하여 나타냈다
至(이를 지)
화살(=햇살)이 땅에 내려오는 모양으로 ‘이르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族(겨레 족)
함께 제사를 드리는 ‘살붙이(=해의 곁에 붙어있는 햇살같은 무리)’를 겨레라 부른다
身(몸 신)
햇살(=矢)이 해를 감싸듯이 사람의 몸은 마음을 감싸고 있는 살이다
射(궁술 사)
활 시위를 잡아당겨 화살을 쏘는 모양을 묘사하였다
候(제후 후)
햇살(=矢)이 해를 감싸듯이 제후는 임금을 감싸고 있는 살(=화살, 몸)이다
疾(병 질)
사람의 몸(=矢, 살)이 불완전한 것을 ‘병’이라 한다
知(알 지)
생명체의 근원인 ‘알’을 바탕으로 ‘矢(화살)’과 ‘살’과 ‘해’의 관계를 꿰뚫어 안다는 뜻이다
室(집 실)
해의 살(몸, 사람)이 이르러 머무는 공간을 집이라 한다
25) 止, 正, 足, 癶, 疋, 夂, 夊, 夕, 久, 之
이들은 모두 사람의 ‘발’의 모양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글자로써 모양이 그러한 만큼 ‘발’이라는 명칭과도 불가분의 관계있는 글자들이다.
하늘의 해와 같이 세상을 밝게 해주는 존재를 땅에서는 ‘불’이라고 부르는데, ‘발’이라는 명칭 역시 ‘불’, ‘밝’, ‘밖’, ‘복’ 등과 마찬가지로 ‘밝음’의 원천인 ‘해’로부터 기원하였다.
그런데 ‘해’는 세상 만물이 존재하는데 있어서 근본 뿌리가 되므로 ‘발’은 또 ‘뿌리’와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사람의 몸을 지탱하는 맨 아랫부분을 ‘발’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발’이 인체의 뿌리이며 근본이며 불이며 해와 같은 것임을 의미한다. ‘발’이 ‘바르다’라는 의미를 갖는 것도 같은 배경 때문이다.
위의 글자들은 우리 한글의 자음 ‘ㅂ’의 의미를 염두에 두고 풀어야 하는 것이다.
止(발 지)
발이 멈추어 있는 모양
正(바를 정)
‘발이 하늘(해)를 향해 있는 것은 옳다’라는 뜻에서 ‘바르다’라고 함(바르다=발=밝=해=하늘)
足(발 족)
‘발이 중심이다’라는 의미에서 ‘족’이라 부름
癶(등질 발)
두 발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으므로 서로 등졌다고 생각함
疋(필 필, 발 소)
발은 두 짝이 있어야 비로소 온전한 한 몸이 되므로 그런 관계를 나타냄
夂(뒤져서 올 치)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모양을 일컫는 말
夊(천천히 걸을 쇠)
천천히 걷는 모양을 일컫는 말
夕(저녁 석)
해가 하루를 걸어 저물녁이 되어 밝음과 어둠이 섞이는 때
久(오랠 구)
해가 떠서 지기까지 걷고 또 걸었으므로 오래 걸었다는 의미
之(갈 지)
발로 움직여 가는 모양
26) 手, 又, 寸, 扌, 爪, 右, 左, 友, 廾, 臼
이 글자들은 ‘손’의 모양과 기능, 작용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글자들이다. 따라서 ‘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손’이란 우리말은 ‘손님’이라는 쓰임에서 보듯이 ‘주인이 아니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손’이라는 말이 ‘주체(주인)가 아니다’라는 뜻이라면 손을 움직이는 주인은 무엇일까?
인체에서 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머리다. 손은 머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므로 ‘머리’와 ‘손’의 관계가 ‘주인’과 ‘손님’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일한 논리위에 만들어진 용어가 ‘자손’이라는 혈연관계를 나타내는 호칭이다. ‘자손(子孫)’이라는 말 속에는 ‘자’가 주인이고 ‘손’은 ‘손님’의 지위에 있다는 것인데, ‘子(자)’자 또한 자기 스스로 존재하는 글자가 아니고 ‘무언가의 씨앗’이라는 뜻이므로 이 씨앗 즉 열매를 맺은 원줄기가 또 따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사람의 머리를 씨앗(열매)으로 여기는 근본 바탕은 또 무엇일까?
하여튼 ‘손’의 모양 또는 ‘손’이라는 음을 이용하여 만든 한자들은 ‘손’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手(손 수)
손의 모양을 묘사하였다
又(또 우)
손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이용하여 ‘또’라는 의미를 나타냈다
寸(마디 촌)
손가락의 마디를 이용하여 만든 글자다
扌(손 수)
손의 모양을 생략하여 나타냈다
爪(손톱 조)
손톱을 뿌리로 여긴다는 의미에서 ‘조(=祖)’로 부른다
右(오른쪽 우)
하늘에 속한 손이라는 뜻이다
左(왼 좌)
땅에 속한 손이라는 뜻이다
友(벗 우)
사람의 두 손처럼 둘이 있어야 온전한 하나가 되는 관계를
말한다
廾(두 손으로 받들 공)
두 손으로 받드는 모양을 나타낸다
臼(절구 구)
두 손을 모은 듯한 모양의 글자로 절구 또는 여성의 성기를 나타낸다
이상으로 한자의 모양을 중심으로 관련이 있는 한자들끼리 모아서 설명해 보았다.
이것은 한자를 보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에 대한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이런 사실에 눈 뜨게 되면 기존의 한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를 알게 되며 새로운 한자 학습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자는 상형문자’라는 말 속에 이미 한자의 생김새가 갖는 의미가 암시되어 있지만 ‘모양’을 보는 눈을 갖지 못함으로써 모양이 가진 수 많은 정보를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큰 물줄기의 근원과도 같은 ‘ • ’을 찾게 되었다.
이로써 한자의 계보를 세우고 재정립하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 계보를 따라 한자를 배우면 한자의 습득이 지금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효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출처 : 네이버 1cmc1
첫댓글 감사합니다.